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국무(國務) 소개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국무(國務)는 현재 나라의 행정사무입니다. 옛날에는 국무(國務)를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인식했습니다. 물론 나라를 다스리는 세부적인 방법에 들어가면 오늘날의 행정사무 개념도 포함될 것입니다.

문왕은 태공에게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면 좋겠는지를 물어 보았습니다. 태공은 이 물음에 대해서도 한 마디로 설명합니다. 그는 “백성을 사랑하는 길 뿐이다”는 말로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말은 쉽지만, 실제 실천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군주는 자신의 권위를 지키되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놓아야 하고, 자신이 취하기에 앞서 백성에게 먼저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막상 권좌에 오르면 많은 군주들이 초심을 잃고 군림하거나 자기의 욕심만을 채우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군주들은 역사가 폭군으로 기억하며, 그 반대인 경우를 성군으로 기록합니다.

태왕은 6가지로 나누어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첫째는 백성을 이롭게 해 주고 해롭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백성의 할 일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반대로 백성의 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은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일이 성취되도록 도와주고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농민들로 하여금 농사철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 일이 성취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농민들로 하여금 농사철을 놓치게 하는 것은 일이 실패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셋째는 살게 하고 죽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백성을 살게 하는 것이며, 죄 없는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은 백성을 죽게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공정한 법 집행을 말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주어야 하고 빼앗지 않는 것입니다.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이 백성들에게 주는 것이며,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는 것은 백성들로부터 빼앗는 것이라 했습니다.

다섯째는 즐겁게 하고 괴롭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궁궐을 짓거나 하는 등의 토목공사를 되도록 일으키지 않는 것이 백성을 즐겁게 하는 것이며, 궁궐을 짓거나 하는 등의 토목공사를 크게 일으키는 것은 백성을 괴롭게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쁘게 하고 노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관리가 청렴결백하며 까다롭게 굴지 않는 것이 백성을 기쁘게 하는 것이며, 관리가 탐욕스럽고 까다로운 것은 백성을 노하게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이 여섯 가지를 잘 실천하게 되면 훌륭한 임금이 될 수 있다고 태공은 강조했습니다. 백성을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백성의 아픔을 함께하고, 올바른 정치를 펼치는 군주, 이 모든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文王問太公曰, 願聞爲國之務, 欲使主尊人安, 爲之奈何. 太公曰, 愛民而已. 文王曰, 愛民奈何. 太公曰, 利而勿害, 成而勿敗, 生而勿殺, 與而勿奪, 樂而勿苦, 喜而勿怒. 文王曰, 敢請釋其故. 太公曰, 民不失務則利之. 農不失時則成之. 不罰無罪則生之, 薄賦斂則與之. 儉宮室臺榭則樂之. 吏淸不苛擾則喜之. 民失其務則害之. 農失其時則敗之. 無罪而罰則殺之. 重賦斂則奪之. 多營宮室臺榭, 以疲民力則苦之. 吏濁苛擾則怒之. 故善爲國者, 馭民如父母之愛子. 如兄之愛弟. 見其飢寒則爲之憂. 見其勞苦則爲之悲. 賞罰如加於身. 賦斂如取於己. 此愛民之道也.

문왕이 태공에게 물었다.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임금의 권위를 존엄하게 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은 백성을 사랑하는 길 뿐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했다. “백성을 이롭게 해 주고 해롭지 않게 하며, 일이 성취되도록 도와 주고 실패하지 않도록 하며, 살게 하고 죽게 하지 않으며, 주어야 하고 빼앗지 않아야 하며, 즐겁게 하고 괴롭게 하지 않아야 하며, 기쁘게 하고 노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문왕이 말했다.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바랍니다.” 태공이 대답했다. “ 백성의 할 일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농민들로 하여금 농사철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 일이 성취되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백성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적게 거두는 것이 백성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궁궐을 짓거나 하는 등의 토목공사를 되도록 일으키지 않는 것이 백성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관리가 청렴결백하며 까다롭게 굴지 않는 것이 백성을 기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백성의 할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은 백성을 해롭게 하는 것입니다. 농민들로 하여금 농사철을 놓치게 하는 것은 일이 실패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죄 없는 사람에게 벌을 주는 것은 백성을 죽게 하는 것입니다. 세금을 과중하게 거두는 것은 백성들로부터 빼앗는 것입니다. 궁궐을 짓거나 하는 등의 토목공사를 크게 일으키는 것은 백성을 괴롭게 하는 것입니다. 관리가 탐욕스럽고 까다로운 것은 백성을 노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는 백성 대하기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하고 형이 아우를 사랑하듯이 하며,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추위에 시달리는 것을 보면 걱정해 주고, 백성들이 수고하는 것을 보면 슬퍼하며, 상벌을 내릴 적에는 자신의 몸에 가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세금을 거둘 때에는 자기에게 부과하는 것처럼 여깁니다. 이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