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본 군대 명언 중에 공감가는 것들 4선

in #kr6 years ago (edited)

어제 @snuff12님이 올리신 글에서 '나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보고, 갑자기 군대 명언들이 떠오르더라구요. 다 군대에 있을때 어디선가 본 명언들인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깐 있네요. 제가 병생활하면서 약간 공감가는 것들만 추려봤습니다. 모든 군이 다 이렇다는건 아니고 제 경험상은 이렇네요. ㅋㅋ


1. 완벽한 가라는 진짜다.


행정쪽 특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더 공감할만할 말입니다. 군 행정에서는 실무에는 아무런 쓰잘데기도 없는 말 그대로 쓰레기 서류를 정기적으로 만들어서 보관해야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무에서는 아무런 쓰잘데기도 없으니깐, 평상시엔 안 만들어놓죠. 근데 이게 어디서 검열이나 감찰 온다고 하면 말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군규상으로는 반드시 만들어야 하는 서류들인데 없으면 상당히 난처해지는거죠. 그래서 검열이나 감찰이 오기 전에 분노의 가라질을 시전합니다. 물론 예전 날짜로 자료들을 만들어야하니까 수치들이 부정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럴듯하게만 보이면 안 걸립니다. 감찰관들도 확인할게 너무나도 많아서 그걸 일일히 다 확인해보진 못하거든요. 정말 완벽한 가라는 진짜입니다.


2. 안걸리면 안한거다.


제가 병생활을 하면서 온갖 대담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부대에서 술을 먹질 않나. 아니면 휴대폰을 가져와서 대담하게 생활관에서 사용하질 않나. 어떤 간부는 군수 물자를 자기거 처럼 집에 가져가서 쓰질 않나. 심지어 휴가증을 조작하려는 시도까지 하는 병사들까지도(이걸로 공문서 위조죄로 징역 받은 케이스를 저는 실제로 봤습니다.) -_-;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안 걸리기만 하면 괜찮습니다. 어차피 전역할때 까지만 잘 버티고 사회로 나가면 아무 문제가 없을 일이거든요. 뭐 앞서말한 공문서 위조 같은 케이스는 뺴구요. 근데 군대는 생각보다 좁아서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의 행동을 보고 있고 스팀 백서에서 나온 크랩 멘탈리티에 의해 안 걸리는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나는 휴대폰을 못쓰고 있는데 저놈은 휴대폰을 쓰고 있으니까 열불이 터지는거죠.


3.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뤄라. 안할 수도 있으니깐


진짜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면 안하더라구요. 이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 대신 누가 해놓은 경우도 있고, 아니면 아예 그 일이 안해도 되는 일로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4. 군대에서 안되는건 없다. 안해주는 거다.


이것도 공감하는데요. 부대 병사들이 마음의 편지에도 써놓고 맨날 무슨 간부들이 건의같은거 하라고 할때마다 맨날 나오던 주제가 있었는데. 예산상 어쩌고 저쩌고 부대 사정상 어쩌고 저쩌고 무슨 무슨 문제가 있다고 절대 안해주더라구요. 근데 한 부대원들의 부모 중에 좀 극성인 사람이 민원을 넣으니까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_-


이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hellocrypto님이 생각나는데 요즘 스팀잇에서 안 보이셔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혹시 부대에서 무슨 일이 생기신건 아닌지. ㅠㅠ 혹시 보고 계신다면 답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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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하는 것이 사회생활보다 나쁘지 않은 점이
중간만 하면 편하다 는 점 이라고 봅니다.

너무 잘할 필요도 없고,
너무 쳐져도 괴롭고,
중간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비전시의 군대는
유한한 기간은 견딜만 하다.. 는 것..

어떻게 보면,
아주 비경쟁적이고,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는 말이지요..

그래도
비전시 군대의
현실적이고,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일처리 방식은
배울점도 많다는 입장입니다.

전시 군대는 다르겠지요.
정말 생사를 걸고 싸우게 될테니까요..

?? 살기 위해서 슬금 슬금 피하기만 할래나요 ??

비경쟁적인 집단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간부들의 진급에 있어서는 분명히 치열한 경쟁이 있으나 뭐 병사 입장에선 신경쓸게 없죠 그냥 시간만 지나가면 알아서 전역을 시켜주니깐요 ㅎ

전쟁이 나면 두 부류의 사람이 있을것 같습니다.. 연평도 포격때.. 몇몇 병사들은 자신들의 포가 적한테 노출된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 끝까지 포를 지키며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니다. 반면 병사 한명이 총기를 들고 날뛰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 병사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모두 이성을 잃고 빤스런을 하는 그런 사건도 있었습니다

전투라는 매우 극한 상황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서 미친듯이 싸우는 사람들과 전투의 공포감에 미쳐버려서 이성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팅할 곳을 없애시는
만행을 저지르셔서, ^..^
대신 여기에 마지막으로
풀보팅 때려둡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re-heterodox-re-steamsteem-re-heterodox-re-steamsteem-48wi8c-20180526t183530721z

그동안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대박사건!!

기억 하겠습니다.

완벽한 가라는 진짜다. ^&^

때로는 진짜보다 완벽한 가라가 더 나을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면,
중요한 일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요.

최근 모든 글들에 보상거부를 선택하시는
@heterdox 님께 조금이라도 보상을 드리기 위해서
미약하지만 풀보팅 때립니다.

--

위의 말은 사실은 위선적인 핑계이고요,
진정한 속마음은
그 핑계로 풀 셀프보팅 하는 것 입니다. ^..^
다 아시는 내용.. ㅋㅋ

--

근데 , 스팀 가격이 많이 떨어졌나봐유..
풀보팅 보상이 형편없이 줄었네요..

군대는 줄이 최고인것 같아요.
저는 화생방을 한번도 안했거든요.ㅋㅋ

군대에서 술 먹다가 걸려서 진짜 엉덩이에 피 날만 큼 맞았네요. ㅡㅡ;;;

저는 최근에 갔다와서 구타는 거의 없었는데 마셧던 친구들은.. 재밌는곳에 끌려갔다왔습니다

ㅋㅋㅋ 대박이네용

ㅋㅋ 감사합니다 대박사건이죠

군대는 ㅎㅎㅎ헤터러닥스님 즐겁게 보았네요 ㅎㅎ
오늘 할일은 내일밀어라는 진리지요 어차피 내일해도되는데 ㅎㅎㅎㅎ

그것도 있구요 오늘할일을 내일로 미루면 그 일이 아에 사라지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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