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Cooper S 1G 2003
엔진
- 현존하는 일반인을 위한 1.6 리터 엔진 중 최고의 파워와 패키징.
- rpm을 올릴 수록 쐐액-하는 제트기 엔진음. 랙도 없는 슈퍼차저는 역시!
- 클러치를 연결해가는 초저회전의 토크도 생각보단 두텁다. 불만 없음.
- 체감적으로는 GTi와 TT에 들어가는 1.8 터보차저를 상회.
- 작고 힘이 넘치는 엔진. 개발자에게 있어서 궁극의 엔진이랄 수도!
트랜스미션&클러치
- 또 한번의 승리. 최근 5년간 시승했던 와중의 최고의 클러치.
- 스트로크는 짧지만 그 안에 리니어한 연결 내용은 꽉꽉 채워서 다 들어가있다.
- 부드럽지만 콱 움켜쥐는 안심감. 클러치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 트랜스미션은 VW/아우디 필. 덜거덕 들어가지만 견딜만한 스트로크.
- 달리다보면 기어 노브의 덜거덕 감은 금방 잊어버리고 운전에 집중하게 되는.
- 기어 맞물리는 느낌이 조금만 더 선명했더라면 100점 만점에 100점.
바디&서스펜션
- 바디는 BMW 3시리즈보다 30%나 튼튼하다고는 하는데...
- 의외로 바디가 삐걱댄다. 뒷좌석 쪽에서 끊임없는 잡음은 꽤나 신경 쓰이는...
- 서스펜션은 하드하게 달리기 전엔 별로 좋은지 모르는 애매한 설정.
- 평범한 길에서는 롤링이 오히려 심하게 느껴진다. 장거리에서 약간 멀미 기미도.
- 유격이 전혀 없는 스티어링. 왜 이런 셋팅을??
- 앞머리가 가벼워서 푸쉬언더는 의외로 적다. TT가 C-라면 이 차는 A+.
- 무게 중심이 조금만 낮았더라면...
익스테리어&인테리어
- 왕 튄다.
- 실외도 실내도 다 튄다. 차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 처음엔 재미있지만 곧 질릴듯도 한 경박한 실내 디자인.
- 뒷좌석은 의외로 넓다... 4도어가 왜 없는지 의문일 정도로.
- 트렁크는 기대하지 마시길. 괜히 미니가 아니다.
- 계기판 라이트는 BMW와 동일한 앰버 라이트. 눈의 피로가 적다던데 체감 상으론 그 반대.
- 안팎으로 너무 튀어서 조금 거슬리긴 하다. 엔진의 훌륭함이 오히려 묻혀버리는...
총평
- 2만불 초반 대에 이런 운동성능을 가진 차는 당분간 없을듯.
- 달리기에 있어 4만불에 육박하는 TT보다 뒤떨어지는 점은 하나도 없다.
- TT와 비교하는 이유는 어쩐지 전반적인 느낌과 컨셉이 비슷해서.
- 차분하게 오래 탈 수 있는 차는 아닌듯. 너무나 경박하다.
- 장거리는 권하고 싶지 않음.
- 시승하면서 이렇게 재미난 차는 정말 오랫만.
- 매일 꺄호~ 하며 달릴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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