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짜리 사업을 200만원에 끝냈다.

in #steemzzang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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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빛이 바랜 운동 경기장 관람석이 현장 직원의 아이디어로 새 것처럼 변했다. 의자 교체 비용 14억원 대신 200만으로 해결했다.

양산종합운동장은 지역의 대규모 행사와 스포츠 경기 등을 개최하며 오랜 시간 외부에 노출된 관람석은 빛이 바래 흰색과 가까워졌다. 문제는 비용이었다. 2만여 개의 좌석 교체하려면 14억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그때 양산시 시설관리공단 정경호 대리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플라스틱에 열을 가하면 원래의 색이 돌아오는 원리를 적용해 보자고 제안했다.

정 대리는 이 원리를 활용해 플라스틱 의자의 색을 바꾸는 해외 영상을 보고 집에서 테스트를 했다. 일부 좌석에 테스트 후 7개월간 지켜본 결과 의자 변형 또한 없다는 걸 확인했다. 공단 직원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LP가스를 활용한 화염방사 기법으로 직접 작업을 했다. 덕분에 작업에 소요된 예산은 200만원으로 가능했다.

공단은 이 모습을 담은 영상도 제작했다. 한 직원이 종합운동장에 앉아 짜장면을 먹는다. 그러다 뭔가 아쉬운 듯 “짜장면 맛이 와 이리 밍밍하노. 아저씨, 여 불맛 좀 입혀주이소”라고 하자 옆에 있던 정 대리는 “불맛 좀 넣어드릴게요”라고 말한 후 LP가스를 활용해 의자 색을 바꾼다. 영상은 ‘전국 최초! 종합운동장 관람석 2만석 원색 복원 중’이라는 홍보 문구로 끝맺는다.

본문 이미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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