우리네 목사들은 배운 것을 말하지만, 나는 경험한 것을 말한다.

in #steemchurch5 years ago

엊그제 영성학교 유투브 채널을 살펴보다가, 영적 전쟁이라는 제목이 붙은 유명목회자의 동영상이 추천동영상으로 떠 있기에 눈길을 끌었다. 필자의 동영상의 조회수는 수백 건에서 많아야 수천 건에 불과하지만, 그 목사님의 동영상은 무려 60만 건의 조회수가 기록되어 있었다. 물론 그 목사님은 세간에 이름이 자자한 대형교회의 담임목사이며, 현학적이고 감성을 터치하는 쫀득쫀득한 설교로 명성이 높다. 그래서 제목을 자세히 살펴보니까, 영적 전쟁에 눈을 떠야 한다면서 마음과 생각을 지켜내야 한다는 투의 설명이 붙어있었다. 그래서 조회수가 수만 건이 넘는 다른 동영상의 목록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죄다 대형교회의 목사님의 설교동영상이거나 유투브 유명강사의 동영상으로, 삶이 영적 전쟁이라면서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하는 게 최고라는 해결책이 붙어있었다. 물론 필자의 동영상도 있었다. 제목은 ‘미혹의 영의 실체를 밝힌다.’였다.ㅎㅎ

필자가 뜬금없이 영적 전쟁이라는 제목이 붙은 유투브 동영상얘기를 왜 꺼내느냐면, 그들의 얘기와 필자의 얘기는 출처가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이다. 우리네네 교회 목회자들의 설교는 성경지식과 신학지식에다가 자신의 지혜와 통찰력을 덧붙여서 만든 내용이다. 그러므로 국내의 유명 신대원을 졸업하고 외국의 유명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목회자들의 설교는, 현학적인 신학지식을 가미해서 감성을 터치하는 말솜씨로 설교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투의 설교는 죄다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얘기에 불과하다. 진짜 영적 전쟁이라면 영적 세계에 등장하는 영적 존재들과 삶의 현장에서 피터지게 싸운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게 진짜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들의 말은 한결같이 성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으며, 유명한 신학자들이 이렇게 주장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로 이름 높은 유명작가가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거기에다 자신의 생각을 얹어놓고 있다. 그래서 이런 설교를 들으면 상식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스럽고 은혜롭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영적 전쟁은 영적 세계에 있는 영적 존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영적 존재란 하나님과 천사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군대와 사탄과 귀신으로 이루어진 악한 영의 군대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군대의 힘입어서 악한 영들과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 것이 영적 전쟁이지 않은가? 그러나 이들의 설교에는 실전에서 악한 영들과 싸운 얘기는 없다. 이들이 입만 열면 사탄을 들먹이고는 있지만, 진짜 악한 영과 싸운 경험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그들은 성경지식과 신학지식 그리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나게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그 반면에 필자는 삶의 현장에서 악한 영과 싸운 실전을 바탕으로 칼럼을 쓰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누구의 얘기가 맞는지 분별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솔직히 말해서, 귀신에게 직접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영적 전쟁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귀신은 속이는 게 주특기인 미혹의 영이기 때문에, 영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3)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눅22:3)

예수님의 12제자였던 베드로와 가룟유다는 사탄의 존재와 공격에 무지해서 한방에 훅 갔다. 가룟유다는 사탄의 좀비가 되어 지옥 불에 던져졌지만, 후에 베드로는 사탄과 싸우는 영적 전쟁을 지휘하는 지도자가 되었다. 에베소서를 기록한 바울도 사탄의 정체와 공격을 알리는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여 남겼다. 이들의 공통점은 말로만 때운 것이 아니라, 직접 삶의 현장에서 귀신들린 자들에게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고질병을 고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의 고수로 살아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적 전쟁을 실감나게 말하는 우리네 목회자들은 어떠한가? 기가 막히게도 실제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귀신들이 일으킨 정신질환과 고질병을 치유하면서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이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입만 열면 영적 전쟁과 영적 공격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필자는 이들의 말이 성경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이들의 설교나 강의를 듣는다고 해서 귀신과 싸워 이기는 영적 능력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전쟁게임을 잘 해서 고수가 되었다고 해서, 사람이 죽어가는 실전의 전쟁터에서 영웅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필자가 말하는 영적 전쟁은 성경에서 배우거나 신학자의 주장을 전하는 관념적인 내용이 아니다. 악한 영과 싸우는 법에 대해 성령으로부터 3년 동안 훈련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수백 명의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면서 체득한 경험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귀신들을 쫓아내려면 성경지식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성령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축사를 통해서 귀신의 정체가 드러나고 피 터지는 싸움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네 교회에 보이지 않는 게 암울한 현실이다. 그래서 해박한 성경지식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실감나게 말하는 말쟁이가 인기가 드높은 게,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암담하고 차가운 현실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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