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 . . . 밤송이 잘 가

안녕하세요. 미미별이예요.
지난 주말은 시댁에 다녀오고 친정도 들러 기분좋게 보냈는데요....ㅠㅠ
집에오면 햄스터가 입구에 있는데 잘 있더라구요.
햄스터랑 같이 살면서 다른데서 자고 온 게 처음이긴 한데 먹이만 잘 주고 가면 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곧 저는 집안일을 하고 신랑이랑 아들이 먹이를 줬는데 조금있다가 신랑이 저한테만 들리게 한마리가 이상하다는거예요.
잘 안움직인다고.....
그리고 보니 아까보다 더 안움직이네요.
그리고 좀 더 지나니 안움직입니다.ㅠㅠ

너무 놀래서 신랑이 모래 갈아준다고 가져가고 저는 아들한테 한마리는 다른 곳에 보내주자고 했는데 싫다고 다 기른다고 하네요.ㅠ

낮에 신랑 혼자 집에 들렀을때도 잘 있었다고 하는데 그럴수가 있나 둘이 끙끙거렸어요. 신랑이 '더워서 그런걸까' 하길래 낮에 좀 더웠지 싶기도 한데 그저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분양 받을때 먹이나 환경등을 물어보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만으로 키우다가 미련하게 이렇게 일이 생기고서야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기본적인 햄스터의 수명을 몰랐으니 몇개월을 살았는지 체크도 안하고 데러온거죠.
문득...수명을 다 해서 눈을 감았을 수도 있겠다...사실 그런거면 좋겠다고 체면도 걸어봤어요.

한마리는 외롭지 싶어 두마리를 분양 받았는데 크게 잘못된 생각이었네요.
저는 마트에서 여러 마리를 함께 두는 것과 설치류를 생각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햄스터는 일반 설치류와 달리 철저한 영역동물이라고 해요.
햄스터집1에 1마리가 맞다고 합니다.ㅠㅠ 아주 어릴때 8주 이하 부터 같이 살면 합사도 가능하다는데 제가 지난 환경을 도통 모른체 데려왔어요.

그리고 햄스터 집으로 철제 케이지가 가장 많이 쓰인다고 해서 구비했는데 철제 케이지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고 학대의 영역에 들기도 한데요. 그런데 왜 이런걸 계속 추천하면서 팔고 있을까요...

그외에도 종 별로 성질이 다른 점이나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캡쳐해 두고 이제 남은 한마리는 잘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반려동물을 키울때 한번은 겪어야 되는 일이긴 한데 받아들이기는 힘든 거 같아요.

나름 집을 편하게 바꿔준다고 두번정도 바꿔줬는데 그것도 내 기준인거라 이제야 미안하게 생각이 드네요.

안녕. 좋은 곳으로 가렴.
잘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