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in #thinking6 years ago

나는 어디로 갈 것인가
너무나 기나긴 시간 고민해오고 있다.
한 때, 자기계발서나 성공스토리를 읽고
또는 삶의 마지막을 코 앞에 둔 사람의 이야기나 조언들을 가슴에 새기고, 마지막 행동과 선택을 숨죽여 지켜보고

의미있는 인생, 내가 좋아하는 일, 꿈..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소중한 것.
이것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졌다.
버킷리스트라는 것을 써보고, 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세상에 대해 사고해보며
넓은 세계관을 품게 되고, 다양한 도전을 하게 되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도전하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용기로 조금씩 바꾸었으며
일기를 쓰고, 스스로 나의 삶, 나의 하루를 평가하고 피드백하고, 기록하고
하고싶은 걸 해보고, 하기 싫은 것에 저항해보고..
나는 누구일까 끊임없이 묻고,
신념을 세우고, 나만의 정의를 세우고
나의 비전과 미션을 정하고
나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렇게 계속 나를 알아갔다.
나를 세상에 던졌다.

하지만, 이것들은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들과 함께
계속 기존의 것을 지우고 새로운 것으로 업데이트 되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아니 그냥 내 영혼과 자아가 변화되고
다시 혼란스럽고, 다시 어두워지고, 다시 어려워지고
아무리 나에 대해 알려고 하고 질문하고 정리하고
성찰하고 책을 읽고, 토론하고
무언가 깨닫고
다시 무언가 모르게 되고
그렇게 나는 아직도 나를 모르겠고 나의 길을 모르겟다.
아직도 불안하다. 아니 언제나 불안하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어떤 꿈과 어떤 기대를 안고
누구를 믿으며 무엇을 위해, 어떤 존재로, 어떤 운명으로
어떤 길을 바라보며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알아야만 할까?' 라는 물음이 지금 내 안에 던져졌다.
결국.. '알고 싶다'는 끝없는 욕망과 싸우다 패배했다.
아휴..........................
언제나.. 이렇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위로와 조언과 명언과 공감과 이해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저, 나의 길
진짜 나의 길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사실적으로
비쥬얼라이징하게
알고 싶을 뿐이다.

이 모든 정신 속 난장판은
'불안'에서 오는 것일까.

불안이여-
제발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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