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 파라오의 나라로~/Egypt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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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이 번엔 이집트여행이다.
여행을 다녀온 지 오래되기도 했고, 당시의 카메라가 좋지도 않았거니와 컴퓨터의 급작스런 고장으로 날아갔던 사진을 거금 17만원을 주고 업체에 맡겨 건져내긴 했으나 사진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내 여행을 정리하고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시작한다.

이런 조건에서도 이집트 여행 포스팅을 결심하게 된 것은 여러 열악한 환경과 맞지 않는 음식으로 고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여행 중 가장 감명깊었던 여행이기 때문이다.

여행에 대한 내 생각은 ‘일단 나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멀리 뛰자‘이다.
그래서 세계사를 배우며 늘 동경했던 파라오의 나라, 이집트를 두 번째 여행지로 선택하고 실행에 옮겼던 것이 2006년 2월 첫날이었다.

공항에선 여행에 대한 설렘을 자극하는 독특한 냄새가 있고, 공항 내에 붐비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풍경은 그 설렘을 배가시킨다.



지루한 12시간의 비행 후 두바이를 경유하여 다시 4시간여의 비행 끝에 드디어 카이로에 도착했고, 꾀죄죄한 몰골로 투어는 바로 이어졌다.

비행기에서 잠을 설쳤음에도 불구하고, 열대수인 대추야자가 가로수인 거리와 궁궐 같은 집, 그리고 대비되는 지저분한 아파트, 짓다 만 듯한 집들이 시야에 쏙쏙 들어왔다.
특히 대부분 황톳빛으로 바랜 건물의 외벽은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의 위력을 말해주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규모는 작아 보이는 아파트에도 집집마다 에어컨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었는데 여름이면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필수품이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 중에는 외벽을 마무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 지으면서 생긴 철근이 하늘을 향해 뻗쳐 있는 경우도 많았는데, 참 납득이 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것은 가난하기도 하고, 자식이 결혼하면 그 위에 이어서 방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해주었다.

눈은 창밖을 향하고, 귀로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잡자니 이집트에 왔음이 실감이 난다.
카이로는 승리자라는 뜻인데, 아프리카 최대의 도시로서 고대와 현대가 조화된 도시이지만, 거리는 깨끗하지 않았고, 이 도시의 사람들은 게을러서 11시쯤이나 되어야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이집트인의 90%가 모슬렘이라고 하며, 8% 정도가 기독교인인데 그 기독교인은 '바빌론 요새 Babylon Fortress' 라는 특정 구역에 따로 모여 산다고 한다.
맨 처음 카이로 땅에 내려 우리가 간 곳이기도 한데, 시내 곳곳에 보이는 검은 피부의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20여 개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 출입구에 들어서니 카이로 시내와는 사뭇 다른 깔끔한 시내가 펼쳐진다.

아기예수피난교회를 비롯해 상가와 일반 주택들도 보이고 나일강에 떠내려가던 모세를 건져 올렸다는 곳에 지어진 교회와 이집트만의 고유문양을 이용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보였다.

이어서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를 보러 이동했다.
이집트에서 발견된 피라미드는 70개가 넘지만 이곳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가 가장 빼어나다고 한다.

가장 오래되고 큰 피라미드는 제4왕조 2번째 왕 쿠푸왕의 것이며 1개당 평균 2.5t 무게의 돌 230만 개가 사용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를 믿었기 때문에 왕들은 자신이 죽어서 묻히게 될 무덤에 많은 투자와 공력을 들였고 완성된 무덤의 크기와 웅장함, 예술성이 권위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스핑크스도 이 피라미드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데 책에서 보던 것보다 피라미드는 어마어마한 크기였고, 스핑크스는 코와 얼굴이 뭉개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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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요새 입구. 계단 몇 개를 따라 내려가면 새로운 도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긴 한데 올릴만한 상태가 아니어서 올리길 포기한다.


바빌론 요새에 들어가기 직전에 거리 배경으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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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성체에서 나와서 보게 되었던 건물. 보수 중인지 상태가 엉망이다.


위키백과의 바빌론 요새 사진


구글지도에서 본 바빌론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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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지구의 언덕에서 내려다 본 흙먼지 자욱한 카이로 시내.
당시 카메라가 좋은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유난히 사막에서 날아오는 먼지가 많은 날이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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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쿠푸왕의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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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가 너무 커서 전체가 다 나오는 사진을 찍으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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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의 규모는 엄청나게 웅대했으며 스핑크스의 코와 얼굴은 뭉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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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지구의 피라미드 3개를 모두 보기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사진을 찍었다.
여기 쯤에서 낙타를 탔는데 사진은 없으니 안타깝다.




이집트 여행 일정 요약
: 인천 - 카이로- (야간열차이용)- 아스완 일정 후 나일강 크루즈 체크인-(3박 4일 나일강크루즈: 콤옴보 - 이드푸 - 에스나) - 룩소르(나일강크루즈 체크아웃) -휴가다 - 카이로 - 바하레야 흑사막&백사막 - 카이로 - 인천





여행지 정보
● 이집트 기자 주 카이로
● 이집트 Al Haram, 기자의 대스핑크스



#495. 파라오의 나라로~/Egy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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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카이로까지 16시간이요? 전 힘들어서 못갈것 같아요~ ㅋㅋ
관광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네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직접보는 느낌이란...!!

남아프리카 공화국갈 땐 30시간, 남미 갈 땐 2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이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가느라고~~ㅎㅎㅎ
책에서만 보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직접 보는 느낌은 감동이죠~^^

헉!!! 전 중국 출장갈때 3시간 타도 미칠것 같던데...ㅎㅎ

여행 가려면 비행기타는 일이 가장 고역이긴 해요~
좁은 자리에서 긴 시간 버틸려면 넘 힘들죠.
게다가 잠도 쉽게 못 이루는 스타일이라~ㅎㅎ

피라미드 가보고 싶기도 한곳중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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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피라미드!! 진짜 크네요. 언젠가 눈으로 볼 수 있길바라는 곳이에요. ㅎㅎ
카이로 정말 뿌옇네요. 저기도 미세먼지일까요? ㅎㅎ 사막이라 모래먼지이려나요

사막이라 모래먼지가 엄청 심하다고 하더군요~
시내 건물들 외벽도 퇴색된 게 대부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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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7sioox-tree-bank
내용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상생 프로젝트 두번째인 tree-bank 제도를 알립니다:)

고맙습니다~^^

영화에서만 보던 스핑크스네요
실제로 보면 느낌이 묘할거같아요ㅎ

책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스핑크스를 직접 보는 느낌은 감회가 특별하지요~^^

아주 특벼한 여행이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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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몇 천 년 전 파라오의 흔적을 볼 수 있었던 특별한 여행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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