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의 자라이야기(노훈장 부부와 은혜갚은 자라)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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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자라섬 자라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야기는 가평 자라섬의 자라형상물에 대한 안내도를 옮겨놓았습니다. 계절별로 아름다운 자라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일상이 되어가지만, 은혜갚은 자라이야기 다시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자라섬 이야기 : 노훈장 부부와 은혜 갚은 자라

가평읍내에 화성벌이라는 넓은 뜰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예로부터 조씨 성을 가진 이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는 서당의 노훈장이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자라를 잡아 못살게 구는 모습에 아이들을 훈계하여 집으로 돌려보내고 아이들 장만에 배를 하늘로 하고 버둥거리다 축 처저 있는 자라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노훈장은 물동이에 물을 담고 자라를 물에 놓아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돌보아 주었다. 그러기를 며칠 지쳤던 자라도 기력을 회복하게 되었고 노훈장 부부는 이제 자라를 강물로 돌려보낼 때가 된 것 같소 하며 개밥 바래기 별빛아래서 개다리소반에 소박하게 차려진 저녁상을 앞에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러한 마음씨 착한 노훈장 부부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유는 3대독자양반집 외동아들에게 시집간 딸이 시집 간지 3년이 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었다. 근심에 찬 노훈장 부부는 밤낮으로 뒤꼍 장독대에 정안수를 떠다 받혀놓고 삼신할머니께 당신들의 딸아이에게 아기하나 점지하여 달라고 빌고 또 빌고 있었다.

다음날 노부부는 물동이에 담긴 자라를 강가로 놓아주며 건강하게 잘 살라고 빌어 주었고 이에 자라도 노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하듯 강 언저리를 몇바퀴 헤엄을 치다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 일이 있은 며칠후 노훈장부부의 집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노훈장이 아침에 일어나 싸리문밖에 나와 보면 문앞에 잉어와 가물치 등이 놓여 있는 것이었다. 노부부는 이렇게 생기는 일에 대하여 의아해 하면서도 가져다 놓은 잉어와 가물치를 정성껏 달여 딸에게 먹였다. 그 후루도 이러한 일이 계속하여 일어났으며 이에 노부부도 우리의 기도가 하늘님도 감동하셨나보다 하며 더욱 정성을 들여 딸에게 먹이며 밤낮으로 기도를 계속하였다.

그러기를 몇 달후 신기하게도 노훈장부부에 딸에게 태기가 나타나고 그로부터 열달후 노훈장부부의 딸은 아들2명과 3명의 딸을 더 낳아 다복한 가정을 이루었는데 노부부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러한 일들이 자신이 돌보아준 자라가 자신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하여 행한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매년 음력 칠월 초하루에 자신들이 자라를 놓아주었던 장소에서 치성을 드리며 은혜를 갚은 자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한다.

그 후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낙네들이 이 장소를 찾아와 다산을 상징하는 자라에게 치성을 드리며 아이를 점지하여 줄 것을 빌었으며 많은 이들이 효험을 받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후 화성뜰은 1943년 청평댐의 건설로 인하여 수몰됨에 따라 그 자취를 감추고 지금은 그 이야기가 전설로만 전해져 이어오고 있다.

또한 1986년 가평군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지금의 섬 이름을 자라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자라섬으로 명명하여 불리우고 있으며 지금도 매년 음력 칠월 초하루가 되면 많은 이들이 자라섬을 찾아 방생을 하며 기도를 올리고 있으며 지금은 매년 개최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캠핑캐라바닝대회등을 통하여 수도권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휴양관광지로서 더욱 알려져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자라섬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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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계절별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군요~
이 자라처럼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좋은 일을 해야 할라나 봅니다.

저도 손주 좀 보게 해달라고 빌러 가야겟습니다~ ㅎㅎ

가물치와 잉어 +착한마음이 답이군요^^

자라섬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자라섬이라고 불리우는 우화가 있었네요~
계절마다 다른 자라사진이 인상적이에요~빨리 봄이 왔음 하는 바램이 들어요~

인구 절벽에 모두 달려 가야 할것 같네요!^^

와, 정말 계절별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군요~
이 자라처럼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오...자라가 꽤 귀엽게 생겼네염+_+

가까이 살면서도
자주 가기 어렵습니다.
올 해는 어떻게 시간을 내서 한 번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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