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짧은 글] 고통의 인내
인간이 고통을 잊을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을 망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고통의 숙주가 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잊기보다는 익숙해지기. 고통의 숙주가 되어간다는 것은 통증의 수위만큼을 인내심으로 제방을 쌓아두는 행위이다. 인내심이란 제방은 한꺼번에 무너져버리거나 혹은 서서히 균열이 간다. 결국 인내심은 거짓말의 또 다른 얼굴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
인간이 고통을 잊을 수 있다면 그것은 고통을 망각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고통의 숙주가 되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잊기보다는 익숙해지기. 고통의 숙주가 되어간다는 것은 통증의 수위만큼을 인내심으로 제방을 쌓아두는 행위이다. 인내심이란 제방은 한꺼번에 무너져버리거나 혹은 서서히 균열이 간다. 결국 인내심은 거짓말의 또 다른 얼굴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김소연, 《시옷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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