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아이슬란드 겨울]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사는 프랑스 친구 귀욤이 전해주는 'Dumpstaed(쓰레기통) Party' 그리고 따뜻한 수영장!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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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10일간의 아이슬란드 겨울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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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카우치서핑 호스트인 귀욤과 함께 지냈던 이야기입니다. 그는 프랑스인으로 아이슬란드에 공부하는 교환학생이었는데요. 침대나 쇼파는 없고, 땅바닥에서 자도 괜찮으면 오라고 했는데, 저는 캠핑 매트를 가지고 다녔기 때문에 잠자리에는 제약이 없었죠.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고 하더니 감자를 삶고 소세지를 구워주네요. ㅎㅎㅎ 여기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차이를 좀 느꼈어요. 동양권에서는 보통 요리해준다고 하면 뭔가 하나의 메뉴를 만들곤 하는데, 서양에서는 굉장히 단순하거든요. 뭐 예를 들어 달걀 후라이 같은 건 요리로 취급도 안 하는 우리나라지만, 유럽에서는 그것도 당당하게 요리라고 하는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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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난방공사인 페르란(Perlan)에 가기로 합니다. (사진이 잘 안 나와서 요건 여름 사진입니다.) 온수를 제공하는 특별한 건물이면서 전망대와 레스토랑을 겸하는 문화센터의 역할도 하는 이 곳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 중에 하나에요.




이렇게 신문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심심하면 읽으면서 아이슬란드의 각종 뉴스를 알 수도 있어요. 아이슬란드어로만 적혀있을 줄 알았는데, 영어로도 적혀있더군요.




소개드린대로 전망대의 역할도 하는데요. 귀욤이 자기가 다니는 아이슬란드 대학교라면서 소개해줬어요. 아이슬란드에서는 무엇을 공부할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날은 진짜 엄청 추웠는데요. 여행하는 겨울 아이슬란드 여정 중에 가장 추웠어요. 옷과 넥워머 그리고 안경으로 제 신체를 바람으로부터 차단해보았지만, 그래도 차가운 바람은 파고 들어오더라고요. 귀욤이랑 저랑 서로 "야야 얼른 가자...너무 추워...집 가고 싶다"하고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요. 아이슬란드 겨울은 따스하게 입고 오세요. 정말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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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욤이 전해주는 아이슬란드의 삶이 참 흥미로웠는데요. 아이슬란드에서는 판매하다가 유통기간이 다다른 음식은 팔 수가 없고, 무조건 버리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통기간이 지나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있죠. 예를 들면 샐러드 야채나 치즈와 같은 거요. 그래서 아이슬란드 현지인이나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러한 규제를 따르는 대형 슈퍼마켓인 Netto나 Kronan과 같은 마트의 마감시간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이 내다버려야만 하는 'Dumpstaed(쓰레기통)' 근처에서 진을 치고 기다린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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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Dumpstaed(쓰레기통)'입니다. 가끔은 마트에서 워낙 사람들이 마감시간에 몰리니 시간을 달리해서 버리기도 해서, 운이 좋아야 음식들을 얻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귀욤은 저번에 같이 사는 친구들과 대량의 치즈를 획득해서 'Dumpstaed(쓰레기통) Party'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식품 특성상 유통기간에 크게 제한 받지 않는 음식이라면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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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욤과 함께 아이슬란드 수영장에 가보기로 했는데요. 입장료는 3유로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리 비싸지 않았습니다. 물론 수영복이나 타월 등을 임대하면 추가 요금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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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이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지만, 아이슬란드의 겨울에 수영장에 가면요. 물을 따뜻한 물로 채워줘요. 그래서 느낌이 정말 색다릅니다. 추울까봐 걱정하시는데, 수영하면 몸이 사르르르 녹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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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는 구역 옆에는 노천탕도 있고, 물 안마기도 있더라고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ㅎㅎ귀욤은 몇 번 와보았는지 과제 준비 때문에 먼저 돌아간다고 했고, 저는 좀 더 즐기기로 했어요. 사실 아이슬란드에서도 온수 샤워를 즐길 수 있긴 하지만 방귀가 생각나는 유황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그런데 그런 냄새도 없는 따뜻한 온수의 스파 및 수영장이 단독 3유로라니...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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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에 노천탕 바깥에는 눈이 쌓여있어서... 맨발로 밟고 다닐 땐 또 엄청 시려웠는데, 시설들을 보니 농구 골대도 있고 별거 별거 다 있더라고요. 여기도 온도에 따른 노천탕이 4개 정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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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곳에도 사우나 입구에 식수대를 설치해두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하나의 문화로 느껴지는게 아큐레이리에서 수영장에 갔었을 때도, 여기 레이캬비크의 수영장도 그렇고, 뮈바튼 노천온천에서도 물을 제공하고 있었거든요. 워낙 물이 깨끗한 나라로 수돗물을 마셔도 안전한 나라라고는 하지만 문화적으로 탈수 증상을 대비한 것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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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모양의 사우나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2~3명 정도. 아이슬란드도 사우나 문화가 전해진 것인지 있기는 하네요. 몸에 흐르던 식은 물들이 뜨거워짐을 즐기며 쉬고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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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군가 시설 어딘가에 붙여놓은 껌이 제 무릎털에 딱! 하고 붙은 겁니다... 제가 어릴적에 하도 많이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고 그 쪽에만 털이 길게 길게 많이 났어요...ㅠㅠ 그런데 하필이면 거기에 껌이 붙었더라고요... 이게 뭔 낭패인지 뭐 대충 어찌어찌 떼긴 했는데 조금은 남고 떨어지지 않아서, 나중에 탈의실에서 옷 입을 때 무릎팍에 휴지를 대고 바지를 입었습니다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콜라?!가 있으면 쉽게 뗄 수 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당시 방법을 몰라 제 무릎털을 그냥 잘랐습니다.ㅋㅋ 뭐 다시 잘 자라주었네요(?!) 돌아오는 길은 액땜했다고 생각하며 훌훌 털고는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니, 시내인데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 현지인이 태워주셔서 아주 편하게 집에 왔습니다. 추운 겨울엔 현지 수영장에 꼭 가보세요!





오늘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사는 프랑스인 귀욤이 전해주는 현지 생활상을 소개해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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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Vesturbæjarlaug, Hofsvallagata,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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