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밤일기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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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이미 죽은 스티미언입니다

오늘은 회사가 끝나고 사당역으로 이동에서 오랜만에 책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밋업으로 이곳저곳 떠 돌아다니다 보니 정말 오랜만에 책 모임에 참가 했네요. 3년째 이어져 오는 책 모임이지만 모일 때마다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게 언제나 새롭습니다.

제이원더 빔바 김설사 이달님 등 그렇지 빔바는 없어 아니 돈을 벌기 위해서 빔바 이름을 파는 건 아니고. 뭐하니? 아프겠다. 빔바는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잖아?

오늘의 책은 육식의 종말이었습니다. 근데 제목이 육식의 종말이라고 해 놓고 이야기 자체는 소고기에 대한 문화적 사실과, 서구 문명이 어떻게 소고기를 통해 나타나는지, 축산업에 대한 통계적 사실 등... 사실 제가 책을 안 읽어 보고 가 가지고 내용에 대해서 뭐라고 말 하기 힘드네요.

한국 제목은 육식의 종말이라고 했지만, 영어 원제는 비욘드 비프거든요. 그리고 소유의 종말도 그렇고 이상하게 한국 출판사들이 종말이라는 단어를 제레미 리프킨 책에 붙여 가지고 자극적으로 팔아 먹어서, 불만을 가졌어요 사실 육식의 종말 이라기보다는 소고기 너머에 있는 것들,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더 맞는 제목인데 좀 사기당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여튼 육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저희 모임 중에는 플렉시테리언, 그러니까 때에 따라서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가급적 채소를 먹으려는 사람. 그리고 이건 완전한 비건인 사람도 있고요, 페스코 채식을 하는 분도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동물권 때문에 채식을 하는 분도 있고, 동물을 키우면서 파괴된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채식을 선택하는 분도 있었고요. 하지만 저는 육식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채식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냥 생각좀 해 보라는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해 동물을 먹지 않고 사눈 방법도 있구나, 이런 걸 느꼈어요. 사실 저도 잔혹하게 동물을 키우는 건 반대하거든요. 부리를 자르고 닭을 키우고 좁아터진 양계장에 가둬놓고.

아니면 돼지의 꼬리를 자른다던가 운동도 제대로 안 시키며 좁은 곳에 가둬서 동물을 키우는 건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요.

가급적이면 저희가 먹기 전까지는 그냥 자유롭게 살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제가 동물권을 위해 하는 운동이나 그런 건 없지만.

그리고 그것말고도 되게 여러가지 사회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멘 난민 이슈, 페미니즘 이슈, 워마드 등등. 저는 언제나 한 면에서 바라보고 있잖아요? 근데 다른 사람의 눈으로 사건을 바라보면 다른 문제가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그 사람이 바라보는 방식과 숨겨진 문제, 분노하는 이유 등을 새롭게 알 수 있어서 신선한 시간이 됐습니다.

이 주제는 따로 단락을 나눠야 할까봐요. 구글 보이스로 작성하는데 힘들군요... 말과 글이 정말 달라요. 다음엔 말과 글이 같아지도록 노력을....

아 몰라 졸려 잘거야!!!!! 다들 굿밤되길.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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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구글 보이스로 이렇게 포스팅이 가능하군요..?! 문명의 발달이란!! ㅋㅋㅋ

구글 보이스로만 한 건 아니고 중간중간 수정도 했지만... 진짜 문명의 발달이 참 좋아요!!

구글 보이스로 작성하고 수정 없이 올려도 이정돈가요????
특이점 ㄷㄷㄷ
학부때 읽었던 책인데 읽고나니 소찡에게 미안했던 마음이었다는 기억만ㅋ

그정도는 아니고 소고기 너머에 있는 것들이라고 하니까 수국 나무에 있는 것들 이지랄해서 좀 패고싶었음 ㅎㅎ;;;;

근데 수국 나무에 있는것들이 뭔가 쓸법한 말 ㅋㅋㅋ

우왓~!
완전 신기하네용~ ^^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ㅎㅎㅎㅎㅎㅎ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글 보이스 찬양해!

구글보이스로 이런 글도 작성이 되는군요 ㅋㅋㅋ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구글 보이스로 하면 폰으로 작성해야 할 때 진심 편해요 버스 안에서 줄줄이 다 읽은 다음에 오타들만 수정해 주면 되니까...!

신기하다ㅋㅋ구글보이스ㅋㅋㅋㅋ신문물 알아가요

찡여사님도 이제 신세대로 진입

저 32살인데요ㅡㅡ

정말요??? 이팔청춘 소녀분이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초면이구나

제소개를 간단히 할게요
저는 32살
워킹맘
찡의 엄마입니다
잘부탁드려욥

구글보이스로 이렇게 정연하게 띄어쓰기가 되는 군요. 놀랍습니다 ^^
말과 글이 같아진다면, 어느 한쪽이 심하게 양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ㅎ

물론 띄어쓰기 손으로 다 해줬습니다 흑흑 말과 글이 같으면 그건 생각능력의 종말이군요

저도 그 책 있는데, 사놓기만 하고 제대로 읽은 적은 없네요. 문체 때문이었는지 뭔가 읽기 쉬운책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죽은 스티미언이라니요...?

故人 : 죽은 사람을 이르는말
같이 한 스티미언은 스티미언에서 활동하지 않음으로 고인행 이달의 띵복을 액션빔

육식의 종말...ㅠㅠ

육식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공리주의자들의 경우 동물에게도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기제가 있으니, 만약 육식을 하려거든 할랄과 같이 고통을 최소화시켜서 죽인 고기를 인간이 섭취하는게, 정의롭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물고기들은 고통을 느끼는가, 못느끼는가에 대한 논쟁이있는데 다수설은 물고기는 고통을 못느낀다는 거에요. 그래서 공리주의자들은 고통과 쾌락을 느끼는 생명체에 대하여 정의로운 섭취를 해줄것을 당부하기 때문에 물고기의 권리에 대해서는 어쩔수없이 보호해주지못하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더라구요. 한 주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고찰하는건 참 재밌는거같아요.다음엔 저도 책 밋업을 나가보고싶군용

쓸모없는 고통을 주는 건 반대하지만 뭐 우리가 언제나 깔끔하게 쓱삭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사자가 가젤을 잡아먹을 때 가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듯... 인간도 동물의 한 종류라고 보고 살아가기 위해서 다른 생물에게 고통을 주는 것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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