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168 - 이공계 기피 끝났나? 안 끝났나?

in #kr-dev5 years ago



대문 제작: imrahelk

한때 이공계 기피가 상당한 이슈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가 2000년대 초반부터였던 걸로 기억하구요. 이공계 직업에 대한 열악한 근로 환경과 박한 대우가 문제였구요. 많은 이공계 출신들이 보다 나은 삶을 찾고자 이공계를 떠나거나 해외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내 자식은 절대로 이공계로 안 보낸다'는 엔지니어들의 절규(?)는 일상에서 늘 듣던 얘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공계 기피 이야기가 쏙 들어갔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하기가 어려워져서입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줄어들었구요. 그 중에서도 인문/사회 계열의 일자리는 씨가 말라버렸다는 게 신입 구직 희망자들의 말입니다. 대우가 아직도 박한(?) 이공계 일자리는 아직 상대적으로 많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기꺼이 이공계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었지요.

이공계 중에서도 가장 기피되던 직업 중 하나가 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였습니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가장 악명이 높았지요. 개발 지망생이 인터넷으로 진로에 대해 물어보면, '여기 말고 다른데 알아보라'는 식의 답변이 주를 이루곤 했었죠. 그렇지만 언제부턴 그런 류의 답글도 줄었습니다. 경기가 어려워도 개발자를 구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고요. 덕분에 저 또한 큰 어려움 없이 이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공계 기피가 해결이 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경제가 많이 어려워져서 수면 아래로 이슈가 가라앉았을 뿐입니다. 나중에 경기가 회복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이공계 기피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입니다. 또 다시 '내 자식에게는 개발자 안 시킨다'는 절규는 그 때 가서 다시 부활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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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chainstudio님이 dorian-dev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blockchainstudio님의 돌고래 기념 500 스팀 나눔 완료 감사의 글

..., bbooaae, beajinsu, bluengel, bree1042, dakeshi, donekim, dorian-dev dozam, eunsik, eversloth, fgomul, futurecurrency, glory7, ...

저도 제 자식은 개발자 안 시킬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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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후원으로 왔어요.
한동안 바쁘다보니 중단되었는데 다시 시작합니다.
적은 보팅 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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