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츠와나 게스트하우스 이용기

in #tripsteem6 years ago

image

스팀 안에도 뭔가 활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아마도 대부분의 게시글이 테이스팀, 디클릭, 트립스팀 등등으로 보이는데 향후 전개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들보면 부럽기도 한데 좀 분발해야겠네요.^^


## 보츠와나 게스트하우스 이용기


1. 가보로네 메인몰 근처 게스트하우스

보츠와나에 처음 도착해서는 호텔인듯 호텔아닌 로지에 3일 정도를 머물고 장기로 투숙 할만한 곳을 찾았는데 무엇보다도 인터넷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점과 현지정보가 인터넷에 많지 않다는 것이 걸림돌이었다. 오래동안 고민할 시간이 없어 이용했던 로지의 도움을 받아 가보로네 메인몰 근처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렌트했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노후화되었고, 무엇보다도 샤워실, 화장실 시설이 많이 불편했다. 주방과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었고, 넓은 마당(하지만 그냥 아무것도 없는…),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었다. 단기로 이용할 경우 가격도 그냥 그랬다.(하루 3~4만원대로 기억한다.)

숙소 앞에 멍하니 앉아서 바람이 살랑살랑불면 담넘어 나무가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곤했다. 아마도 평생 그런 여유는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2. CBD지역 근처 게스트하우스

메인몰 근처 게스트하우스는 시설도 낙후되어있고, 비용도 비싸 숙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에어비앤비를 검색해본다. 은근 보츠와나 게스트하우스가 올라와있다. 집주인과 연락하여 별도로 집을 보고 계약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에어비앤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하면 비용을 저렴하게 계약할 수 있었다.)

CBD 지역은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요즘 떠오르는 신도시(?) 같은 개념의 지역이다. Central Business District 의 약자라고 한다. 이곳에는 높은 건물도 있고, 보츠와나에서는 보기어려운 아파트와 오피스텔,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그리고 밤이되면 핫하게 변신한다는 클럽도 있다고 한다.

CBD 지역은 비싼편이지만 그 근처에 위치한 주택가는 저렴한 가격에 렌트할 수 있었다. 한 달정도 장기 투숙을 요구하면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었다. (한달 장기 투숙에 하루 1만원 선 이하로 타협했던것 같다.)

방이 4개 있는 집이었는데 대부분 비슷한 구성이다. 침대, 에어컨, 화장실, 책상, 옷장 등이 제공된다. 집아나 전체가 화이트 톤이어서 그런지 깔끔해보였다.

벽 위에 애매하게 붙어있는 TV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었다.

내 방은 3번방! 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청소와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고, 매일매일 메이드가 방문해서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해주고 돌아갔다. 하지만 이곳의 문제는 전기였다. 하루에 한 두번씩 정전이 되곤했는데 앞집에서 음악을 크게 틀면 전기가 내려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보츠와나는 전력 부족을 겪고 있어 현재 한국기업들이 발전소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정치인들이나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좋다고 한다. 집집마다 발전기를 별도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3. 에어포트 정션 근처 게스트하우스

CBD에서 한 달 정도를 지내고 다시 게스트하우스를 옮겼다. 일주일 정도 지낼 곳이 필요해서 이번에는 가보로네의 지역 무가지(여기도 벼룩시장 같은 것이 있었다.)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구해본다. 공항과 가까운 곳이 신도시처럼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근처를 보츠와나 사람들은 선호하는 것 같았다. 이곳을 에어포트 정션 지역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 얻은 게스트하우스는 큼직한 집에 아침식사를 포함해서 단기투숙(일주일 정도 있었다.) 조건으로 하루 3만원선으로 기억한다. 가장 큰 방은 티비와 넓은 응접실이 있어, 영화를 보기에 좋았다.

방도 상태가 좋은 편이었고, 이곳도 청소와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는 메이드가 상주하거나 방문해서 청소와 세탁을 하고 있었다.


이상으로 보츠와나 가보로네에서 지냈던 게스트하우스를 요약해본다.

마지막은 게스트하우스 담벼락에 더위를 피해 졸고있던 당나귀 사진을 투척하고 간다. 처음 봤을때는 엄청 놀랐는데...ㅋㅋ 다음편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사진을 정리해봐야겠다.

다음편에서...



[아프리카] 보츠와나 게스트하우스 이용기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당나귀 귀엽네요.
말씀대로 KR에 Dapp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먼저 정상화된 느낌입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당나귀 처음에는 무서웠어요..^^

졸고 있는 당나귀 귀엽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당나귀는 못본 것 같아요 ㅎㅎ

보츠와나 시골에 가면 은근 많아요. 우리나라에 소가 있는것처럼요. ^^

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아프리카 게스트 하우스가 상상했던것과 달리 너무 깔끔하게 잘되있어서 놀랬습니다! 마지막 졸고 있는 당나귀는 너무 예쁘네요ㅋㅋ 서서 자다니 맙소사

반가워요. 티에스님. ^^ 항상 감사합니다.

여행을 엄청 장기로 하시는군요
여행 전문가 새요? 궁금
아내가 아프리카 여행을 하고 싶다고 눌 말하거든요
E044A63E-8D1F-4B9E-A88F-290FEC1D5155.jpeg

아뇨. 아프리카는 일하러갔다가 여행도하고 뭐 그랬죠. ^^ 그냥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깔끔하고 저렴하네요~
보츠와나에 대해선 처음으로 제대로 보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것 같아요. ^^

남아공 이라서그런지 숙박이 생각보다 비싸군요저전 아프리카라서 완전 쌀지 알았는데
당나귀가 인형 이 아니였네요

호텔도 저렴한 곳이있는데 장기체류 하기는 부담스러워서요. ^^

보츠와나에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여행기에서 인터넷에서 읽어본 적이 있어서 시설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숙박 시설 느낌이 나는군요 ㅎ

아프리카는 어떤 색채를 지니고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ㅎㅎ

아프리카도 사람사는 곳이라 큰 차이 없더군요. ^^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4
BTC 63688.35
ETH 3125.30
USDT 1.00
SBD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