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후기]둥이와 함께한 지방선거일

in #busy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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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이지요.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한사람 한사람의 표가 모여 완성되겠지요. 오늘 지방 선거는 투표율이 60.2%라고 하네요. 지난 지방선거가 56.8%이고요. 다행이 지난 지방선거보단 높았긴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오늘 둘째 발목 인대 진료를 위해 아침에 정형외과를 갔습니다. 둘째가 다니던 정형외과가 오늘 오전까지 정상진료를 한다해서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형편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오늘 오전에 가려고 맘 먹었지요. 그러고 보니 선거일인데도 병원이 진료를 하네요. 제 동생의 경우엔 정상근무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은 사전투표를 했었지요. 학교에 근무하니 선거일은 늘 휴일이라는 개념이 강한데 주윌 둘러보먄 그냥 평일로 보내는 사람들이 많네요. 길거리의 식당들도 다 정상영업을 하는 듯하고요. 그래서 투표율이 낮기도 하겠단 생각을 해 보기도 합니다. 여튼 둘째의 왼발목은 여전히 부어있고 한 주 더 반깁스를 더 해보자고 합니다. 대신 약은 없이요. 다친 인대가 더디게 낫는다는 걸 알면서도 둘째의 회복력을 믿었는데 좀 더 반깁스를 해야겠어요. 진료가 끝나고 나니 11시 정도인데 햄버거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온 병원이라 근처 수제 버거 집으로 향합니다. 혹시 11시이고 오늘이 선거일이니 문을 안 열진 않았을까 했지만 이미 영업을 시작하였더군요. 역시 선거일은 마냥 휴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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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커다란 버거에 기쁨 반 걱정 반 이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다 먹었네요. 둥이들 덕에 제가 호강을 했네요.

둥이들과의 맛난 브런치(겠죠? 하하) 시간을 보내고 차로 투표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며 저 장난꾸러기 둥이들을 데리고는 투표를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아내와 여러가지로 작전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뒷자석에 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던 둥이들이 자고 있네요. 참으로 효녀들이다 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투표장에 도창하여 한 명씩 투표를 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자고 있긴 하지만 둥이들만 남겨 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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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입구에서 인증샷 하나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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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가 자줘서 편안히 투표할 수 있었다는 기념의 인증샷 하나 더 찍어 봅니다. 근데 둘째가 적절하게 깨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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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투표하고 온 아내와 인증샷 하나 같이 찍기도 했어요. 인증샷들을 보니 제 손이 참 통통 합니다.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를 했는데 도지사나 교육감, 시장까지는 공보물을 보며 공약이랄지 앞으로 일할 방향이랄지를 알아보긴 했는데 시의원이나 도의원의 경우엔 공보물도 거의 없고 그냥 당만 보며 찍었지 않나 싶네요. 좀 더 보기 편한 공보물과 공약을 정리한 내용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 봤습니다. 참 공보물을 보는데 펼치자 말자 다른 후보 비방의 내용부터 시작되는 것이 있더라고요. 뒤는 더 보지도 않고 아웃시켰네요. 비방보다 자신의 공약이나 일할 방향같은 것을 우선적으로 밝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선거 투표하러 갈 땐 둥이들도 데려가보아야지 하는 생각을 품어보며 투표를 마치고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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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를 그려주신 @dorothy.kim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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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정책을 시행했으면 좋겠어요.
60프로 라는 것은 참 너무한 숫자인것 같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선거를 꼭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인들 그놈이 그놈이라 안한다는 생각이 사라져야 할 거 같아요. 결국 우리 삶은 그 정치라는 것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것이고 최선을 찾는 것이 아닌 최악을 피한다는 생각이라도 해서 투표는 꼭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나의 한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한표들이 모여 결국 어떤 결정을 내게 되니까요.

아이도 같이 데려가니까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대신 자기도 도장찍고 싶다고 졸라서 손에다 찍으라고 해줬네요^^;

좋은 교육이 되었을 거 같아요^^ 선거에서 꼭 투표하는 것을 어릴적부터 교육시키면 좋을 듯 해요.

저도 어제 투표하고 왔답니다 :)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60%네요..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좀 더 높은 숫자를 보기를!!

다음엔 더 높길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근데 이번 선거에서 희망적이었던 건 20대 투표율이 가장 높다는 것일 거 같아요. 젊은 층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나가면 결국 전체적으로도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될 거라 믿어지니까요.^^

킴쑤님 손이 아기아기하네요!!
우리 킴쑤 요즘 잘 지내고 있죠?
궁금한데 포스팅이 안 올라와요ㅜ

킴쑤나 저나 일상에 매몰되어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요. 지금도 아이들 재우러 들어가서 안 나오고 있지요. 돌이켜 보면 그동안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해 왔나 싶을 정도이네요. 킴쑤는 자신이 글을 쓰고 팔로우된 사람들 글을 다 찾아봐야 하는데 하며 말하고 있어요. 조만간 다시 포스팅을 할 거에요. 여튼 킴쑤는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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