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 이후: 신경제가 왔다고 구경제의 산물인 토지와 지주들이 무너졌나? 투자자가 늘 경계할 것..

in #tooza6 years ago (edited)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찬티"라는 단어와 "안티"라는 단어가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보유한 사람은 종목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나쁜점은 작게 생각하거나 배제하고 좋은점만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이를 "찬티"라는 은어로 부릅니다.

특정 종목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 더 싼 가격에서 그 종목을 사기 위해 그 종목의 좋은 점은 적게 이야기하거나 누락하고 나쁜점만을 부각하여 이야기합니다. 간혹, 그냥 남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즐기기 위해서 재미로 안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을 "안티"라는 은어로 부릅니다.

극성 찬티와 안티가 되다보면 또 다른 은어인 '회로'를 돌리기 쉽상입니다. 찬티는 행복회로만 열심히 돌리고, 안티는 불행회로만 열심히 돌립니다. 생각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는 회로돌림 현상은 투자자라면 무조건 벗어내야 하는 아주 나쁜 행동입니다.

세상은 내가 돌리는 회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어떤 회사의 업황이 계속 나빠지고 주가도 계속 고점에서 떨어져서 수익률이 -60~70%를 찍을때까지도 '이 회사는 내가 생각하는 어떤 부분 때문에 잘 될거야..'라고 행복회로를 돌리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그 종목투자는 망했는데

반대로, 망하기 직전에 있던 회사가 히트 제품을 연달아 내는데다 인력 구성도 변하고 체질 자체가 변해 매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도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면 그 회사에 대해 부정적으로 봤더라도 다시 공부를 해보고 뷰를 바꾸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그 회사에 대한 어떤 안 좋은 편견 몇가지를 버리지 못하고 '이 회사는 어차피 다시 망할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 회사의 주가는 두배, 세배, 네배... 열배가 오르기도 합니다. 그 회사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지켜보아 왔으면서도 그 종목을 통해서 단 1원도 돈을 벌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계속 까는동안 남들은 그 종목으로 돈벌어서 벤츠 뽑고, 해외 여행 다니고 난리치는데

세상이 내 머릿속의 행복회로나 불행회로에 따라오길 바라지 말고, 내 머릿속의 회로를 현실의 변화와 팩트에 맞게 부지런히 수정을 해야합니다.

인터넷이 가져 온 신경제는 거대기업은 물론이고 우리 개인의 삶 곳곳으로 침투했습니다. 실제 인터넷 기반의 신경제는 우리 생활 전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신경제라고 불려도 좋을만큼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규모도 키웠습니다.

인터넷 기반의 신경제 체제 혁명 이후에, 구경제의 대표적 산물이던 '토지'의 위상은 어떻게 되었나요? 많은 전문가들이 토지와 같은 구경제의 산물은 똥으로 전락하고, 지주들은 망할거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넷 혁명 이후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여전히 땅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고 살아갑니다. 집은 여전히 땅위에 지어지고 있고, 우리는 땅위에서 걸어다닙니다. 토지를 가진 사람들의 권력과 부(富)도 여전히 막대합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신경제를 말하는 분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도 여기에 있습니다. 블록체인 신봉자들은 세상의 중심에 블록체인만을 놓고 행복회로를 돌립니다. 그 회로는 과도하게 돌아가다 보니 'ICO가 IPO를 대체할 것이다', '증권시장이 사라질 것이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기에 이릅니다.

특정한 기술이나, 물건에 대한 매니아가 되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투자를 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매니아 생활을 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려면 광신적 행위보다는 되도록 현상을 객관화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블록체인이 훌륭한 도구라는 점과, 그 기술이 나중에는 사회 곳곳에 쓰일거라는 점에는 저도 동의를 하지만 증권시장을 없애버린다거나, 구경제를 붕괴시킨다는 이야기는 너무 멀리 나아간 행복회로 안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비용 절감이 된다면 증권사의 일부 IPO업무가 ICO를 참고해서 변화할수는 있고,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 시스템을 벌써 여러 금융사들이 쓰고 있듯이 신기술, 신경제와 구경제의 핵심 펀더멘털은 서로를 사라지게 만드는 게 아니라 꾸준히 공생하면서 발전하리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저의 이 생각도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신경제를 말하기엔 인터넷은 기업부터 어린아이까지 누구나 다 연결돼서 사용을 하고 있지만 블록체인은 아직까지는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합니다.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도입한다고 해도 그 분야는 당분간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거라고 봅니다.

회로돌림에서 벗어나서 객관적인 팩트를 볼 수 있는 사람이 암호화폐 투자로도 성공하고,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으로도 성공할거라고 봅니다. 일례로 블록체인을 사랑하지만 냉정한 현실을 고려해서 스팀을 개당 1,000원에 산 사람과, 앞뒤 묻지 않고 회로를 돌리면서 개당 20,000원에 산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생활의 질이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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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내 머릿속의 행복회로나 불행회로에 따라오길 바라지 말고, 내 머릿속의 회로를 현실의 변화와 팩트에 맞게 부지런히 수정을 해야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한동안 찬티로 엄청 오래 살았으니 이젠 안티, 찬티 모든 사람들 얘기 들어가며 수정을 해봐야겠어요.

저도 이 구절이 제일 와닿아서 댓글 달려고 했더니 이미 딱 ! :)

캬캬캬!!!

엇.. 두분이 통하셨군요. 케케케.

너무 팔랑귀가 돼서도 안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은 수시로 모디파이 해야 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jongsiksong 님. 조만간 스팀처럼 실제비지니스에 적용되고 있는 코인들과 오직 화이트페이퍼만 있는 코인들과 극명한 투자수익률 차이를 보일것 같네요

동의합니다. 실제로 펀더멘털이 확실히 존재하는 코인들만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토지, 주택에 대한 자산 인식이 강해서 시대가 변해도 가치는 우상향 할거같아요~
아직까지 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강해 위험자산이지만 토지, 주택은 안전자산축에 속하기 때문에 저도 스팀 만배되면 빌딩좀 사놓고싶네요 목좋은 곳으로다가 ㅋㅋㅋ

땅 때문에 전쟁도 불싸하는 걸 보면 한국인 뿐 아니라 인간이 땅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생각하게 됩니다. 스팀만배 돼서 빌딩 올리시면 1층 목 좋은데 싸게 세 좀 내주세요 선배님 ㅎㅎ

접수 했습니다
먼 훗날 제 빌딩의 1층은 해병의 것입니다
악!

이 글 보면서 종식님에게 한 가지 부탁(?) 제안 하고 싶은 게 있네요.

세계 부의 흐름을 짚어주면 조금 더 객관화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저는 그냥 감으로
블록체인보다
인공지능 분야로 더 많은 돈이 몰리는 게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요건 따로 스터디랑 리서치를 해봐야겠네요.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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