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steem] 9월의 제주여행 - 비내리는 비자림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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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물러난다는 소식에 폭풍이 지나간 맑고 쾌청한 제주하늘을 기대하며 여행을 떠났지만 제주는 아직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따뜻한 커피가 한잔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필릴리 플룻을 불고계시는 @gghite 님이 포스팅 해주신 카페 아프리카를 찾았습니다. 경치좋은 카페를 공유해주신 @gghite 님 감사 드립니다.
카페에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오늘은 무얼하고 놀지 고민을 하다 비에 촉촉히 젖은 숲속풍경을 보고싶어 졌습니다.

천년을 살아 숨쉰 천년의 숲 비자림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숲 탐방로 입구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자림은 수백년의 나이를 먹은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들과 다른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숲입니다.
비자나무의 열매인 비자열매는 아주소중하게 여겨저 조선시대에는 임금님께 바쳤다는 기록도 있을만큼 오랜시간동안 보존되고 가꾸어져 왔습니다.

비가내리는 숲속을 우의를 입고 탐방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비가오는 날씨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와 걷고 있었습니다.

비에젖은 숲은 특별한 향기와 빛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젖은 잎사귀에 빛이 반사되어 더 반짝이고 신비로운 향기를 내뿜습니다.

새천년 비자니무 표지판이 보입니다.
더불어 천남성 이라는 열매에 맹독이 있으니 먹지말라는 경고문구도 보입니다.
숲속에 있는 열매에는 독이 있는 열매도 있으니 절대 배고프다고 드시면 안됩니다.

이 숲속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의 자태입니다.
어마어마한 둘레에서 나무가 살아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숲속의 나무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혼자 살아가지 않습니다.
나무의 표면은 이끼와 작은 식물들의 넝쿨로 덮여 있습니다.
작은 생명들에게 자신의 에너지를 나눠주는 나무의 커다란 마음이 느껴집니다.

숲을 거닐다 보면 새롭게 자라나는 어린 나무의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가느다란 어린 줄기와 잎사귀가 비에젖어 반짝이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비에젖은 카메라에게 미안했지만 도시에서 쌓였던 먼지와 피로가 숲속에 내리는 비와 초록향기로 깨끗하게 정화된 기분이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비자숲길 비자림



[tripsteem] 9월의 제주여행 - 비내리는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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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자림 간 날 비가 왔었는데, 오히려 나무랑 풀이 더 싱그러워보여서 좋았어요. 다녀온 지 얼마 안됐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4년 전이네요 :( 왜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는지..

맞아요!! 비오는 숲속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었어요!!
하지만 카메라 에게는 좀 미안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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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정령이 나올것 처럼 신비스럽네요~
근데 카메라는 비에 젖어도 괜찮은가요? 제 카메라는 몇번 비맞더니 상태가 좀 안좋은거 같아요 ㅋ;

신비스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카메라는 물이나 습기에 안좋아요 ㅠㅠ
촬영끝나고 바로 닦고 에어컨 바람으로 말려주긴 했지만 자주 비맞는건 안좋아요.
특히 교환식 랜즈는 습기차면 랜즈에 곰팡이가 끼는 참사가 발생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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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사진이 너무 멋져요. 전체를 더 담으려고 노력했는데 다음엔 저도 이만님처럼 찍어보고싶네요. 초록이보니 힐링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한정된 앵글속에 좁은시야로 자세히 들여다볼땐 또 색다른 느낌이 있어요!
뷰파인더나 액정화면을 넓은시야와 좁은시야로 번갈아가며 들여다보며 좋은 구도를 찾는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같은 시야의 사진을 찍더라도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는것 보다 멀리서 줌을 당겨서 찍는편이 배경흐림효과가 더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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