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5. 이스마일 샤머니 (Ismoil Samoniy) 영묘/ Uzbekistan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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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차슈마 아유브를 보고 부하라에서 가장 오랜 건축물이라는 이스마일 샤머니의 영묘 쪽으로 걸었다.
도로는 한적하고 깨끗했지만 한낮의 태양은 무섭게 내리쬐고 있었다.

도중에 동판에 무늬를 새기고 있는 부자父子를 보게 되었는데 옆에 펼쳐진 노점에는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팔리기를 기다리며 걸려 있었다.
모로코 페스 시장에서도 동판 장인을 본 적이 있었지만 한 땀 한 땀 망치와 정을 이용해 정교한 무늬를 새기고 있는 부자의 솜씨가 놀라웠다.

​재미있는 것은 가게 앞에 놓여 있는 요람과 그 안에 있는 아기 인형이었고, 인형 위에는 나무로 된 물건이었는데 가이드가 그 물건의 용도를 묻는 퀴즈를 냈다.

그것이 옛날에 사용하던 아기용 기저귀라는 답을 듣고 어떻게 사용했을까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아무튼 잠시 웃으며 더위를 잊게 하는 재미있는 물건이었다.


차슈마 아유브 묘에서 이스마일 영묘로 가는 중에 만난 길. 깔끔하고 나무도 많다.


동판에 문양을 새기는 부자와 그들의 작품


아기 요람과 아기 위에 놓여 있는 문제의 물건


걷다 보니 이스마일 샤머니 영묘에 도착했다.
정육면체의 건물에 둥그런 지붕이 얹혀진 샤머니 영묘는 9세기 말에 지어졌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이 영묘를 지을 때 사용한 벽돌은 수 천 년을 견딜 수 있도록 흙과 낙타 젖을 섞어 반죽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내부로 들어서니 사마니드 왕조의 왕 이스마일 샤머니의 묘가 중앙에 안치되어 있고, 천정과 벽은 채색은 되어 있지 않았지만 벽돌을 쌓아 창을 만들고 정교한 무늬를 구현한 그들의 기술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892년부터 907년까지 부하라를 통치한 이스마일 샤머니는 부하라 사마니드 왕조 중에서 가장 비범한 인물이었으며 이곳에 와서 기도를 하고 자문을 구하면 대답을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도를 한다고 한다.


영묘의 정면. 정육면체의 이 건축물은 4면의 모양이 모두 같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명판


출입구 위쪽 부분.


오로지 벽돌만으로 구현된 천정과 벽의 정교한 문양.


이스마일 샤머니의 묘




왼쪽 측면. 반구형의 지붕이 잘 보인다.


왼쪽측면과 정면을 함께 담은 사진.


영묘를 떠날 때쯤 도복을 입은 한 무리가 영묘로 왔다.


차슈마 아유브 묘에서 이스마일 샤머니 영묘까지~. 다음 일정인 볼로 하우즈 모스크와 아르크 성도 근거리에 위치한다.






여행지 정보
● Chashma-Ayub Mausoleum, Pistaskkanon Street,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 Ismoil Somoniy maqbarasi,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605. 이스마일 샤머니 (Ismoil Samoniy) 영묘/ 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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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만 저렇게 만들었다니 신기하네요. ^^

부하라에서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되었다 하는데 보존 상태가 아주 훌륭했답니다~^^

너무 멋내지 않은 그렇지만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정교한문양의 내외부 건축 양식 참 마음에 드네요

볼수록 아름답고 감탄이 나는 건축 솜씨였습니다.
잘 보존 되어서 제가 볼 수 있었으니 행운이었죠~^^

정교한문양, 돔형태 등 이슬람건축양식이 참 멋지네요.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되고 멋진 건축물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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