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CARBOOK [연금술사]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in #tjcarbook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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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신 @tjcarbook 감사합니다.

잠시 바라보기만 하는 데에도 너무도 비싼 대가를 치뤄야 했지만, 그것은 그가 그때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물건이
었다.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다. 이 세상은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도 볼 수 있지만, 보물을 >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의 전 재산을 도둑맞은 산티아고는 절망에 빠지기도 했지만 하나씩 생각을 정리해가기 시작합니다.

전 재산을 도둑맞은 것에 불행한 피해자로 살 수도 있었지만... 보물을 찾아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주 들었던 말 중에 '상황과 환경은 선도 악도 아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 생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도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셔서 내 마음의 생각과 동기를 알아보소서. 시편 26:2

혹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생각의 전환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나의 이야기

삶을 살면서 어려움이라는 것은 언제나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몇 해전부터 저에게 질문을 던졌었어요. " 왜 삶은 이토록 힘든 것인가? 왜 순간의 쾌락이 아니라 지속되는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찾기는 너무나 힘든 것인가?"
"신이 존재한다면, 왜 나에게 우리에게 이 세상에게 이토록 힘든 시련을 주는 것인가?"

내가 죄를 지어서 그런것인가, 아니 우리가 세상이 신이 보시기에 합당치 못하여서 우리는 그러한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그렇게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나의 부족함을 감추고, 그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도록, 나의 약점이 노력으로 강점이 될 수 있도록 그래서 그러한 죄에서, 부족함에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몸무림을 쳐 왔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사랑하는 어머니가 암이라는 중병에 걸리며, 말기암 투병을 시작하게 되었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던 사람으로서 그녀를 놓아보내기가 쉽지가 않았었어요.
종교적으로 의학적으로 정말 하루 하루 최선을 다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미 꽃이 시들어 가듯이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점 점 나빠졌고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많은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시도해 봤지만 호전의 기색은 보이질 않았었어요.
하루는,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신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발, 저희 어머니를 살려 주세요, 당신은 그럴 힘이 있으시잖아요. 제발 살려 주세요.. .
내 모든 것을 내려 놓겠습니다. 어머니만 살려 주세요."

저의 절규는 어디까지 울려 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몇 개월 뒤, 저는 어머니의 관을 들고 장례 미사에 입관을 하고 있었었죠.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신은 인간을 사랑한다고 하고, 성경속에 내가 믿었던 신의 아들이라 불리우는 자는 수많은 기적을 행하였고, 지상의 고통 속에서 있는 인간들을 향해서 기적과 사랑의 메시지를 끊임 없이 주었지만. 정작 왜 나에게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그러한 기적은 없는 것일까? 내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합당치 않기 때문에?

몇 년간은 혼란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가벼운 우울증도 왔던것 같고요.

하지만 몇 년뒤 제가 세상에서 너무 사랑하는 첫째 아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는 떠났지만 또다른 사랑이 왔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죠. 그리고, 어머니의 떠남은 제가 잘못해서도, 어머니가 잘못해서도 아니였고
'그냥 그런 사건이 발생을 했고 ', '이 사건은 어머니나 저에게 인생이라는 여정 중에 필요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공부중이지만,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고통에 빠뜨리는 것은 신이 주는 징벌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고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영원한 사랑이며, 그는 우리를 시험하거나 고통에 빠뜨리거나, conditional 한 사랑으로서 우리를 바라보지 않는 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엄마, 아빠가 끊임없는 사랑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는 태도로 우리를 지켜봐주고 도와준다고 믿게 되었던 부분이, 그 고통으로 헤어나오는 큰 기반이 되었던것 같아요.

여전히 저는 쉽게 고통받고 힘들어 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오늘도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며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최소한 목적지는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금 이상황에서 필요한 최적의 사건들이며, 그것들은 모두 사랑으로 인도되어 합하여 선을 이룬다고 믿고 기도합니다.

제가 더 성장하여, 사랑으로 더 충만해 지기를 기도해 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거야.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찾아가는 길이고,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by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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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형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사랑이 사랑으로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또 오프에서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눠 봐요 ㅎㅎ

하지만, 나는 이제 혼자가 아니며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기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최소한 목적지는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금 이상황에서 필요한 최적의 사건들이며, 그것들은 모두 사랑으로 인도되어 합하여 선을 이루어진다고 믿고 기도합니다.

좋은 말씀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분명 좋은 곳에서 평안하실 거예요…

네넵. 저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 출장 미팅 마치고 호텔방에 지금 들어왔네요. ㅎㅎ 오늘 스팀잇을 메신져 처럼 나누었네요. 너무 즐겁고 감동적인 시간이었고, 앞으로 자주 소곤소곤 대화 나누어요 :)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호칭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클래식님...일까요 ㅎㅎ)

@classicalondon 또는 클라런 또는
그냥 편하신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

저도 덕분에 음악 들으며 뭉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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