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로마 제국의 수도교가 남아있는 세고비아(Segovia)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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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지난 이야기

[스페인] 당신만 알고 가자!! 아무도 몰라서 못가는 살라망카(Salamanca)

포르투칼에서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를 향해 히치하이킹하던 중, 밤이 늦어서 하루 노숙하게 되었던 살라망카(Salamanca). 단순히 마드리드의 물류 저장창고 역할을 하는 운송회사들의 기지라고 생각했는데, 멋진 건물들과 함께 잘 관리된 가로수들이 아름다운 대정원의 느낌이 들게 해주었어요. 꼭 시간을 내어서 2일 정도는 더 머물고 싶은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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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세고비아(Segovia)입니다. 대게 스페인에 오시는 관광객분들이 마드리드는 볼 게 별로 없다며, 근교인 세고비아(Segovia), 톨레도(Toledo) 그리고 숨겨진 보물 근교도시 쿠엥카(Cuenca)에 가곤 합니다.

저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Madrid)에서 독일의 누렘베르그(Nuremberg)로 이동할 예정이었기에 근교로 먼저 이동했습니다. 히치하이킹을 이용하고 싶었는데, 비행기 일정이 생겨버려서 이번에도 카풀 서비스인 블라블라카(blablacar)를 타고 갔습니다.




고속도로 초입인 살라망카(Salamanca) 도심 외곽입니다. 아침 일찍 여는 대형마트에서 잠시 전자기기 충전을 하고, 간단히 씻고, 아침을 만들 재료들을 샀습니다.




오늘의 아침은 바게뜨빵과 살라미 샐러드입니다. 샐러드와 소스, 살라미, 후레쉬 모짤렐라 치즈 그리고 샐러드를 완벽하게 만들어줄 오렌지를 넣어 쉐킷쉐킷~

오렌지즙을 넣은 샐러드는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로마의 수도교가 있는 세고비아(Segovia)에 도착했습니다. 와 진짜 크네요. 리스본에 있는 수도교가 훨씬 크긴 했는데, 세고비아의 것도 엄청 멋집니다 ㅎㅎ




측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진짜 처음 도착해서 수도교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하도 좋은 것을 많이 봐서 왠만한 것에는 감흥도 없는데, 정밀하게 세워진 이 수도교 앞에 서면 그 웅장한 위세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이 수도교를 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지 않으면 르바가 아니죠. 수도교 뒷쪽 외진 곳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쉽니다 ㅋㅋㅋㅋㅋㅋㅋ동생 시켜서 맥주도 사오게 해서 맥주 마시면서 캬아...

여행 중 가장 힐링은 따뜻따듯한 날에 술 마시고 유적지가 보이는 공터에서 돗자리 깔고 뻗어있기, 해변에서 수영하다 뻗어있기입니다.




그간 오는 길이 피곤하기도 했는데, 맥주를 마시니 나른해지기도 해서 한 1시간쯤 쉬었나봐요. 이후에는 도시를 구석구석 탐방해보기로 했는데요. 성곽 주변으로 계단이 있어, 동생과 가위바위보 계단 오르기 게임을 하며 올라갔습니다. 동생의 가위바위보 패턴을 파악해버려서 제가 너무 쉽게 이겨버렸네요 ㅋㅋㅋㅋ




솔직히 구시가지는 딱히 생각나는게 별로 없는데요. 어제 소개해드렸던 살라망카(Salamanca)처럼 특별한, 그 도시만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게 별로 없어서였을까요.ㅠㅠ

사실 가야할 곳은 세고비아 성과 수도교라고 하네요. 성은.... 술 먹고 뻗어있다가 귀찮아서 안 간 것은 비밀 아님...ㅋㅋㅋㅋㅋ 성이 되게 아름다운데 꼭 신데렐라에 나오는 성과 비슷하다고 그랬나 그래서 꼭 가야한다고 그러던데... 아시다시피 제 여행은 무언가를 꼭 봐야하는 그런 여행이 아닙니다. ㅎㅎ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자유분방한 여행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원래 계획은 늦은 밤에 성에 몰래 잠입?해서 거기서 노숙할까도 싶었지만 노란 조명에 황금빛으로 물들 수도교를 보고 싶었기에, 수도교 근처에서 노숙하기로 했습니다.




세고비아의 대성당입니다. 양식이 아주 멋있네요 ㅎㅎㅎ 세고비아도 수도인 마드리드의 근교로써 오랜 옛날부터 봉건 영주가 다스리는 주요 도시였습니다. 또한 세고비아가 구불구불한 협곡 절벽 위에 세워진 고도가 높은 도시라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지였지 않을까 합니다.




이 대성당 앞에는 작은 광장과 함께 정자 같은게 있었는데요.




구시가지를 좀 더 둘러보겠다는 동생을 보내버리고, 여기에 또 누워서 살라미와 맥주 한 캔을 했습니다 크아 ㅎㅎㅎ햇볕을 쬐며 마시는 맥주와 쫄깃쫄깃 짭짤한 살라미를 먹으니 아주 즐거웠습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아쉽게도 수도교에 조명을 안 비추는지, 황금빛은 아니었네요. 노숙할 곳은 이 수도교에서 살짝 올라가면 있는 언덕에 자리했습니다 ㅎㅎ




잠시 일어나 바라본 새벽녘입니다. 세고비아는 새벽도 아름답네요 ㅎㅎㅎ




다음 여행기는 아무것도 볼 것이 없다고 혹평이 자자했던 마드리드(Madrid)입니다.
(마드리드의 특별함을 찾아 고군분투했습니다 ㅎㅎㅎ)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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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지 정보
● Segovia, 스페인



[스페인] 로마 제국의 수도교가 남아있는 세고비아(Segovia)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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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하면서 여행하시면 힘드시겠어요.
몸조심 하시고 건강 일지 안아야 합니다.

맞습니다 ㅎㅎㅎ 항상 건강한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신경 쓰면서 여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페인은 아직 여행 못가봤는데 여행기회 생기면 소개해주신곳도 기억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스페인은 개인적으로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ㅎㅎㅎ가신다면 남부에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만 출장으로 가봐서 기타 여행지나 유적지를 거의 접하지 못했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웅장함이 느껴지고 제가 본 스페인과는 다른 느낌을 주네요...^^

바르셀로나에 다녀오셨군요. 바르셀로나가 좀 더 계획도시라고 한다면, 이 곳 세고비아는 과거의 모습이 좀 더 남아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ㅎㅎ

살라미와 맥주...따뜻따듯한 날에 술 마시고 유적지가 보이는 공터에서 돗자리 힐링~저도 해보고 싶네요~^^

네 ㅎㅎ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은 곳에 가도 잠시 앉아있다가 가는 것이 전부인데, 유럽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로운 것 같아요. ㅎㅎㅎ 제 여유로운 여행도 스위스 친구들로부터 배웠답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수도교가 엄청 크네요!! 엄청 멋있을거 같습니다. @rbaggo님은 여행을 너무 잘 즐기시는 것 같아요!!(완전 부러워요!) 앞으로도 좋은 장소 많이 많이 공유해주세요 ^^

수도교가 여기 세고비아도 큽니다 ㅎㅎㅎ
여행은 제 삶이죠 ㅎㅎ
감사합니다

캬... 완전 신선 놀음하셨군요.
일광욕 즐기며 음주가무(?)를...ㅋㅋㅋ

네 도심에서 일광욕과 음주가무 ㅎㅎㅎ

세고비아는 당일치기 여행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웅장한 로마수도교와 성곽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평원이 참 좋았어요~~ 다만 새끼돼지고기 요리와 백설공주 성은 그냥 그랬어요 ㅎㅎㅎ

성은 별로였군요 ㅠㅠ 가보고 싶기도 했지만 사실 술 먹고 나른해져서 안 갔던...ㅠㅠㅎㅎㅎ

세고비아를 가셨는데 기타사진이 없군요 ㅡ0ㅡ
세고비아 하니까 기타가 왜 생각이 나는지..
스페인은 가신분들은 다들 좋다고해서 가보고 싶은 나라네요
눈으로 여행 잘 하고 갑니다 ^^

아하 그러고보니 기타 브랜드 명이 세고비아.. 스패니쉬 기타를 저도 좋아라합니다. 치지는 못하고 ㅎㅎㅎ 스페인 음악을 좋아해요 ㅎㅎ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오오 맞팔클하고갑니다!!

앗 감사합니다!!

ㅋㅑ~ 따뜻한 햇살 아래서 마시는 맥주 너무 너무 맛있겠어요~

대박~

따뜻한 날 야외에서 마시는 맥주가 아주 신나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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