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모-여행 사진전] (10)My Camino de Santiago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입성

수백킬로미터 도보여행의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면, 함께 길을 걸은 친구들과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출것만 같았는데 사실 시내에 도착하고 나니 그냥 그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도시에 들어선 그날의 기분은 먼길을 걸어온 여느때와 같이 지친 다리를 쉬고 내일 또 다시 먼길을 떠나야 할 것 같은 그런 일상의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내일은 다시 길을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 언덕길을 내려가면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가 나옵니다.

산티아고 대성당의 모습.
3년전 산티아고 대성당은 긴 시간의 묵은때를 벗기는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청소 작업이 끝난 말끔한 모습의 왼쪽첨탑과 청소를 하지않은 시꺼먼 가운데 첨탑이 대조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른쪽 첨탑은 아직 청소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안전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가려지지 않은 멋진 성당의 모습을 보고싶었지만 이 모습 역시 역사적인 순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티아고 도시의 거리는 많은 순례자들과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항상 지친몸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순례길에서와는 다르게 시끌벅적하고 활기가 넘침니다.
땀에 젖은 꼬질꼬질한 옷을 벗고 말끔한 옷으로 단장을 하고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길바닥에 드러누으면 엄마에게 혼나겠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껏 길바닥에 드러누워도 됩니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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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Santiago de Compostel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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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여행 사진전] (10)My Camino de Santiago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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