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실감나지 않으면 성령의 사람이 아니다.

in #steemchurch5 years ago

필자가 언젠가 칼럼에서 ‘귀신을 모르면 천국도 없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그랬더니 어떤 이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무슨 성경에도 없는 망발을 지껄이느냐며 필자를 이단의 괴수로 몰고 갔다. 그렇다면 귀신을 모르는데, 어떻게 하나님을 안다고 할 수가 있는가? 하나님과 귀신은 전부 영적인 존재이다. 영적 세계에는 하나님과 천사 그리고 사탄과 귀신이 존재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진영과 사탄의 진영이 사람의 영혼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잘 아는데 사탄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는 전쟁에서 적군의 무기체계와 군인의 수, 전투력 그리고 공격 전략을 모르지만 전쟁에 이길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귀신을 모르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필자의 말이 비성경적이라고? 오홋, 그런가?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요13:2)

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의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 사울이 단창으로 다윗을 벽에 박으려 하였으나 그는 사울의 앞을 피하고 사울의 창은 벽에 박힌지라(삼상19:9,10)

가룟유다는 자신이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어준 사탄의 존재에 대해 무지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받아들이자, 사탄이 그 안에 들어가서 머리를 타고앉아 생각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자살로 인해 창자가 터져 비참하게 죽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생각을 조종한 존재가 사탄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가 사탄의 정체를 알아챘더라면 예수님을 팔지도 않았을 것이고 지옥에 던져지지 않았을 것이다. 구약의 인물 중에서 악한 영의 조종을 받은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사울 왕이다. 사울왕은 원래 겸손한 사람이었지만, 왕이 되자 교만해져서 악령이 그의 머리를 타고 앉아 미움과 시기의 마음을 주어 다윗을 죽이는 데 혈안이 되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블레셋과의 길보아전투에서 세 아들과 함께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 사울도 자신의 생각을 조종하는 악령의 정체에 대해 알았다면 지옥에 던져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귀신에 대해 모른다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주장이 비성경적이라고? 왜 사람들이 필자의 주장에 분노를 터뜨리며 격렬한 비난을 하는지 아는가? 필자의 주장대로라면 자신이 지옥의 불에 던져지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귀신의 존재와 공격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필자가 자신을 지옥에 들어간다는 저주를 퍼붓는 것처럼 두렵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6:12)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성경은 우리의 싸움은 눈으로 보이는 사람들과의 전투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이 바로 세상을 지배하고 통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성령의 도움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천국이 임한 사람들이라고 선포하셨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귀신과 싸워서 쫓아내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귀신의 정체나 공격 전략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을 물리칠 수 있는 성령의 능력이 가슴에 새겨진 사람일 게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글을 읽는 당신은 필자가 제시하는 성경의 말씀들을 인정하고 있지만, 마음 안에는 두려움과 불편함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 필자의 말이 자신을 향해 찔러 들어오고 있기에 말이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면서, 교회에서 가르쳐 준대로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말하자면 하나님이 만세전에 택하신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굳게 믿었기에 말이다. 그리고 그동안의 수많은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귀신에 대해 별 다른 가르침이 없었다. 당연히 삶의 현장에서 귀신을 분별하고 쫓아내는 일이 없었다. 교회에서 가르친 대로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에게, 어떻게 귀신들이 잠복해 들어와서 공격할 수 있느냐면서 큰소리로 두려운 생각들을 물리쳐 버렸다. 그리고는 귀신들린 사람들은 자신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믿었다. 그런데 귀신에 대해 무지하며 귀신을 쫓아내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필자의 주장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이다.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면 천국이 임했다고 하신 말씀은, 거꾸로 귀신을 쫓아내는 성령의 능력이 없으며 자신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말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예수님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성령의 사람들만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안에 없는 사람은 지옥에 던져진다는 말씀과 진배없다. 성령이 안에 계신다면 당신을 통해서 무슨 일을 하시겠는가?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하는 기적과 이적으로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네 교인들은 성령이 안에 계시다고 믿기는 하는데,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과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고 있으니 기이한 일이다.

하나님과 친근하다고 하면서 귀신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것은 로미오는 읽었는데 줄리엣은 아직 못 읽었다고 하는 사람과 똑 같다. 우리의 영혼을 사이에 두고 하나님의 진과 사탄의 진이 서로 맞서 싸우는 영적 전쟁의 한 가운데서, 어떻게 하나님을 잘 아는 데 귀신들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귀신이 실감나지 않는다면 당신이 아는 하나님은 머릿속에 저장해놓은 관념적인 하나님의 지식에 불과하다.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고? 그렇다면 말씀의 위력을 삶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며 경험하며 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당신이 귀신의 존재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며, 하나님을 성경지식으로나 아는 종교적인 사람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심판대 앞에 서면, 예수님이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이 불 보듯 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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