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 일기'로 본 오늘 (feat. 파치삼촌을 만났어요)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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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 즐겁게 보내셨어요?

어제 낮까지 비가 와서 일요일에도 종일 아무 것도 할 수 없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저녁부터 햇빛이 비치더라고요.

비가 오는 주말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이번주 날씨가 특히 더 신경쓰였던 이유는.
바로 저의 소중한 이웃 @epitt925, 일명 파치아모님과 만남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저와 파치아모님은 전철로 두 정거장, 가까이에 살아요.
지난 5월부터 숱하게 만남을 약속했지만, 그때마다 공교롭게도 사정이 생겨 미루고 미뤄왔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오늘! 그 만남이 성사되었던 거죠^^

제가 마땅히 정리를 해야 맞지만...아침부터 종일 밖을 헤맨 탓에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둥이들의 일기장을 살짝 가져와 봤습니다.

쉿! 도담이와 랄라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꼭이요!


<<2018년 10월 7일 도담이의 일기>>

오늘도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거실로 나가보니 아빠랑 엄마는 아직도 쿨쿨 자는지 온 집안이 조용하다.
나는 아침 산책이 좋은데...어떡하지? 망설이고 있는데 랄라가 방문을 빼꼼히 연다.
야호!
엄마, 아빠 깨우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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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침 산책은 즐거워.
그런데 엄마 아빠는 자꾸 차가 온다면서 내 손을 잡아 끈다.
빠방이가 위험하다는 건, 33개월 정도 살았음 다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아빠 엄마는 아직 내가 1, 2개월 아가인 줄 아나보다.
휴;;;

그리고 다리를 건너는데 내가 걸음을 걸을 때마다 엄마가 뒤에서 쫓아오며
'아 무서! 떨어지면 큰일 나! 조심!' 하더니
아빠에게 '나는 여기 건널 때마다 다리가 막 덜덜 떨려!' 라고 말한다.

나는 용감한 아이니까 얼른 가서 엄마 손을 잡아 줬다.
엄마가 나를 보고 웃어줘서 기분이 좋았다.


<<랄라의 일기>>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엄마랑 아빠가 외출 준비를 한다.
아침부터 계속 나갔다 왔는데...또 어딜 가는 거지?
엄마가 궁금해 하는 내 표정을 알았는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말씀해 주셨다.

너무 궁금하다 어떤 친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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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랑 차를 타고 찾아 간 곳은 엄청 넓은 공원이었다.
만나기로 한 친구는 먼저 도착해 킥보드를 타고 있었다.
와!! 킥보드라니!
우리 엄마 아빠는 위험하다며 사주지 않는 건데...나는 너무 부러웠다.

친구가 타보라며 킥보드를 건네주었는데...너무 행복했다.
이 행복을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아 나 혼자 계속 탔다.
도담이가 울어도 못들은 척했다. 그런데 사실 나중에는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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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친구랑 공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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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아빠랑도 했다.

그런데 아저씨 공차는 솜씨가 좀...
족구반이었지만 공은 한 번도 못차본 엄마의 피를 이어받은 나는 아저씨를 한 방에 보내버릴 수 있었다.
아저씨가 제발 한 번만 봐달라며 자꾸 귀찮게 해서 삼지창으로 응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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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난 친구도 친구네 동생도 너무 너무 좋았고, 삼촌이랑 이모도 너무 너무 좋았다.
헤어질 땐 아쉬워 자꾸만 눈물이 났다.

내가 으앙 울었더니 엄마가 다음에 또 만나서 놀자고 얘기했다.
그래도 너무 슬퍼서 계속 눈물이 났다.

친구랑 아가랑...삼촌이랑 이모가 보고 싶다.
또 만나서 오늘처럼 재미있게 놀고 싶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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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아~ 랄라야~ 벌써 또 보고 싶어~ㅠㅠ
담에 또 봐^^

가식적이네요. 답가 바랍니다.

형 한곡 더 부르고 싶어?

답가를 부탁해요

카카형 나 대신 부탁해 ㅎㅎ

아이들과 잘 어울리다니. 파치아모 좋은 사람이네.

아이들이 나랑 잘 어울려주니까.
아이들이 착한거지 ㅎㅎㅎㅎ

맞네
애들이 착한거지 ㅋㅋㅋㅋㅋ

끄덕끄덕

아이들이 잘노니 정말 보기 좋아요.

일기 재밌게 봤습니다.
엄마가 대신 써준거줘?? 크 이걸 질문이라고.

일기가 따뜻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카카님.
일기 훔쳐본 건 비밀이예요!

....군인아자씨....?ㅋㅋㅋㅋㅋㅋㅋㅋ

도담랄라 오늘 재밋게 놀았으니까 쿨쿨 꿀잠 자기를:)

어제 종일 즐겁게 뛰어놀고 피곤했는지
한 번도 안 깨고 잘 잤어요.
매일 이렇게 놀면 넘 좋을 것 같아..ㅎㅎ

둥이들 오늘 즐거운 시간 보냈나봐요 :) 보는 제가 흐뭇하네요 ^^ 킥보드에 대한 부모마음은 비슷한가봐요 ㅎㅎ

저는 운동장에서 타면 괜찮을 것 같아 사주려 했더니
남편이 극구 반대를...ㅎㅎ
감사해요 라나님^_^

역사적인 온 가족 밋업이었네요ㅎ 스팀잇 최초가 아닐지ㅋ

온 가족 밋업!! ㅎㅎ
앞으로 자주 만나기로 했어요.
아이들끼리도 친구라서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파치님이 아이들 다루는 솜씨가! 이야~~ㅎㅎ

랄라야 군인아저씨랑 놀아주느라 고생많았어 ㅠㅜㄴ

오이삼촌도 언제 한 번 만나야 하는데...

나 비밀이 많은 남자임 훗 ㅋㅋ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겠습니다.
전철로 2정거장이라니....
이제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는 거군요.....
부럽다 도라 언니, 파치아모형.. ㅎㅎ

호돌님 근처에도 마음 맞는 스티미언이 살고 있을지 몰라요!!
정말 소중한 인연이랍니다. 스팀잇이 이어준^_^

두분 우정 보기조으다~~

고마워요 찡님!
ㅎㅎ

둥이들 일기 너무 잘 읽었어요.
친구가 킥보드도 양보하고 그 마음이 너무 예쁩니다.
랄라가 너무 신나 보여서 덜당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

친구가 공놀이도 잘 해주고, 킥보드도 양보해주고, 너무 고마웠어요.
그런데 둥이들이 너무 차지하려 해서 제가 좀...민망;;; ㅎㅎ
다음에는 배려를 좀 더 장착해서 만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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