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대한 생각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dited)

상위 증인 20명중 17명이 동의하는 하드포크는 관철된다는 룰은
스팀의 맨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대로 존재해 왔습니다.

룰 안에서 플레이하는건 블록체인의 관점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 사이에 상처를 주고 받고 하는건 안타깝지만 당사자들 간의 일이며
그걸 체인의 룰을 바꿔가며 해결하려 하는건 잘못됐다고 봅니다.

네드가 스팀 런칭 첫 한달 채굴기간에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
저는 리치리스트를 쳐다보며 이건 누굴까 저건 누굴까 짐작만 했었는데
핵심 인싸(이제는 아웃싸)들 끼리는 구체적으로 다 알고있었나 보군요.
그래서 그 네드 물량이 너무 많으니 어디다가 쓰기로 아웃싸(?)들과 약속을 했다는 것도 저는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어쨌거나 당사자들 끼리의 사적인 트러블은 블록체인 룰을 건드리지 않고 어떻게든 해야겠죠.
근데 체인의 룰을 바꾸려는 시도가 나왔다는 점이 어떤 면에선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까지 놓치고 싶지 않는 권력,이권의 맛이 있었다는 것.
스팀파워의 근본적인 내재가치가 거기서 나오는거라
이 사태에 주요 인물들 행동하는 패턴을 보니 이정도의 가치구나 하고 느껴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근데 결국 저스틴파워가 그 시도를 막아내더군요.
거래소를 구워삶아 파워업 후 증인투표...
어? 거래소가 이래도 되나?

거래소 파워업

거래소 고객과 거래소 간의 계약이죠.

  • 스팀을 보내주면 우리 거래소 시스템 상의 계좌에 잔고를 표시해 주겠다.
  • 그걸로 거래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해주겠다.
  • 출금 신청시 제깍 출금처리를 해주겠다.

상식적인 기본업무만 잘 해주면
파워업을 하건 말건 고객과 거래소 간의 일이죠.
블록체인 레벨에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특히 스팀은 그동안 수많은 하드포크로 경제 정책을 이리저리 바꿔왔습니다.
보수적으로 기존 룰을 안바꾸는게 특징인 비트코인과는 달리 스팀은 뭘 자꾸 바꾸는게 특징이죠.
따라서 큐레이션 리워드가 이제 50%가 되었으니 거래소에서 그걸 잘 운용해서 고객에게 보너스를 준다던가 하는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거래소도 고객유치 경쟁을 해야 할테니까요.
물론 잘못운용해서 출금해줄 유동스팀이 부족해지면 어떻게든 구해다가 메꿔 넣어야겠죠.

거래소가 주관적인 증인투표를 앞으로도 할 수 있지 않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거래소에 적당량만 입금하자고 답하고 싶군요.
너무 많이 넣어둘 때부터 이미 위험요소는 커지는 거죠.
고객의 동의가 없이 갑자기 파워업 증인투표를 해버린 거래소는 앞으로 사용을 안하면 됩니다.
Not your keys, not your coins.
코인 사용자들도 기본을 지킵시다.

오지마 제발

다행히 내로남불의 주 세력들이 새로운 체인을 만들어서 그리로 간다고 합니다.
저는 이걸 체인분리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체인을 만든거죠. 에어드랍은 만든사람 마음대로 자유롭게 하는거고..
DPOS 에서는 원래 체인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POW에서 채굴자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버틸 경우에나 분리가 되는거죠.
고마운 마음이 생기네요. 그동안 스팀에서 많은 공로와 노력을 해줬고
이렇게 이슈도 만들어줘서 핵노잼이 아닌 가장 흥미로운 코인으로 부각시켜줬고
쿨하게 떠나가 주다니...
이왕 더좋은 체인을 만들어 옮겨갔으니 혹시 개진상처럼 돌아오지는 말아주길.

덕분에 활동할 의욕이 돋아 납니다.
글을 올리면 스팀에만 올라가고 저쪽꺼에는 안올라간다는 이 느낌이 상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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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멋진 하루 보내시고요.

진짜 나중에 스팀이 흥하면 개진상처럼 다른 계정만들어 돌아올까봐 걱정입니다.

진정한 진상이라면 떠난다고 좋아라 했던 그 계정 그대로 돌아오기...

 4 years ago 

활동할 의욕이 올라가신다니 다행입니다. 자주 뵈어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kingbit입니다. ^^

저들은 그래도 스팀을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스팀 가격이 오르면, 팔아 치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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