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에선 난 이방인이다.

in #travel6 years ago

쿄토에 가면 특히 유카타를 입은 일본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기모노는 우리나라의 한복이라면 유카타는 계량한복에 가깝다고 볼 수있다. 유카타는 가격도 저렴하고 기모노보다 입는법도 간단해서 평상시 친구집에 갈때나, 축제, 행사가 있을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이란다. 물론 여기는 산넨자카라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축제 기간이 되면 더 많은 일본인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않고 전통복장을 입고 거리로 나와 축제를 즐긴다고 한다.

이런 문화는 사실 중국에도 있다. 기업 행사가 있거나, 연회, 파티가 있는날에는 적잖은 여성들이 치파오를 입고 있는 모습을 찾아 볼수있고, 어르신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계량 전통의상도 유행을 하여 주말에 가족들과 외식장소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곳 쿄토에서는 어떤 사진을 찍던지 유카타를 입은 일본인들이 사진속에 머물러 있다. 유카타를 입고 있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그들이 전혀 어색해 보이지가 않는다. 그곳에서는 유카타를입고 있지 않는 내가 이방인이다.

거리에서 그들을 보면 나도모르게 '예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저렇게 자신있게 전통복장을 입고 거리를 다니는 저들이 참 '부럽다'.

요즘 경복궁, 인사동에서도 한복을 입고 관광을 하는 한국인들을 볼 수 있다고 하나, 아직까지 외국인들이 더 많이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한복을 입고 행사에 나오는 사람도 만나보기가 어렵다. 자가용이 없으면 입고 집을 나서기도 어렵고, 주변 시선때문에 행사 참가 후 같은 복장을 입고 근처 까페를 가기도 눈치보인다. 물론 평일이면 돌잔치, 주말이면 결혼식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중국처럼 저렴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우리전통의상이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는데, 결혼식 준비하며 한번입고 말 한복이라며 사기 싫다고 엄마랑 싸웠던 내가 이곳 쿄토에서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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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한복도 많이 예뻐지고 있는 것 같아요 :)

맞아요! 예전엔 계량한복이라고 하면 황토색, 갈색같은 갈옷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보면 단조롭고 평상시에도 입고 다닐 수있게 나오는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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