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마음은 다 같다.

in #zzan5 years ago

부모님께서 나이가 드시니 농부가 되시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계셨던 시골 농가에 함께 있는 텃밭..(텃밭이라고 하긴 좀 큰 것 같고)
그곳에 매년 무언가를 심고 계십니다. 작년에는 고추를 엄청 수확하여.. 집에서 고추를 말려 고춧가루를 만드신다고 한 한달정도 집안이 고추 냄새 가득했었는데... 올해도 그 고추는 어김없이 자라났으며 매주 고추를 따줘야 한다며 주말에 시골을 가십니다. 자식의 입장으론 허리도 안좋으시고 어깨도 아프시다며 매번 한의원이며 정형외과며 가시는데.. 차라리 고춧가루 사먹읍시다 라고 이야기 드려도 도통 이야기를 듣지 않으십니다. 농작물을 키웠는데 방치하는 것이 아니시라며..

아니 그러실 것을 미리 알고 심기 전에도 말렸지 않습니까...

이것이 저희 집이야긴데 몇일전 고교동창녀석을 만났습니다. 가까운 사이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해 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더니 친구녀석도 이야기 합니다. 우리집에도 농부가 한명 계신다구요.. 나이가 들면 무언가 농작물을 키우고픈 욕구가 생기는 것일까요?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에게 아직 등산이 좋다라는 것이 이해가 안가는 것 하나이고 이것이 또 다른 하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 아버지의 나이가 되면 밭에서 작물을 키우고 저희 아이들에게는 아빠 그만 키우세요라는 소리를 듣게 될까요?

궁금하면 장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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