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할머니 생신, 고향, 콕션 낙찰

sunny1124 (67)in #dclick • 6 years ago (edited)

어제는 할머니 생신이라 식구들이 모이기로 했어요. 추석 이후 금새 또 모였네요.
조부모님들 중엔 이제 할머니만 남아계셔요. 잘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전화 조차 쉽지 않아요. 글을 쓰다 또 반성합니다..

아침은 고모댁에서 드시고, 점심은 저희 식구가 모시고 먹기로 했죠. 할머니는 이가 약하시니 부드러운걸로 골라야해서 누릉지닭백숙집을 예약하려고했는데 막상 할머니는 돼지고기 먹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다~라고 하셔서 갈비집으로 가게되었어요. ㅋㅋ 누릉지닭백숙에 기대를 하고있었는데 흑 아쉬운걸 보니 제가 먹고싶었나봐요 😅 _{@kibaek님 포스팅 보면서도 군침을 흘리며 나도 곧 먹지 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엄마가 방으로 예약을 잡아둬서 조용히먹을 수 있었어요.😄
할머니는 식당까지 좀 걸어오신게 힘드신지 막상 드시고 싶다던 돼지고기는 드시질 않고 한참을 누워계셨어요.😢 냉면만 좀 드셨어요.😿
냉면은 처음 먹는다.라고 하시는데 전에 제가 냉면 포장해서 할머니 댁에 간적이 있거든요... 엄마도 사드린적이 있다는데ㅋㅋㅋㅋㅋ 자꾸 처음이라셔요..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으시네요.

기운 없어 걱정했던 할머니가 멀찌감치서 생일 초를 한방에 끄는 모습을 보며 아직 기운 창창하시다고 ㅋㅋ 100살까지 사시라고 말씀드렸네요.
엄마도 기운없으실까봐 초 부는거 거들려고 하셨는데 ㅋㅋㅋ 할머니의 입심만으로 충분했다는!😁

할머니를 댁에 모셔다 드리고
엄마는 시금치를 좀 심어둔다고 밭에 들르셨어요. 할머니가 나눠주신 쪽파 모종도 좀 심구요.

밭옆에 아빠가 생전에 심어둔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더라구요.
곧 추수하려면 트랙터 지나가야해 감나무 가지를 자를테니 감을 좀 따가라고 해서 동생이 열심히 감을 땄습니다. 저도 좀 돕고 말이죠.
아빠가 이제 곁에 안계셔도 나무를 보니 뭔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짝궁에게 우리도 나중에 아이 낳으면 이렇게 나무 심자고 하니, 짝궁은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겠다구 ㅋㅋㅋㅋ 왠 오동나무냐고 하니 장롱해줄거라고..하네요 ㅋㅋㅋㅋㅋ
우선 무슨 나무를 심건, 나무 심을 땅부터 확보를 해야긴하겠지만요. 허허헛.
그런 의미로 스팀 가즈아~😆

그리고 쉬고 온 사이 @designkoi님의 콕션에 제가 낙찰을 받았더라구요😆😆
이번에도 안될줄 알고 스팀잇도 안보고 쉬고 있었어요 ㅠ 늦게 답장드려 죄송해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고래 연필꽂이 기대됩니다. 잘 보관하다가 나중에 내 가게가 생기면 쓰고싶어용. 히힝. 그래서 색상도 부자될 금색으로 요청을 했답니다.
스팀잇 지갑에 스달이 부족해 업빗에서 보냈는데 출금대기가.. 업비트 요즘 보내보신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