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의 사이공 억류기) 36, 서영사 장티푸스를 앓다

in #steempress5 years ago (edited)

1979년 8월 16일 서영사는 열이 나더니 자리에 눕고 말았다. 처음에는 감기로 생각했는데 8월 22일 뷔 학 탄 의사가 진단해보더니 장티푸스라고 했다. 서영사의 열은 39도까지 올라갔다. 서영사를 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하는 한편, 이대용은 자신과 안영사에게 예방주사를 놓아달라고 했다. 형무소는 예방주사는 놔 주었으나 서영사는 입원시키지 않았다.

서영사의 고열은 계속되었다. 형무소에는 약이 없어서 서울에서 보내온 약중에서 의사가 골라서 처방해주었다. 이대용은 안영사에게 땀에 젖은 서영사의 러닝셔츠와 팬티를 매일 세탁하고 식기도 깨끗하게 닦으라고 했다. 안영사는 서영사를 충실하게 보살폈다.

자유월남이 망하고 정치범이 형무소에 수감되어 2년이 지나면서 수감자들간의 위계질서는 완전하게 무너졌다. 수상을 지낸 사람이나 장관을 지낸사람이나 하급공무원을 지낸 사람이나 모두 동등한 위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방장을 맡았던 '완'같은 자들은 수상을 지낸 70 고령의 노인에게도 예사로 반말을 했다. 그러나 서영사 안영사 최기선 등 한국인들은 이대용을 깍듯히 모시고 단결했다.

예방주사를 맞고 면역력이 생기려면 1주 또는 2주는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안영사가 세탁하고 식기를 닦다가 전염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서영사는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고열에 괴로워했다.

서울에서 이회장을 통해 보내준 항생제들이 효과가 있었는지 8월 25일부터는 열이 37도 7부로 떨어졌다. 서영사가 병석에서 일어나 제대로 식사를 하게된 것은 8월 3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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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수도 있었던 상황이네요.

고열을 이겨내고 식사를 하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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