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아파트 시공의 현실

in #busy6 years ago (edited)

지난 주말, 분양 받은 아파트 사전 점검이 있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아파트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 사전점검 : 아파트 입주전 시공상의 하자 여부를 분양자가 확인하는 절차

들어가는 입구 부터 레드카펫을 깔아두고 저를 반겨주더군요. 왠지 대접 받는 느낌??!!
근데 분양 받은 세대를 점검하면서 첫인상이 깡그리 무너지더군요.
국내 도급 1위의 브랜드 아파트임에도 감리를 어떻게 했길래 대 놓고 눈에 들어오는 하자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집값 떨어질까봐 어딘지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천정 사진입니다. 저는 시스템 에어콘 옵션도 넣지 않았는데 천정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약 0.5cm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더군요. 거기에 벌어진 상태로 그냥 도배한 업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원래는 틈도 없이 붙어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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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 배관 단자입니다. 여긴 아예 대 놓고 마감을 개판으로 해 놓았습니다. 고객을 눈뜬 장님으로 보는 건지...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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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는 아니지만 부서진 샤시가 조립된 곳도 있다고 입자주 까페에 올라와 있더군요.
결국은 공기 맞추려고 그냥 완성부터 하자는 식인 것 같은데, 입주하면 또 어떤 하자들이 나올지 걱정입니다.

사전 점검 전에 어떻게 점검하는지 소개하는 동영상이 있어 보고 갔는데, 아마저도 안 보고 갔으면 그냥 지나칠뻔한 하자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참고하시라고 관련 동영상 참고로 공유 드립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새집이라는 기대감에 하자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제 경우도 에어콘 배관 단자 하자의 경우 끝내고 나가면서 불끄다가 확인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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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선분양제도는 없어져야함요....언제까지 국민이 건설사 배만 불려야하는지 원.

후분양 까진 아니더라도 일정 금액은 하자 보수가 다되야 납부하는 제도가
생겨야 할 것 같네요. 하자 보수 안되면 그 동으로 자체 수리라도 하게...

맞는 말씀이네요. 30% 정도의 금액은 모든 것이 완료되면 지불하는 것으로^^

음.. 저도 예전에 새 아파트 사전점검 갔다가 멘붕왔던 게 기억나네요.. -ㅅ-;;;
사진으로 찍어두고, 동그라미 표시하고, 적고.. 해서 관리소에 제출하고.. 한 것만 50 곳이 넘어서.. 이게 뭔가 했었죠..;;
심지어 안방은 이중문을 바깥문과 안쪽문을 바꿔 달아놔서.. -ㅅ-;;
(문틀에 스티커로 턱하니 붙어있었는데 말이죠..;;)

계속 잘 감시하시고 피드백 해주셔야 나중에 마음이 편해집니다.
화이팅!!

고객이 하자를 발견해야 되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 인것 같습니다.
하자 1건당 10만원 반환!! 이런게 있다면 과연 이렇게 할런지...ㅎ

겉에서 보이는게 그정도니 속은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괴롭습니다.
제 지인도 주택을 지어서 2년 잘 살다가 어느날 겨울 너무 추워서
급기야는 시공했던 사람들 불러놓고 함께 벽을 부쉈는데 정말 가관이었다고 합니다.

꼼꼼히 보셔야 겠어요.저희도 예전에 스무개 넘게 찾은듯 하네요.갈때마다 하나씩 눈에 뛰더라구요.

살다보면 계속 나오죠.
특히나 겨울되면 생기는 곰팡이...!!
아예 다용도실이랑 베란다는 미장 자체를 엉망으로 해둬서
하자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구분도 안되네요. ㅎㅎ

저도 저저번달에 새아파트 입주해서 살고 있는데 ㅋㅋㅋ바닥 일어나고 아트월 불량에 보일러 환기불량에 마감은 개판이고 ㅋㅋ 지방 건설사라 더 그런가보다 했네요

잔금 치뤄야 키 내주는 제도가 문제인듯...
하자 없어야 잔금 주는 제도로 바껴야 할 것 같네요
이미 돈 다 받은 건설사 입장에서 시간 끌다보면
지나간다고 버티는 듯...

화가 많이 나고 허탈함 마저 느끼셨겠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건설업 특성 상, 장소 기반 고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짓고 있는 장소 근처의 로컬 업체를 단발성으로 심사하고, 그들에게 맡겨야 하죠.
물론, 심사는 하겠지만, 인테리어를 건설사가 일일이 심사하기는 버거운 것이 현실..

과장되게 말하면,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맡기고, 선의에 의해 잘해주길 기도해야 하는 산업이죠.ㅎ

그러다보니, 산업구조가 매우 지저분하게 구성될 수 밖엔 없어요.
또, 그러다보니, 고급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지역 선정에 많은 공을 들입니다. 지역 수준, 로컬업자의 도덕성이 곧, 아파트의 완성도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비싼 재화인 아파트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선의에 기대야 한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거꾸로 생각하시면, 브랜드 낮은 아파트는 더더 심하고요 ㅎ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얼마나 잘 짓는가 보다, 얼마나 A/S로 성실히 고쳐주고 메꿔주는지가 브랜드의 핵심이고 건설사도 이를 모르는 바가 아니죠. 열심히 체크하고 요청하세요~

그리고, 원하시는 브랜드 아파트가 그 곳에 지어졌다는 것은, 그래도 그 브랜드의 심사를 통과한 장소라고 생각하신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실 겁니다. ^^

저는 지금까지 3번의 입주 아파트에서 살아봤는데,
이번이 유독 심한 것 같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도 1년 밖에 안된 집인데 계절 바뀌니
바닥 변색되고 난리...거참...

아마 먼저 만들고 후분양을 했다면 저렇게 대충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후분양 보다
잔금을 다 줘야 입주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돈 다 받으니 하자보수도 그리 신경 안쓰는 것 같고...

저도 작년 이맘때 새집으로 이사왔는데 하자 신청만 10건이 넘네요 ㅠ
대충대충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현실이네요
더 찾아보시면 의외로 더 많을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잘 보시고 하자 접수하셔야 겠어요 ㅠ

저는 지금까지 3번째 입주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소소한 하자는 있었지만 천정이 갈라지고 벽지가 뜯어진 하자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특히 벽지 하자는 땜빵 조치만 해주다 보니 열불 터지죠...

와...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선분양 제도는 정말 문제가 많네요.
모쪼록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블랙요 님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아직 입주가 한달 남아서 잘 고쳐줄 것이라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와이프의 2호기 임신 크리 + 원화채굴장 해시레이트 증가로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ㅋㅋㅋ

한두푼도 아닌데 이렇게 막 짓고 파는 나쁜 건설 업자들.

하청의 하청...안순환의 연속이죠,,,

동영상보고 가는거랑 안가는거랑 확실히 다를거 같아요.지금보고 있는데 자세히 잘나오네요! 오공님 잘확인하시고 잘처리받으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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