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f’ travel] 무창포 바다에 비친 태양, 천국을 꿈꾸지 않는 이유

거친 비를 가르고 도착한 무창포,
태풍이 지나간 후의 고요한 바다.

바다,
바다에 비친 태양,
빛나는 태양,
물결이는 눈부신 태양.

하늘,
구름,
바다 위 하늘의 먹구름을 가르고 드러난 푸른 하늘.

이 모든 모양과 현상들이 천국의 모습일지도,
평화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천국일지도.

천국을 꿈꾸지 않는다.
천국에 대한 믿음과는 별개로.

천국을 꿈꾸지 않는 이유는
이생의 아름다움,
아름다움과 비견되는
신비하고 신기한 모습, 현상들에서 천국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천국을 느낀다는 것은
말랑한 심장과 폭신한 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부디 질척해지거나 딱딱해지지 않길,
천국을 잃지 않기 위해.

서해 바다,
잔잔한 물결,
사라지는 태양이 물든 바다,
붉은 노을.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엔 너 뿐이야.}

천국은 실제로 어디에든 있다.
봄날의 햇살, 친구들의 웃음소리,
들에 피어있는 화사한 꽃.
빗소리가 파고드는 한밤중, 달빛.
위로하는 마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시간.

^{고양이는 내게 나답게 살라고 말했다 _ 시라토리 하루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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