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 2 (The man who has nothing go to Ireland for working Holiday 1)

in #working6 years ago

나는 처음 승인서를 받았을 때, 생각이 복잡했다.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아는게 적었다. 주변에서도 호주나 캐나다를 가지 아일랜드라고는 아무도 몰랐다. 국가도 잘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그 때 도움을 받은게 유학원이었는데 솔직히 많은 도움은 되었지만 그게 최선의 도움이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러니까 내가 아예 모를 때는 그게 정답 같았는데 좀 더 조져보니 아니었던 거였다. 유학원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이해는 한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 이용해먹고 어학원을 등록해줬어야하는데 사정이 생겨서 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고민 된 것도 있고.

나는 어학원 없이 나왔다. 영어라곤 회화학원 최근 1년 사이에 조금 다닌거랑 엔구라는 화상통화를 통해 원어민과 영어하는 것이 전부였다. 둘 다 도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음... 왜냐하면 영어는 그대로 였고 그냥 두려워하진 않게 된 거? 영어를 유창하게 혹은 내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된건 아니지만 그냥 누가 영어로 말을 하면 아 영어구나.. 정도지 히익 영어! 호덜덜 이런 느낌에선 벗어난 정도의 도움이었다.

그런 상태로 출국했다. 아침 비행기라서 지방러인 나는 새벽에 일어나 아버지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갔다. 군대 끌려갈 때 처럼 슬퍼지면 어쩌지 생각했는데, 아빠가 일이 있어 내려주고 바로 가셨다. 혼자 덩그러니 인천공항에 왔고 몇 번 되지도 않는 해외여행 기억을 더듬으며 게이트를 찾았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에게 전화통화 하고 별 시덥잖은 말을 주고 받으며 출발 시각을 기다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비비고 밥상인가 CJ 에서 하는거 양도 창렬 내용물도 창렬 가격도 씹창렬이었다. 내가 마지막이니까 군말없이 처먹었지 화가 나는 가격 양 이었다.

난 영국항공 비행기를 탔다. 항공기에 관해서 항공권에 관해서 궁금하면 알려줄 수는 있는데 대부분 알거라고 생각하니까 패스. 비행시간은 런던까지 12시간. 승무원은 한국인 반 외국인 반. 승객은 외국인 80 한국인 20 정도? 이제 가는구나 라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고 밥 줄 때 제발 한국인 승무원이 나눠주길 바랬지만 아니었다. 영어는 간단하게 치킨 or 비프 수준이니 걱정은 안했으면 좋겠다. 그 외에 coke 랑 orange juice 정도. Can you give me some water? 정도.

지루했다. 새벽에 일어났기 때문에 잠은 계속 잤지만 별 다른일 없이 12시간을 처자니 지루했다. 긴장감은 계속되는 잠과 함께 없어졌었다. 길었는데 진짜 길었는데 런던에 도착하니 그 긴 시간이 갑자기 짧게 느껴지면서 급 긴장되는 그 때 그 기분은 다시 생각해봐도 긴장된다. 영국에 도착해서 아일랜드 더블린행으로 다시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게이트는 개판이고 게이트에 대한 설명도 개판이고 일로 가는게 맞나 고민도 되고 외곽 게이트라 따로 안내원도 없고. 시간은 점점가고. 블로그에서 시간이 촉박하니까 빨리 움직여야 한다라는 글은 생각나고..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외곽게이트에 내리게 되면 일단 중앙으로 가는게 답 이다. 나도 중앙에 가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찾았거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어디서 타야하는지 게이트가 나중에 고지되었다. 그것도 모르고 난 당최 어디로 가야하나 존나 헤맸다. 중앙으로 게이트가 밀집된 곳으로 이동하니까 사람이 조금 보였고 안내원 같은 사람한테 내 표를 보여주며 where is it? 이라고 물어보기도 전에 표 보더니 어디로 가라고 지시해줬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는 UK 심사대였는데 난 아일랜드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심사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해가 안갔지만 일단 줄서라니까 줄 섰고 출입국신고서를 쥐어주더니 작성하라고 하고. 영국항공 타고 영국으로 가게 된다면 출입국 신고서 받아서 미리 작성하는 편이 좋다. 승무원들이 영국 가시는 분 작성하라고 해서 걸렀는데 영국 심사대가 있을 줄이야..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고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서 공란으로 가져가서 심사하는 사람에게 물어볼려고 했는데 개떡같은 딕션으로 화를 내면서 다시 작성해오라고 했다. 생긴게 약간 인종차별 관련 뉴스에 나올법한 인상을 가졌던 영국 젊은 새끼는 별다른 설명없이 빠꾸를 처먹였고 실낱같은 와이파이를 잡아 꾸역꾸역 검색을 통해 채워넣었다. 그리고 다시 찾아가자 웃으며 반겨줬고 그 상반되는 행동에 약간 소름이 끼쳤었다. 아무튼 아일랜드에 왜 가냐. 목적이 뭐냐. 물어봤고 워홀 승인서를 들이밀면서 워킹홀리데이를 간다 라고 말했고. 일은 있냐 하길래 아직 없다 했고. not yet I will find 라고 했었다. 집은 있냐길래 airbnb 예약했다 라고 했고. 그럼 학원을 다니냐 해서 I don't go academy 라고 했고. 집도 일도 학원도 안다니네 흠터레스팅 하더니 들여보내줬다.

내가 신기한건 왜 영국에서 즈그가 검사를 하는지 신기했고 왜이렇게 빡빡한지도 모르겠고 이거와 상반되게 더블린 공항에 도착했을 땐 거의 하이패스 수준으로 들여보내준 것도 신기했다. 무튼 게이트가 나중에 나와서 찾았고 게이트 근처 의자에 앉아 시차 때문인지 잠을 오래자서 그런건지 모를 피곤함에 1시간 가량을 기다렸고 게이트가 오픈 되어 들어갔다. 런던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비행기는 엄청 작았고 불편했다. 그치만 피곤했기에 자야지 생각하고 눈을 서서히 감는 순간 더블린에 도착했다. 예정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인가였는데 1시간 남짓 걸렸었다.

도착해서 기억나는 건 평야가 펼쳐져있었던 것 그리고 런던 상공이랑 대조적으로 완전 깡촌 목장촌 느낌이 나서 놀랬던 것. 그리고 엄청 작은 공항, 프로펠러 비행기들이 다수 있었다는 점, 내릴 때 비행기 외부로 계단 타고 내려간 점이었다. 그 때 생각했어야했다. 아 아일랜드 참 좆만하구나.. 뭐가 없구나..
그렇게 도착해서 런던에선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더블린에서는 계단을 쓰며 움직였고 Non EU가 보이는 라인으로 따라 들어갔다. 출입국 심사는 진짜 간단했다. 미리 준비한 워홀승인서와 여권을 줬고 2분 정도 서 있었다. 그리고 직원의 개 떡같은 딕션으로 보험증서를 못알아처먹고 I don't have any problem in my body 를 수 없이 외쳤다. 여기와서 느끼는 거지만 같은 영어를 씨부려도 발음이 좋은 사람은 진짜 어떻게든 들리는데 아닌 애들은 내 장담컨데 지가 말한거 지가 못알아 처먹을 거다 분명. 그정도로 발음이 개떡 같은 사람들이 있다. 웅얼거리는 걸 사회가 방치하는게 여기 문화인 것 같다.

아무튼 보험증서를 간신히 알아쳐먹고 (insurance policy) 보여주고 입국했다. 편도 항공권이니 왕복 항공권이니 그런거에 출국전에 신경쓰다 결국 왕복으로 했는데 항공권 보여달란 말 없이 그렇게 허무하게 2분만에 끝났다. 아 나오기전에 gnib를 3개월 이내에 발급 받아야한다는 말과 함께 더블린 발급센터 지도를 건네줬다.

그렇게 섬머타임 기준 8시간 차이가 나는 낯선 땅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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