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 칼란 미너렛 &포이 칼란 /Uzbekistan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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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아르크성을 나와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인 칼란 미너렛이 있는 포이칼란 단지(Po-i-Kalyan complex)로 이동했다.
포이칼란 단지는 칼란 미너렛 주변의 이슬람 종교적인 건물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사라르칸트의 레기스탄에 견주어지는 곳으로 미르이아랍 메드레세와 칼란 모스크를 포함한다.

오후 다섯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여전히 뜨거운 태양빛이 광장을 채우고 있었고 높이 46m의 미너렛은 광장 오른쪽 구석 쯤에서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칼란 미너렛의 왼쪽으로는 미르 이 아랍 메드레세(Mir-i-Arab Madrasa), 오른쪽으로는 칼란 모스크(Kalan mosque)가 자리 잡고 있으며 칼란 미너렛은 부하라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높은 숭배의 대상으로 통한다.

칼란 미너렛(Great Minaret of the Kalon)은 1127년 당시 최고 권력자인 칸에 의해 건립된 이래로 꼭대기에 있는 16 개의 아치형 창문을 열고 밤에는 등불을 켜 이슬람의 아잔을 알리는 역할 외에 사막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 역할을 함으로써 이곳을 점령했던 칭기즈칸의 칼을 피해 9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구운 벽돌을 약 46m 높이까지 쌓아 올려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통형의 칼란 미너렛은 탑신을 14개 층으로 나누고 벽돌 쌓는 방식을 다르게 하여 각기 다른 문양을 구현해냄으로써 현대의 건축미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성스러운 건축물로 남게 되었다.

칼란 미너렛을 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칼란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니 칼란 모스크는 중앙의 넓은 광장과 양쪽의 회랑으로 이루어져 있고 정문의 반대편엔 팔각형 건물이 보였다.

이 건물은 칭기즈칸이 부하라를 침략했을 당시 희생된 700명의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묘라고 한다.

이 모스크는 최대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 더운 날씨 탓인지 모스크 안에는 우리 팀만이 광장과 회랑 주변을 살펴보는 중이다.

오른쪽에 있는 회랑 안으로 들어가니 하얀 기둥들이 아치형으로 천정을 떠받치고 있어 외관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포이 칼란 단지. 가운데 칼란 미너렛을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미르이 아랍 메드레세와 오른쪽에는 12,000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칼란 모스크를 포함한다.


포이칼란 단지의 공간적 이해를 돕기 위해 구글지도에서 가져온 사진


부하라의 랜드마크인 칼란 미너렛. 부하라 한국 시대에는 이 첨탑에서 죄인을 떨어뜨려 처형하기도 해서 한 때는 '죽음의 탑'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칼란 미너렛과 칼란 모스크. 칼란 미너렛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칼란 모스크를 통해야 한다.


칼란 모스크가 건축된 해가 새겨진 명판


칼란 모스크 입장. 모스크 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따로 요금을 내야 한다.


칼란 모스크를 들어서면 양쪽의 회랑을 두고 가운데 광장 끝에 칭기즈칸에 의해 희생된 아이들을 위한 묘가 보인다.


아이들 묘가 있는 쪽으로 걸으며~


아이들 묘가 있는 쪽에서 정문쪽을 바라본 풍경. 칼란 미너렛과 미르이아랍 메드레세의 청옥빛 돔지붕이 보인다.



양쪽 회랑 사이의 뜰에서~.


정문에서 들어올 때는 왼쪽에 해당하는 회랑


회랑 내부. 회랑 내부에는 하얗게 칠해진 208개의 기둥이 아치형으로 천장을 받치고 있다.


이곳에 앉아 기도를 올렸을 수많은 무슬림들을 상상하며 회랑의 기둥을 따라 걷다가 모스크를 빠져나와 건너편에 있는 미르 알 아랍 메드레세로 발걸음을 옮겼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메드레세는 지금도 신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마침 문이 잠겨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어서 철망 사이로 외관을 훔쳐보고 나왔다.


아르크 성에서 포이 칼란 광장까지~.


포이칼란 광장에서 본 미르 이 아랍 메드레세. 2개의 거대한 청옥빛 돔을 가지고 있으며, 16세기에 건설되었으며 'Mir-i-Arab'은 "아랍의 왕자"라는 뜻으로, 예멘의 Sheikh Abdullah Yamani를 가리키는 말이라 한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미르 이 아랍 메드레세의 정문에 닿는다.


메드레세 입구에 붙여진 인쇄물


현재도 이슬람 신학교로 운영 중인 미르 이 아랍 메드레세






여행지 정보
● Kalon Minaret مناره کلان, Khakikat Street,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 Mir-i-Arab Madrasa, Khakikat Street,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 Kalan Mosque, Khodja Nurobobod Street, 부하라 우즈베키스탄



#609. 칼란 미너렛 &포이 칼란 /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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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마지막사진에 스크롤 내리면서 보다가 제가 어디안에 갇힌느낌이엇네요 ㅋㅋ

앗~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ㅎㅎ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구요~ ㅎㅎ

독거님도 행복한 한가위 되셔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첨탑에서 떨어지는건 너무 끔찍하네요 ㅠ 저리 예쁜 건물에서 그런일이..
명절 잘 보내세요~

한 번은 첨탑에서 떨어트렸는데 바지가 펄렁 거려서 살아난 사람이 있었대요~
그 후로 그 형벌이 없어졌다는~~ ㅎㅎ
서니님도 행복한 명절 보내셔요~^^

타워크레인도 없던 시절 어떻게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서 저런 건축물을 지었을까요.
그것도 쌓는 방식을 다르게 해서 문양까지 표현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죠~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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