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5. [알 아인] 아랍에미리트 최고의 새우 구이. Al Afandi Restaurant

아랍에미리트는 몇 개의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다. 그중 잘 알려진 곳은 두바이, 아부다비지만, 아마 알 아인(Al Ain)을 들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제 있었던 한국-키르기스스탄 아시안컵 경기 또한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제벨 하핏

사실 아랍에미리트에 살아도 알 아인에 갈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풍경이 멋진 제벨 하핏(Jebel Hafeet)에 가거나 차를 타고 오만에 가기 위해선 알 아인을 지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꼭 가는 음식점이 있다.

Al Afandi Restaurant

이곳은 레바논 음식점으로, 우리는 언제나 타불레 샐러드, 허머스, 새우구이, 그리고 양고기를 주문한다. 아쉽지만 주류는 판매하지 않으며, 주스와 물까지 함께 주문하면 대략 2인 5만 원 선에서 한 끼를 배불리 해결할 수 있다.

올리브, 피클과 허머스에 찍어먹을 채소

타불레 샐러드와 허머스

새콤하고 건강한 맛인 타불레 샐러드나 삶은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고소한 허머스는 유명한 식당이라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메뉴이다. 다만 타불레 샐러드 자체가 향이 강한 이탈리안 파슬리로 만들기 때문에, 호불호가 심한 편이다.

하지만 유독 새우구이만은 잘하는 집을 찾기 힘들다. 아부다비의 Lebanese Mill Restaurant이나, 두바이의 Al Safadi Restaurant 모두 레바논 음식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Lebanese Mill Restaurant의 경우 양고기가 특출날 뿐 해물 요리는 별로이며, Al Safadi Restaurant의 경우 맛보다는 입지 및 깔끔한 인테리어로 인기를 얻은 것 같다.

궁극의 새우구이

반대로 이곳은 두바이의 음식점 만큼 분위기가 세련되진 않지만, 정말 불 조절 하나만큼은 최고인 곳이다.

특히 이 집의 새우는 튼실하고 적당히 짭조롬하며, 수분감을 함유하고 있으면서도 불 맛이 살아있다. 바다와 근접한 도시는 아부다비와 두바이인데, 왜 내륙인 이곳에 이런 맛집이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종종 먹으러 가고 싶지만 아부다비에서 멀다는 단점이 있어 슬플 따름이다.

양갈비 구이

나는 알레르기로 인해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되어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남편의 말로는 이곳의 Lamb chop도 예술이라고 한다. 새우에서 느낀 불 맛을 양고기에 대입해서 상상하니 그것 또한 최고일 것 같다. 원래 고기는 불에 적당히 그을린 부분이 더 맛있는 법이다.

사진을 보다 보니 아무래도 알 아인에 갈 적당한 이유를 만들어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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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Al Afandi Restaurant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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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5. [알 아인] 아랍에미리트 최고의 새우 구이. Al Afandi Restaurant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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