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자는 어디에? 모콜로디에서...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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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에 처음 도착해서는 숙소 등 주변환경에 적응하기 정신없었고, 가장 더운 때(도착한 때는 1월이었다.)에 도착해서인지 처음 만나는 40도 이상의 기온에 나의 몸은 당황하고 있었다.(더운 표정으로 부채질을 하고 있으면 현지 사람들은 덥냐고 하면서 웃음을 보냈다. 아마도 그들이 볼때는 그럴지도……)

사실 주말이면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았다. 보츠와나의 수도인 가보로네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쇼핑몰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 이미 주말마다 쇼핑몰 투어(?)를 모두 마친 상황에 무료함을 견디다 못해 가보로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파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주말에 무작정 차를 타고 가본다.

Mokolodi nature reserve, https://www.mokolodi.com


모콜로디는 가보로네에서 차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포장된 도로에서도 깊숙하게 위치하고 있어, 진입로에는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다. 도착하면 다소 소박한(?) 정문과 마주하게된다. 하지만 그 느낌은 아프리카 스럽다. (사실 아프리카 스러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보던 모습이 아니어서 그런듯…)

사파리 차가 출발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어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고,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신다.

보츠와나는 영국 식민지였던 영향인지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를 즐겨마셨고, 한국에서 챙겨갔던 스틱커피를 주면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약 10여명이 사파리 차량에 탑승하자 출발했다. 차량에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서 혹시 사자가 달려들면 어떻하지 하는 공포감이 몰려온다. ㅠㅠ

하지만 현실은 순하디 순해보이는 사슴들이 먼저 등장한다. 사파리 차량은 심하게 흔들려 머리가 어지럽거나 멀리를 동반할 수 있다. 좀 흉악(?)한 동물들이 나오기를 기다려보는데 차량은 언덕을 오르내리고 조금 더 피곤해진다.

조금 더 피곤해질 수록 우리는 더욱 다양한 사슴들을 만나게 된다. (좀 무섭고 흉폭한 녀석들을 보여달라고!!!) 여기도 물이 없기는 없구나하는 생각이든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답게 강수량이 400~500mm(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정도 밖에는 되지 않아서 우기인 2~3개월을 제외하고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처음 도착해서 숙소 샤워실에 3분이상 샤워를 하지말라던 문구에 놀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앗! 타조다. 사슴보다는 조금 사나워보인다. 사파리임에도 동물들을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이제는 차량의 흔들림에 졸음마져 쏟아진다. ㅠㅠ

그때 갑자기 기린이 등장한다. 뭐 사나운 동물이 없으면 큰 동물이라도 나와야겠지. 처음 차에 탈때는 코뿔소도 있고, 여러가지 동물들이 있다고 했던것 같은데 아마도 뭔가 오늘은 운이 없는 것 같다.

사파리 중반에는 잠시 차에서 내려 음료수와 스낵을 제공해준다. 이곳에는 제법 물이 많다.

그리고 후반에는 더욱 다양한 사슴을 맘껏(?) 구경한다. (그냥 사슴공원 정도로 이름을 붙여야 하나ㅠㅠ)

줄무늬 옷을 입고있는 녀석은 독사진을 요구해서 못이기는 척 한 장 찍어준다.

모콜로디야 안녕! 아무래도 너를 다시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아.ㅠㅠ 처음으로 만나본 아프리카에서의 사파리는 많이 실망했다. 정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초베 국립공원 정도 가야 사자를 만날 수 있나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편에서는 보츠와나의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볼까 한다.
다음편에서…



[아프리카] 사자는 어디에? 모콜로디에서...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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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진짜 사파리군요!!!!!와... 무서운 동물은 없지만 그래도 진짜 사파리를 가시다니!!(동물원 사파리가 아니군요!!) @..@ 와 진짜 처음 봤습니다.!! 다음편 게스트하우스편 여행기도 엄청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점 무서운 동물로 강도를 높여볼께요. ^^

두둥!!!! 완전 기대하겠습니다.!!!

오 그래도 신기하네요
기린하고 사슴들이 그냥 보이네요 ㅎㅎ
다음에는 사자도 기대해 봅니다.

말 그대로 야생이더라구요. 그냥 넓게 울타리만 있는^^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다해서 처음엔 긴장하며 글을 읽어 내려왔는데..안전장치가 없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중간에는 졸음이 오더라구요. ^^

사파리.완전 흥분하면서 보았네요...
여행을 하다보면 마지막엔 아프리카를 간다던데...
여행의 고수 이시네요...

고수였으면 좋겠어요. 아직 가보고 싶은곳이 너무 많네요. ^^

보츠와나 사파리군요 ㅎㅎㅎ 아프리카 여행기 구독합니다 ㅎㅎㅎ

약간 부담이 ㅋㅋㅋ 감사합니다. ^^

와 저렇게가다가동물들다가오면 무서울것같네요ㄷㄷ

동물들도 익숙한지 거리를 유지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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