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집 도난사건(베트남생활자)

vietnam life

하숙집

하숙집에서 생활한지 벌써한달이 넘어간다. 중국인1명 캐나다인1명 그리고 나를제외하고 30명가까이 베트남사람들과 함께사는 이곳은 매일매일 조용할날이 없다.
얼마전 기숙사에 최고왕언니 28세여성이 다급히 나에게 오토바이를 1시간만 빌려달라해서 별생각없이 빌려좋었다. 다음날아침.
전날 돌려준 오토바이를 2시간만 급하니까 다시또 빌려달란다.
평소에 불의를보면 다참고 여자가 곤란할때는 못참는 나에 말랑한 성격때문에 당근 또 빌려줬다 .그랬더니 2시간만 사용한다는 왕언니는 그날 저녁에 해가지고 집에돌아와 나에게 씨~ 웃으며 열쇠를 돌려준다.

또다음날 아침
자고있던 나를깨워 30분만 사용한다고 키를 가져갔다.이제 완전 자기꺼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에 돌아와 나한테 오토바이 기름넣었다고 오히려 큰소리치며 기름다 사용할때까지
자기가 탄단다.. ㅋㅋ
심지어 왕언니가 매일빌려간 3일동안 난 서너번에 오토바이택시를 타고다녔다.
완전히 "물에빠진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달라면서 무겁다고 택배로 부치라는 꼴이구나"

.

다음날 아침 왕언니는 자신이 기름을 넣은대가로 당당히 나에오토바이를 타고 어김없이 하루종을 안보이신다.

도난사건

그날오후 하숙집 여학생이 아이폰을 잃어버려서 거실에서 울고있다.
그리곤 저녁에 하숙집주인 아주머니 가족들이 모두모여 긴급회의후 이곳에 사는 학생들에 동의를 얻고 밤에 하숙집 여자방을 모두수색하는 것이다.
그날밤 아이폰은 왕언니에 침대 배개안에서 나왔다.... 아이쿠..

그리고 밤12시가 다되가는 자정에 왕언니는 보따리를 싸고 이집에서 쫓겨났다.
왕언니가 짐을 싸고있는동안 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밤12시인데 야밤에 갈때도없으니 아침에 내보내자는 말을 했더니 ...... 모두들 슁~~~하다. 그때알았다 이곳 사람들이 왕언니를 다들 안좋아한다는걸 ...
그리고 되려 집주인과 몇학생들은 나보고 왕언니를 좋아하냐고 묻는다.

당연히 그건아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오토바이는 보물1호 그다음은 휴대폰 정도될것같다. 나중에 알았는데
가족들이나 정말 친한친구를 제외하고는 쉽게 자신에 오토바이를 빌려주는일이 없단다.
그렇게 왕언니는 한순간 사라지고 우리하숙집에 피래미같은 20대 학생들은 매일같이 나만보면

"곤! 보고싶지안아?" "
왕언니 그립지안아?

놀려된다.

난 이렇게 호치민 변두리 골목하숙집에서 한때 왕언니를 짝사랑했던 한국남자로 살고있다.

😱

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