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215. 인공지능의 예술작품은 영혼의 울림이 없다?

in #busy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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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이다. 최근 구글에서 개발한 예술창작 학습 인공지능인 '마젠타'는 음표 4개만 주어진 상태에서 80초 분량의 피아노 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몇 년전 만해도 체스, 퀴즈 대회를 넘어서 무한대의 경우의 수라고 일컬어지던 바둑까지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게 되자, 설마 그래도 인간만의 고유한 창작의 영역은 인공지능이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었다. '창의성' 이라는 영역은 단순히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순수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여겨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요구되어지는 인재상은 창의력이 강조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인식되어지던 문화예술의 영역까지도 인공지능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구현해내고 있는 기술수준을 보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이 짧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위의 그림은 인공지능이 그려낸 렘브란트의 그림인데, 인공지능이 렘브란트의 그림들을 계속 보면서 그림들의 특성을 스스로 분석하고 인식하여 학습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스스로 구축을 하도록 만들어 주고 나서, "렘브란트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고 30대의 백인남자가 수염이 있고 어두운 색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있다" 는 명령어 문장 하나만을 입력해 주고 나서 그림을 그리도록 명령을 하여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실제로 그려낸 그림은 렘브란트 생존시의 그림실력과 똑 같은 정도로 정교한 램브란트 풍의 새로운 예술작품을 창작해 낸 것이었다고 한다.

2017년 여름 국내에서는 문화의 전당 대극장에서 모차르트와 인공지능이 맞붙는 세기의 대결이라고 하여 '모차르트 vs 인공지능' 음악회가 열렸었다.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과 실제 모차르트 교향곡의 대결이었는데, ‘인공지능 작곡자’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박자와 구조를 자료화한 뒤 이를 조합해 작곡을 하고, 수학적으로 음악을 분석한 후 여기에서 추출된 경향성을 데이터로 수집해 유사성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원곡에 가까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을 통해서 ‘모차르트 풍의 교향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물론 결과는 514 대 272로 인간 모차르트의 곡이 승리했지만 인공지능이 인간 고유의 능력인 ‘창의력’을 인공지능 역시도 스스로 학습 진화발전하면서 음악 작품을 작곡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사례였다.

그래서 지금은 대두되는 논의가 인공지능이 인간고유의 창의력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를 침범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창작물에 대해서 저작권을 어떻게 부여할지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미 지식재산권의 강국들은 인공지능의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의 소유여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조만간 인간고유의 창작력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 예술 창작활동의 영역까지도 인공지능이 대체할 가능성이 아주 커진 것이겠다.

이쯤되면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정말 기적같은 신세계가 펼쳐질 것이니 오히려 희망적이라는 긍정적 미래관을 가져야할 지 궁금해지는데, 분명 인간만이 인간고유의 영혼의 울림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어진 셈이니, 과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영혼의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수 있다면 이들에게도 인간과 동일한 생명성의 고유함을 인정해주어야 하는지의 더 고차원적으로 골치아픈 문제까지 퍼져나가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시대에는 인간고유의 영역에 대해서 더 진보발전 할 수밖에 없고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영혼이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고 있으며, 왜 영혼은 감동을 하고 울림을 받게 되어서 초월적인 세상과 연결이 되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더 많은 호기심과 연구가 이루어지게끔 되어져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지면 질수록 인간은 더더욱 인간본연의 고유성을 더 깊게 더 많이 찾아내어서 그 정체성을 스스로 인식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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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인공지능 스팀잇 포스팅 봇이 생각났습니다.
스달을 보내고 태그 몇 개만 적어주면
대신 글 적어주는...!! ㅎㄷㄷ

저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ㅎㅎ
대리 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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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책인데 심지어 신의 경지까지 갈수있다합니다

안녕하세요.국민입니다
꾸욱하러 드렸습니다.
👍👍

인간을 흉내낼 순 있겠지만,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자율주행 차가 처음 나왔을때도, 인공지능이 윤리의 벽을 넘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거든요.
돌발 상황이 발생하여 사고의 위험이 있을때, 인공지능 차량이 탑승객을 살리기 위해서 보행자나 다른 차량의 탑승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가? 아니면 반대의 경우가 가능한가?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적은 수의 사람을 희생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서 탑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다면 나는 그차를 탈것인가...
사람에게도 미지수인 것들은 아직 인공지능에게도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인공 지능이 창의력까지 갖춘다면 인간은 그야말로 들러리만 할 가능성이 점점 많아지겠죠.. 노동의 종말에 이어 창작 활동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ㅠ..ㅠ 그러면 도대체 인간은 앞으로 뭘 해야 할까요? ㅠ.ㅠ

영혼은 원래 없으니 영혼의 울림 같은게 있을수도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인간의 사고와 감각에 대한 그럴듯한 포장일뿐...

저는 무섭다는 생각이드네요. 이정도 추세라면 사이보그 시대가 곧 도래할듯 합니다.

인공지능이 창의력까지 발휘한다면 정말 무서운 세상이 올 것 같네요.

Ai작곡가가 앞으로는 대히트치는 세상이 올텐데말이죠..
사람은 대체 뭘 해먹고 살아야할지ㅎ

인공지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창의적인 부분까지 확장하고 있는 모양이군요.
어디까지가 인공지능의 한계일까요?
섬뜩하면서도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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