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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월이다. 소년이 온다.

in #kr-book6 years ago

광주 도청에서 끝까지 항쟁했던 조그마한 이십대 여학생이 내 어머니가 되었고, 방송국에 다니면서 오일팔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던 라디오DJ가 내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저는 소년이 온다를 읽고 이틀정도는 밥을 잘 못 먹었어요. 부모님께서 역사의 산증인이셔서 오쟁님께는 이 책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겠네요. 정말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로도 많은 의미가 있는 아픔의 역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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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봤는데.. 나중에 제 작업을 위해서 또 한번 펼쳐야만 했던 순간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넘기기가 힘들더라구요. 부모님을 그냥 부모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518 생존자 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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