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뮈바튼(Myvatn) 근처의 분화구, 칼데라 호 그리고 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로 떠나자!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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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2016년 6월 여름

14일 동안의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Iceland)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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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여름 7일차 여행기입니다.

7일차는 북쪽의 노천온천 도시 뮈바튼(Myvatn)에 머물면서 근처의 크레이터(분화구)와 칼데라 호(분화구에 생긴 호수) 그리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도시인 아큐레이리(Akureiry)에 간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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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여행지를 소개해보자면

1 Hverfjall 분화구
2 Mývatn Nature Baths 뮈바튼 노천온천
3 Hverir 간헐천 및 지열단층
4 샤워기?!
5 Krafla 크라플라 산과 칼데라 호
6 Askja 아스캬 칼데라 호로 가는 길




어제는 뮈바튼 노천 온천에 다녀온 뒤, 캠핑장 뒷산으로 올라가 캠핑을 하였습니다. 비교적 이른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요. 자꾸 옆에서 염소 무리가 뛰놀며 메에에에 하고 소리 지르고 다녔기 때문이에요 ㅠㅠ 방목인지 혹은 야생 염소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동그란 콩알만한 똥들을 흩뿌리며 잘도 돌아다니더군요.




위에 소개한 지도에서 6번 코스로 향하여 이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즈캬(Askja) 칼데라 호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어요. 친절한 프랑스 아저씨 두 분이 입구까지 태워주셨습니다.




Askja는 아이슬란드 내륙에 위치한 칼데라(백록담처럼 휴화산 분화구에 생긴 호수) 호인데요. 가는 길에 물구덩이도 있고, 돌도 많아서 매우 험난하기 때문에 4륜 구동차만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괜히 2륜 구동차인데 도전했다가 험로 같은 곳에 차 바퀴 껴서 경인차 부르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ㅎㅎㅎ 겨울에 갔을 때, 어떤 외국인 차가 눈길에 바퀴가 빠져서 견인차를 불렀는데 20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ㅎㅎㅎ




그런데 아즈캬(Askja)로 가는 차가 날씨가 흐린 탓인지 별로 없어서 그냥 다른 칼데라 호인 크라플라(Krafla)로 방향을 틉니다.(지도에서 5번)

자 엄지 척~ 다시 히치하이킹!




다른 방향으로 가시는 아저씨가 "차가 곧 잡힐거야, 힘내" 라며, 과자를 주시고 떠나시네요. 흐흐흐 배고팠는데




그러다 좋은 외국 형님들을 만나서 크라플라 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칼데라 호는 생각보다 컸는데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인 탓에 약간의 눈이 아직 남아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참 좋은게 관광지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에요ㅎㅎㅎ 다른 나라와 같이 입장료도 돈이 없어 둘러보기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와와 이 차는 정말 멋진 기록과 함께 여행을 이어나가는 캠핑카였는데요. 많은 이들의 로망인 여행한 국가와 관련된 스티커를 캠핑카 뒷편에 붙여놨더군요.. 리스펙트!




이 곳은 샤워시설?!로 지도에 4번으로 표기된 지역입니다. 크라플라 산으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예전에 저를 태워 준 히치하이킹 운전자가 "크라플라 산 가는 길에, 샤워실 있으니까 거기서 목욕해" 라며 농담삼아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의아했었거든요. 어떤 사람이 지열에 의해 뎁혀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세면대랑 샤워기를 설치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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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두들 다가가서 직접 물이 따뜻한 지 점검해보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아이슬란드의 따뜻한 물은 유황냄새가 난다는 것...!! 그래서 샤워할 때도 가끔씩 느껴지는 꼬릿한 냄새가 있습니다 ㅎㅎㅎ




다음 여행지는 지도에 1번으로 표기 된 Hverfjall 분화구입니다. 흐베라푤?이라고 읽는 듯 합니다 ㅎㅎ 아이슬란드에서는 단어에 fjall이 붙는 것은 대부분 분화구, 칼데라 호가 존재하지 않는 마른 분화구를 뜻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규모가 꽤나 커서 분화구의 능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데에도 1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위치에서 가운데 위치한 정중앙으로 내려가는데만 해도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ㅎㅎㅎ




어이 아저씨 아니 같이 온 형님?! ㅎㅎㅎ 다른 관광객이 거의 없었기에 망정이지ㅎㅎ 너무 편하신 듯




배가 고파져서 건야채와 쌀국수에 물에 뿔리고 잘게 자른 살라미 햄을 넣고, 스위트 칠리 소스에 버무려서 먹었어요. 이 때까지는 생각 못 했는데 차라리 라면 면을 뿔렸더라면 부드럽고 맛있었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저렇게 먹었는지... 그냥 진짜 생존 여행기를 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ㅎㅎㅎ




뮈바튼(Myvatn)은 나름 다 둘러본 것 같아서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아큐레이리(Akureyri)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스페인 할아버지, 할머님들께서 태워주셨는데요. 가는 길에 있는 고다포스(godafoss) 폭포에 가시는 길이었는데, 저 때문에 아큐레이리까지 데려다 주고는 가셨어요. 참고로 고다포스 폭포는 뮈바튼과 아큐레이티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고다포스 보고 싶었는데...ㅠㅠㅋ




아큐레이리에 도착했습니다. 하도 차가운 캠핑 음식들만 먹어서 따뜻한 음식이 그리워져가는 도중 길가에 눈에 들어오는 샌드위치 체인점인 서브웨이(subway)!! 가격대는 어떤지, 메뉴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들여다 봤네요.

헉... 반쪽짜리 양도 안 차는 샌드위치 중에 제일 저렴한 게 699 ISK : 6500원이라니... 못 먹겠다...아니 절대 안 먹을거야... 마트에서 빵과 햄, 치즈, 야채 사서 만들면 5개는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ㅠㅠ




뭐 아무튼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아큐레이리는 공항이 있을 정도로 큰 도시인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이슬란드에서 제일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도시 뒤쪽으로는 아름다운 산이 감싸고 있고, 그와 반대 쪽은 바다가 감싸는데 해변 쪽에 있는 돌담 위로 사람들이 않을 수 있도록 나무를 벤치 의자처럼 대 놓았더라고요. 저는 이러한 그들의 실용적인 디자인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게다가 공항은 도시에서 살짝 떨어져있는데요. 이 돌담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비행기를 인도하기 위해 활주로에 켜진 일렬로 정렬되어 설치된 조명들이 정말 멋진 야경이 됩니다.




사실은 다른 큰 도시의 관광지와는 다르게 별 거 없는 것 같은데, 아큐레이리 특유의 자연환경과 그에 어우러지는 조각품, 공공시설 등이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참 여기서는 고래투어가 있는데요. 보통 아큐레이리에서 북쪽으로 살짝 떨어져 바다를 접하고 있는 근교 도시인 후사비크(Húsavík)로 가서 고래를 본다고 하네요.




피곤한 하루, 아큐레이리 언덕 외진 곳에서 텐트 치고 마무리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는데, 경찰서가 바로 500m 떨어진 근처에 있었어요. 아이슬란드가 캠핑에 워낙 관대하다고 하지만 아이슬란드 법규를 잘 몰라서 애매했거든요. 보통은 개인 소유지이거나 집으로부터 최소 200m는 떨어져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는 했지만, 시내에서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캠핑을 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벌금...)

하지만 저는 원시시대로 돌아가 돌로 작은 아궁이를 만들고는 가지고 있던 영수증과 라이터 그리고 마른 나무를 구해와서 소세지를 구워먹기 위해 불을 지피려다 실패해서 3시간이나 허비하고 배를 굶주린 채로 잠자러 떠났다는 슬픈 사실 ㅠㅠ





아이슬란드 여름 여행기를 다시 정리하고 있습니다.

--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여행지 정보
● Mývatn, 아이슬란드
● Krafla, 아이슬란드
● Hverfjall, 아이슬란드
● Akureyri, 아이슬란드
● Askja, 아이슬란드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여름] 뮈바튼(Myvatn) 근처의 분화구, 칼데라 호 그리고 북부의 아름다운 도시 아큐레이리(Akureyri)로 떠나자!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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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르바님 여행기는 볼 때마다 부럽습니다~^^

미스티님께선 제가 가보지 못한 남미도 가보시고...남아공도 가보시고..ㅎㅎㅎ 제가 더 부럽습니다!

저런 자연 속에서 살아보고 싶네요. 사진 너무 좋아요. ^^

감사합니다!!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타이틀처럼 우리가 보기 힘든 신기한 자연환경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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