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에서 옛기차의 추억을

in #tripsteem5 years ago

image

미국 중부지방에 있는 오클라호마주는 사막한가운데 있는 주입니다. 텍사스 옆에 있는 곳이죠. 그리고 이곳의 각 도시들은 LA나 뉴욕처럼 대도시가 아닌 시골입니다. 오클라호마주의 주청사가 있는 주도는 오클라호마시티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이야기는 스팀잇 가입 초창기때 했던건데 묻히다 시피해서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18767757_1756622461030932_7078112393112611435_n.jpg

오클라호마하면 생각나는것은 사실상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뭐랄까 한국에 있는 주한미군들의 가족들을 위해 미국의 두대학이 들어와 있었는데(지금은 송도에 NYU도 들어와있지만) 매릴랜드 대학과 오클라호마 대학이 있죠. 그거 때문에 오클라호마라는 지명을 알게 된것이거든요. 사실 오클라호마가 미국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몰랐고 그닥 관심도 없었답니다. 그 학교가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한국을 떠나올때까진 존재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하나는 미프로농구 NBA의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입니다. 서부컨퍼런스에 속해있는 이팀의 간판인 케빈 듀란트가 이팀에서 뛸때는 챔피언결정전까지 갔었는데 우승은 하지 못했었죠. 그리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밀려서 결승행이 좌절되기도 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듀란트가 FA가 된후 골든스테이트로 이적을 하고 그곳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되었죠. 골든스테이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하는 농구팀입니다.

18664583_1753467284679783_5126041649637792975_n.jpg

미국을 돌아다니다보면 어떨땐 이런걸로 비즈니스를? 이란 생각을 하게 될때가 있답니다. 뭘하기엔 좀 민망할거같은 기분이 들게 하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게 어느정도 되는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변변한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휴가때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니라 그곳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살다가 그렇게 생을 마감하기도 하니까요.

KakaoTalk_20181002_142202158.jpg

오클라호마시티를 지나면서 어떤게 있을까 찾아봤는데 이런곳이 있더군요. Oklahoma Railway Museum 이란곳입니다. 뭐랄까 철도박물관이라고 해야할까요?

2002년에 처음 개장한 이곳은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저같이 대도시에서 찾아가는 사람들은 이런곳에 뭐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가야 할정도입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있어서 왠만한 시골에도 외지 소식을 접하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10년쯤전엔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세상돌아가는 이야길 현지사람이 접하게 되면 아마도 신기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KakaoTalk_20181002_142207781.jpg

미국을 돌아다니면서 박물관을 간혹 가게 되는데 입장료를 받는곳이 많아서 이곳도 받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마침 메모리얼데이 주간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워낙에 사람들이 별로 안사는 곳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저만 있었답니다. 조심스럽게 입구에 들어갔는데 표파는곳도 받는곳도 없어서 그냥 봐도 되나보다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답니다.

KakaoTalk_20181002_142206442.jpg

사진에 있는 티켓이란 표지판 처음엔 저기서 표를 받나 생각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저긴 그냥 기차역의 표받는 창구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도 없었거든요.

객차엔 뭐가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오클라호마라 써있어서 한때는 잘나가던 교통수단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KakaoTalk_20181002_142209148.jpg

생긴게 예전 통일호 느낌이 나서 들어갔었는데 침대처럼 생긴 의자(침대였을거에요)하고 난로하고 있는곳도 있더군요. 기차에 난로가 있어서 좀 신기했답니다. 아마도 시대가 19세기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땐 냉난방 그런거 모를때였을테니까요.

thumbnail_Image-2.png

이곳은 예전에 타던 기차생각이 떠오르게 하는 곳이었답니다. 기차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친척방문시 기차를 타고 갈때가 있는데 누가 문을 열고 먹거리가 담긴 카트를 밀고 들어올거같은 그런 곳이었답니다. 기차에서 먹었던 삶은계란의 맛은 아직도 기억에 남으니까요.

thumbnail_Image-1.png

기차 객차벽에 저렇게 사진액자가 붙어있더군요. 지금이야 광고가 붙어있었겠지만 저때는 액자로 걸어놓은걸 보면 기차의 속도가 말보다 조금 빠른 그정도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KakaoTalk_20181002_142047130.jpg

저당시 극장에서 부산행을 보고난지 얼마후여서 어디선가 좀비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답니다. 날씨도 적당히 흐려서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요즘은 한국에서 반응이 좋은 영화는 한인타운에 있는 한인들이 하는 극장(이를테면 CGV LA)에서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답니다.

KakaoTalk_20181002_142045738.jpg

어린시절 외가집에 갈때 그리고 고등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떠날때, 학교와 교회에서 떠났던 MT와 농촌봉사활동, 그리고 친구들끼리 떠났던 짧은 여행 등등 기차에 대한 추억은 다 가지고 있을겁니다. 요즘은 고속철이 나와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미국은 기차여행이 관광코스로 자리잡아있어서 미국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기차여행도 생각해보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KakaoTalk_20181002_142042918.jpg

옛기차들이 좀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박물관에 있으니 저렇게라도 있는거자 그게 아니었다면 고철로 팔렸을듯 싶네요.

18740751_1753582111334967_5122595185056498999_n.jpg

옛날엔 저렇게 철도역에 저렇게 간판이 붙어있었나봅니다. 올드한 느낌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죠.

KakaoTalk_20181002_142203578.jpg

KakaoTalk_20181002_142205035.jpg

KakaoTalk_20181002_142039875.jpg

한적한 곳이라 그리고 한블럭 정도밖에 안되는 공간에 마련된 철도박물관 그냥 대충 둘러볼수도 있는곳일수도 있답니다. 너무 기대하면 그곳까지 간 보람이 사라질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차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1시간정도는 그곳에서 기억저편에 잠자고 있던 추억을 소환해낼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저는 실컷 보고 그곳을 떠났거든요. 나오면서도 고개가 뒤로 돌려졌으니까요. 그만큼 어린시절의 추억이 낯선땅에서 꺼내지게 되었으니까요.

KakaoTalk_20181002_142044288.jpg

기차에 643이라 써있었더군요. 만약 999였으면 하늘을 날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아무튼 저기있으면서 기차에 대한 각종 추억들을 끄집어냈었답니다.


여행지 정보
● 3400 NE Grand Blvd, Oklahoma City, OK 73111 미국

관련 링크
https://www.oklahomarailwaymuseum.org/


오클라호마에서 옛기차의 추억을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Sort:  

기차 타고 싶습니다. 갑자기~

그렇죠. 가끔은 그리움으로 다가오죠.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2937.86
ETH 3092.40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