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게 없어 당황한 나머지 쓰는 뻘글 | 181011

in #dclick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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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다.
올해 4월에 즈음하여 업무 폭탄이 떨어져 모든 것을 전폐한 채 일만 해야 했는데, 최근 들어 그래도 숨통이 트여 스팀잇도 자주 하고 나름 워라벨이 잡힌 참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돌아가는 상황을 가만 보자니 기분이 쌔하다. 조만간 또 밀려오려나 싶기도 하다. 각잡고 스팀잇 좀 해보려고 스파업도 했는데..


최근 퇴근 후는 스팀잇 한 단어면 설명 끝이다.
지금도 불소소 가전 편을 들으며 손가락이 심심해 포스팅이나 하자 하고 있다. 불소소를 다 듣고 나면 신농님 팟 캐스트를 청취할 예정. 얼마 전 다시금 스팀잇을 시작하면서 아주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의 주제를 시리즈 형태로 써보자 다짐했다. 각 잡고 연재를 시작했었는데, 흐름이 끊겨 버렸다. 게을러서 멈춰 버린 것이면 반성하며 마음을 다잡기라도 할까, HF20 때문에 강제로 중단되었다 보니까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이 그렇다. 비난의 대상이 있으면 자꾸 합리화를 하려고 한다.


어제는 디클릭의 소개 글을 베트남어로 번역해서 올렸다.
디클릭의 등장은 몇 배 더 '길어진' 금전적 보상 수단의 등장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넓게 봤을 때 보상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음을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싶었다. 사는 곳이 베트남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은 얼마나 스팀잇을 하고 있을까, 얼마나 본인들이 바라는 보상을 받고 있을까에도 생각이 미쳤고.


스팀잇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7일이 지난 콘텐츠들의 생명력이 눈에 띄게 사그라드는 점이었다. 너무 좋은 글을 읽었는데, 이미 수개월이 지난 글에 내가 표할 수 있는 최선이 정독과 댓글뿐이라니. 굉장히 아쉬웠던 참이다. 콘텐츠가 꼭 금전적 보상과 연결되어야만 하는가 속물스럽다 할 수도 있지만, 금전적 보상만큼이라도 드리고 싶은, 감사히 읽은 글들이 많다. 앞으로는 이런 아쉬운 케이스가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결과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디클릭과 steem-ua, busy 의 보팅을 제외하면 17개의 보팅을 받았는데, 전부 한국분들이시다. 포스트에 한글은 단 한 글자도 없건만... 단 한 명이라도 베트남 사람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번역을 도와줬던 로컬 스탭에게도 혹시나 싶어 물었다.

혹시 이게 뭔지 찾아는 봤음?
ㄴㄴ 당최 뭔 소린지 모르겠음.

어렵다.
스팀잇은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 꽤나 어려운 게 틀림없다. 로컬 스탭도 팔로우-팔로잉, 포스팅을 하면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정도만 이해할 뿐 스팀 파워니, 스팀 파워 업이니 보팅 파워니 같은 것들은 이해하지 못.. 아니다 솔직히 이해하기 싫은 눈치였다. 스테이킹과 인플레이션 대목에서는 아 왜 내가 이걸 도와준다고 했을까라는 심경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었다.


이렇게 쉽지 않고 귀찮은 스팀잇에 적응해야 하는 뉴비의 입장에 대한 포스트들을 며칠 새 흥미롭게 읽었다. @glory7 님의 포스트@rtytf 님의 포스트 등 개인의 경험이 물씬 묻어 나오는 양질의 포스트들이 이미 있었으니 나는 사족을 붙이는 정도로만 개인 경험을 추가해볼까.

요새 뉴비는 금 값이라 아래부터는 존댓말로...


가입 인사하지 마세요.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뉴비분 있다면, 그리고 아직 가입 인사하지 않으셨다면, 첫 포스트로 가입 인사하지 마시고 최대한 미루세요. 가입 인사. 그것은 스팀잇 라이프 중 단 한 번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에요. 어찌 보면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치트키, 필살기인데 의미 없이 사용해버리기 너무 아까워요.


나 이런 사람이고 이런 포스트 올릴 거에요 라고 알리지 않으셔도 돼요. 여기 활자 중독에 걸리신 분들 많거든요. 읽고 파악하는 능력이 고도로 발달된 분들이라 쓰고 싶은 글 올리시고 나면 스윽 보고 알아보시는 분들 많아요. 일단 쓰려고 들어오셨을 테니 맘껏 쓰세요. 그리고 어느 정도 오고 가는 분 생기면 그때 가입 인사하세요. 그리고 이때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세요.


환영해주시는 분들 입장에서도 반가워요. 환영합니다. 즐거운 스팀잇 되세요. 진심이지만 매번 똑같은 멘트만 날리는 것도 민망하거든요. 근데 이미 포스트가 몇 개 있으면 보다 친근한 댓글을 달 수 있어요. 환영하는 입장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


저는 첫 포스팅하고 한 3주 지난 다음에 가입 인사했는데, 왜 이제서야 가입 인사하냐고 갈구시는 분 한 분도 없었습니다. 속으로 이색히 잔머리 굴리네? 하신 분은 있으셨을지도 모릅니다만.. 전 그랬어요. 가입 인사 단 한 번인데 소리 소문 없이 묻힐게 뻔하니 아쉬웠습니다. 2018년 2월은 포스트 등록 속도가 너무너무 빨랐었네요..

구걸의현장.JPG구걸의 추억.jpg



걍 이분 찾아가세요.@jisoooh0202
그냥 찾으셔서 팔로우 하고 댓글 하나 다세요. 그럼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막 노출되실 거에요. 자세히 알아보려 하지 마시고 일단 팔로우 하시고 댓글 다신 다음에, 그다음에 알아가세요. 왜 권하는지도 나중에 알아보세요.


물어보세요.
본인의 킬러 콘텐츠는 어느 정도 오고 가는 분들이 생기시면 푸세요. 그럼 뭘 포스팅하냐고요. 스팀잇에 뭐가 뭔지 모르겠는 것들이 분명 있을 거에요. 댓글로 묻고 하지 마시고, 이거 뭐에요? 라고 포스팅하세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무도 욕 안 합니다. 왜냐면 스팀잇의 검색 기능은 요즘 세상에 기가 막힐 정도로 새롭고 참신하게 별로거든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오히려 나 처음 왔어요- 광고하시는 거니까 가입 인사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예제 하나 보고 갈까요.
뉴비인데 태그가 뭐고 뭘 달아야 하나요? 이런 거 물어보세요. 분명히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이상 그저 겪어보니 이게 더 낫지 않나 싶은 개인적인 생각들이에요. 사람마다 틀리고, 성향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도 틀릴 수 있는 것이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만 봐주시기 바라며..

역시나 쓰고 보니 뻘글이에요.
글 좀 잘 쓰고 싶다.

  • 급추가. 오고 가는 디클릭 속에 외노자는 고향의 정을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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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당황해 보이시지는...ㅋㅋ

저 이거 정말 한참 고민하다가 쓴 거에요.ㅠㅠ
쥐어짠거네요. ;ㅁ;

쓰실글이 없는거 치고는 엄청 길게 쓰셨네요.~ㅎㅎ
맞아요~~! @jisoooh0202 엄청 친절하셔요~^^!!

아이고... 여기서 제 칭찬을 해주시다니.........
무한감사드립니다~! ㅎㅎㅎ :)

칭찬 받으실만 하니 칭찬하셨겠죠.ㅎㅎㅎㅎㅎ
:))

아녀요.. 아까 뭐라도 써야지 했는데, 뭘 써야되나 당황했어요.ㅠ

이런면은 또 태국이랑 베트남이랑 비슷한듯.. 하네요... 태국인들도 이해하려 들지는 않든데...ㅋㅋ 약간 다른 점은 무작정 하고 본다는..;; 설명해 놓은 글은 않읽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예: 아티스팀 소개해줬더니 컨테스트당 3번이다라는 글 안읽고 계속 올린다는...ㅋㅋㅋ)

저는 가입인사 먼저 하라고 추천 드리는데...ㅎㅎㅎ 하긴... 저는 그렇게 가입인사 안쓰고 시작하는 뉴비분들을 찾아가는 거니까 마첼린님 말씀 하신대로 어느정도 글 쓰신 분들이니...ㅎㅎㅎ

걍 아무 이유없이 저부터 찾으면 되죠 ㅋㅋㅋㅋㅋㅋㅋ
무작정 찾아오시면 무작정 반겨 드리니 ㅎㅎㅎㅎㅎ

제가 그랬네요 무작정 그냥 몰라서 물어봤네요;;; 어디 포럼도 없고 자주 묻는 질문 같은 것도 없고...그래서 그냥 물어보는 포스팅 썼는데..ㅋㅋㅋ
근데 영어로 물었는데 운이 좋게도 위에 언급하신 @rtytf 님께서 영어로 대답을 해주셨다는...ㅋㅋㅋ 제 첫 댓글 달아주신분이시라는...ㅎㅎㅎ

댓글이 너무 길어 졌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ㅋㅋㅋㅋ

두 분은 또 그런 인연이 있으시군요.ㅎㅎㅎㅎㅎ
뉴비 프로젝트를 보니 뉴비는 무조건 찌찌님 찾아가면 되겠다 싶었습니다.ㅎㅎㅎㅎ

뻘글이라뇨~~~ 너무 잘쓰셔서 정독했어요ㅋㅋ
정말 스팀잇 뉴비가입율도 안좋아졌네요 ㅠㅠ
저도 아직 뉴비지만ㅠㅠ
시작부터 복잡한 느낌이라 그런듯요 휴휴
(찌찌형 친화력갑b)

스팀 시세가 조금만 회복돼 주면 금방 북적북적거리고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많아질 것 같은데 아쉬워요. 사람들 다시 많아지면 찌찌 형님은 물 만나시는 걸텐데..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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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읽으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처음 스팀잇 시작하던 때가 떠올라 아스라하기도 하네요 :-) 그땐 정말 뉴비들이 많았었는데.. 피드가 천천히 올라가는 지금이 좋기도 해요 ^^ 이러나 저러나 결국 퇴근 후엔 스팀잇에 있습니다.ㅎㅎ

맞아요.
천천히 읽고 소통하기에는 요즘이 좋기는 한데..
순식간에 피드에서 묻히던 포스트 때문에 가슴아프기도 했는데...
그래도 그 때 불붙던 피드가 그립기도 합니다.ㅎㅎㅎ

불금되세요!! xD

저도 @jisoooh0202님 글 덕분에 몇 분 팔로우했어요.
디클릭 아이디어는 좋은데, 어제 저는 글을 전송하려니 에러가 났고, 오늘은 요리글을 쓰려니 템플릿이 깨져서 또 못써서 아쉬워요 :(

스팀잇이나 비지에서 쓰신 다음 복붙 하셔도 되고, dclick 으로 포스팅 한 다음 비지 가서 다시 수정하셔도 될거에요!

저는 스팀잇에서 작성 후 복붙으로 주로 포스팅 :))
그리고 비지에서 수정하면서 busy 태그 추가. xD

ㅋㅋㅋㅋㅋㅋㅋ 세군데를. 좋은 팁 감사합니다.

ㅋㅋㅋ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아야죠.ㅠ

ㅋㅋㅋㅋ 보상을 신경 안쓸수가 없지요 그러니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액수는 신경 안씁니다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감사합니닷!! 많이 팔로우 해주세요~^^

문장들이 ... 가슴으로는 따뜻하게, 머리속으로는 쏙쏙 잘 들어와서 잠깐 지나가다 정독을 하고 말았네요. 반갑습니다 ^^

과찬이십니다. xD
저도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뵈어요. :D

저는 요즘에는 스파업을 멈추고
일단 현금을 모으며
자신에게 좋은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네요

하드포크가 참
여러 스티미언의 의혹을 죽이네요;;;

좀 더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려고
포스트를 했는데
대다수분들이 '?' 하거나 전달되지 않았다면
실망스러움 이루 말할 수 없겠구나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7일 지난 컨텐츠 중에서
좋다라고 생각하면
그냥 소액으로 나마 내가 포스트해서 받은 스달을
도네식으로 보내면서 보답하네요

타지에서 생활하면 알게 모르게 고향을 떠올리는건
타지에 계신 분들의 공통된 사항인가 보네요

아무래도 다들 앞으로 어찌될지 관망으로 돌아서신 것 같아요. 음. 전 그냥 제 판단대로. :))

앞으로는 광고 클릭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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