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낭만을 알아!
너희들이 낭만을 알아!/cjsdns
궁금했다.
비가 얼마나 왔는지 강물은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했다.
하여 오늘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청평내강 돌다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모내기철이라 논으로 모든 강물을 틀어대어 확 줄아 든 강물이 제법 늘었다.
많이 느정도를 넘어 징검다리가 넘친다.
바라보니 흐뭇하다.
강물이 바짝 줄어있을 때는 마음도 불편했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강물이 늘어 징검다리가 넘치니 어쩔까 생각하다 건너보자라고 생각했다.
물에 손을 담가보니 생각보다 차지는 않았다.
양말을 신은채 그냥 건널까 하다 양말은 벗고 건넜다.
마음속으로 조심조심을 외치며 걸었다.
누군가 보기에는 뭐 하는 짓이야 하는 사람도 있을법한 행동이다.
징검다리 아래쪽으로 콘크리트 다리도 있고 위쪽으로는 구철교를 개조해 멋지게 만들어 놓은 인도교도 있다.
그러니 물이 넘치는 아랫징검다리를 건너 수변 공원을 몇 바퀴 돌다가 바지를 걷어올리고
위쪽 징검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내를 이상하게 본들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에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이 낭만을 알아!
2024/05/0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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