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름이 초콜리스트라고? ..동정은 최고의 모욕.

in #trip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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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녀에게 아무 것도 주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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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리스트..”
귀여운 에티오피아 꼬마아이가 맥주를 마시고있는 우리 팀에게 다가온다
몇 마디 걸어주니 내 옆에 탁 달라 붙는다.
자그만하게 내게 속삭인다.
“초콜리스트…”
이름이 뭐야? “초콜리스트…” 이름이 초콜리스트야?
소녀는 대답없이 말똥히 내 눈을 바라보기만한다.
대화를 하고있으면 사르르 내 팔뚝을 쓸어내린다.
뒤돌아보면 또, “초콜리스트”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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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이드 요하네스에 묻는다.” 초콜리스트가 뭐죠?”
“초콜릿이야. 아마도 그 전에 관광객이 초콜렛을 줬나봐.
근데 주면 안 되. 이게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어린아이들은, 뭣 모르고 초콜릿 초콜릿하면 주니깐 그걸 반복하는거야.
모든 백인은 부잔 줄 알아. 하지만 그게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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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다, 요하네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더더욱 그렇다.
동정하는 아이들을 그냥 도와주면, 당연시 여기는 동정하는 아이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고 동정하는 아이들이 많이 생기면, 여행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고 여행객들은 에티오피아 여행을 꺼리기 시작할 것이니깐…
더 많은 걸 잃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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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곤에 관한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아프리카의 빈곤한 마을들을 돕자는 취지로 벌이고 있는 자선활동들이 실제로는 사람들을 더욱 빈곤하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다.

브리스톨(Bristol) 대학의 교수들에 따르면 자선활동 차원에서 시골에 식수 공급 시스템을 향상시키게 되면 이것이 시골 지역의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이렇게 늘어난 아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의 빈민 지역으로 흘러들어 간다. 일거리는 제한돼 있고, 사람만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도시들은 앞으로 40년간 인구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낙후된 국가 중 하나다.

늑대에게 쫓기는 사슴이 불쌍해 늑대를 소탕한 것이, 다시 사슴에게 재해가 된 미국의 사례처럼, 사람들의 빈곤 역시 동정에 의한 자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프리카의 빈곤을 어떻게 도와야 옳은 걸까? . . . . . . .

#니체#동정은#최고의모욕#







너.. 이름이 초콜리스트라고? ..동정은 최고의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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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이벤트 3번 참가 시 사진 5자이상, 글 300자 이상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

앗 ! 사진이 다섯장까지 올라가는지 몰랐어요!

언능 선진국이 되어서 행복한 나라가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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