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게 하는 곳, 최명희 문학관.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전주한옥마을에 갔을 때는, 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지라서 '나도 가봐야지'라는 마음에서 방문했었다. 그곳에 가서 여기저기 걸어 다니면서는 '다음에 올 때는 여기에 일주일정도는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는 '알고 보는 것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는 발걸음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모름을 알게 하는 발걸음이었으니 그 또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고 토닥거린다.


손수 적은 이 많은 원고지, 그 당시 자신의 고뇌이다. 그 흔적을 바라볼 때의 감동과 먹먹함과 경이로움과 이곳을 발을 들여놓는 순간 '헉'했고 그 이후 모든 것들은 나에게 감동이었다. 그 시발점이 그분이 쓰신 육필원고 더미였다.

최명희 문학관에는 요동치는 목 더미와 쇄골 언저리를 두 손으로 누르며 바라보아 했던 또 다른 장면이 있다. 불을 밝히는 등, 그리고 꽃심이라는 등이다. 당시 꽃심의 의미는 알지 못했었다. 다시 검색해보니 전주를 나타내는 키워드 '꽃심'이었다. 의미를 모를지라도 엄숙하게 고개 들어 바라보게 된다.

생각하고, 기록하고, 만나고, 개인의 생각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자세를 유지하고, 상대를 바라보고, 듣고 기록하고...... 의도를 지닌 반복적인 생활 즉 습관과 기록.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고 우리 후배간호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 최명희 문학관이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최명희길 최명희문학관


전주 한옥마을.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게 하는 곳, 최명희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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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또가셨네 ^^ 정말 꽃등심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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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놔~~ 그 집 정말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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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간호사님들 모두 예술인으로 진로를 바뀌게 될까봐 걱정이네용..ㅋㅋㅋㅋ

얼마나 감동했을까요 혼불을 쓰기위해 언약한몸으로 죽으힘을 다한 작가의 육필 원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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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 한옥마을에서 황태먹다 치아가 빠져서 임플란트 한 추억이 있으요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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