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나중에 읽어도 즐거운 일기를 쓰자

in #kr-diary6 years ago

『오마주』 프로젝트 참가합니다

일기(日記)는 단순하게 한자를 나열해 보면 日(날 일), 記(기록할 기) '하루를 기록한다'라고 간단히 볼 수 있지만 개인이 일상에서 체험하는 경험, 생각, 감상 등을 하루 단위로 기록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일기는 왜 쓸까요?

하루의 반성?, 나중에 과거를 추억할때 보려고?, 아니면 습관?

이러한 생각이 든 이유는 저의 방을 뒤지다가 종이로된 일기장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로는 나중에 작성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일부분 밖에 없지만 이런 예전 감성이 깃들어 있는 일기장을 찾게 될줄은 몰랐죠. 제가 제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인데 .. 이로인해 이런 일기장도 찾을 수 있어서 좋네요.

짧게 짧게 쓰여져 있지만 상당히 오랜기간동안 기록해 왔습니다. 저의 기억에 없는 기간까지도요. 저 자신에게 놀라웠습니다.찾았으면 ? 당연히 읽어봤죠. 하지만 어느정도 읽다가 덮었습니다. 일단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써져있는 단어에 의하면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닌것으로 보여지거든요.

예전 디지털로 된 일기를 찾았을때도 비슷한 감정이었습니다. 짧게 그때 당싱의 상황을 기록했고 느꼈던 감정을 기록해 두었는데, 나중에 봤을때도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조금 힘들게 살긴했는데 이렇게 까지 힘들고 괴로웠던가.. 에 대해서 스스로 의구심이 들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괴로울때도 많지만 즐거울때도 많았거든요. 이런면에서는 제가 일기를 쓰는 시점은 힘들때 당시를 쓰는것 같고 기쁨일을 그다지 쓰지 않는것으로 판단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일기는 여태껏 그냥 습관이나.. 기억력이 짧기에 추억을 간지하려고 작성해왔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힘든일이 있을때만 주로 작성해왔습니다. 그리고 귀찮고 그냥 상황과 간단한 느낌만 작성하곤 했죠. 그리고 누가 볼까.. 싶어서 상황을 추상적으로 묘사하고 그 때의 기분또한 정확하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읽지 않게 되는 일기로 작성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그날의 감정을 좀 더 다양하게 표현해보자.



라고 과거에는 끝맺음을 내었네요.

오마주 프로젝트니 좀 더 추가를 해보기 위해서.. 그리고 마침 집에 있기에 다시 한번 일기를 읽어봤습니다.

위에 작성한대로 추상적인 느낌 추상적인 감정, 그리고 짧게.. 표현된거 밖에 없고 계속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추상적으로 작성되었으니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 수가 없고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제대로 모르는데 그냥 기분 나쁜.. 힘든일만 적혀있으니 그냥 존나 힘들었구나, 짜증났구나, 열받았구나 이러한 감정들만 나열되어있네요. 그냥 과거를 추억해보자 하면서 읽어야하는데 재미없고 짜증만 나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이런식으로 작성된 일기보고 나서 제가 느낀 기분은 그냥 아무런 의미없는 뻘짓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년간 작성되어있는 일기를 발견했는데.. 초반반 읽고 안읽었다니.. 과거의 저는 왜썼을까요?
저의 일기를 제가 안보면 누가 봐줄까요.? 솔직히 이런 개인적인 일기는 공개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저의 개인 일기는 저밖에 독자가 없습니다. 제가 재미없다면? 그냥 쓰레기라고 할 수 있겠죠 .

다 읽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은 그냥 하루에 대해서 그냥 기록한 글, 배설한 글, 추억 글 이정도로 분류되어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종이에 샤프로 작성되어있기때문인지 일부분은 벌써 흐릿흐릿합니다. 이러한 자료를 아끼는 저이기에 디지털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귀찮습니다. 얼마없는 추억이 사라질까.. 하는 아쉬움과 생각보다 많고,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 일기..

이렇게 작성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최근에는 그나마 표현을 더 하고 있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적고 느끼는 감정들을 시간의 순서에 맞게 적어 내려가고 있고, 조금이지만 생각도 적어 넣고 있습니다. 예전보다는 나아진것 같구요. 그리고 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일기들을 5줄정도 인데 이제는 10줄이상이니깐요 ㅎㅎ. 그리고 추상적인 표현들은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니깐 좀더 상황에 대해서 표현이 되는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작성하면 미래의 제가 읽었을때 상황을 좀 더 알 수 있고 그때의 기분도 느껴질것 같고 생각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과연 미래의 저의 생각이 지금과 같을지 궁금하네요. 놀라워할지 유치해할지.. 몇년뒤에나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성하다보니 일기쓰는데 30분정도 걸리게 됩니다. 그래도 미래의 제가 추억을 되새기면서 재미있게 본다면 가치있는 시간 투자라고 생각해요. 1명밖에 없는 독자인.. 미래의 제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일기를 작성해야겠습니다.
1일 1포 처럼 1일 1일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이니 1주 1일기 나 그냥 쓰고 싶을때 쓰는걸로 목표를 정해야겠습니다.

이 글을 오마주 하기 전에는 일기에 다양한 감정표현을 하자라고 마무리 지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작성해보자로 욕심을 부려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즐거운일도 좀 적었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 . 미래의 제가 일기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일기를 작성해야겠습니다.


원본 링크 : https://steemit.com/kr-diary/@asinayo/3wrjqs
일기를 왜 쓰는지 아시나요.?

@stylegold 님의 [오마주]프로젝트로 재발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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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오마주 했는데, 우리 찌찌뿡! ㅎㅎㅎ 어제 밋업이 그렇게 즐거우셨다면서요? 그젠가? ㅠㅠ 언제지...?

아 ㅋㅋㅋ 제목만 봤습니다. 아 읽으러 가야하는데 시간이 벌써 늦어지다닌!!!! ㅎㅎㅎㅎ
밋업은 그제였습니다. ㅎㅎㅎㅎ ㅇ 가기전에는 어색했는데 만나니 정말 즐거웠죠 ㅎㅎㅎㅎㅎ

@asinayo 님도 오마주 프로젝트에 참여하셨었네요.^_^ ㅎㅎ

이시나요님. 오마주참여감사해요.
예전의 추억하기에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니 일기는 존재만으로 의미가 있는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읽을때마다 힘들어서 다 못읽는데 언젠가는 그냥 읽을 날이 오겠네요.
그리고 지금 마인드처럼 쓰다보면 재미있게 읽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옛날 일기장 들춰 읽는 재미가 잇지요 ㅎㅎ
그런 기록이 되도록 해야겠네요 ㅎ여기 스팀잇에서도 말이지요

그렇죠 ㅋㅋㅋ 아 스팀잇에서는 이미 .. 읽지 못하는 글들이 몇개 있긴합니다. ㅎㅎㅎ

일기는 쓰고 봉인하는 재미로 쓰는 거죠ㅋㅋ

헉 ㅋㅋ 봉인할 생각으로 쓴건 아니지만 어느순간 봉인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몇번 도전해봤지만 봉인해제를 못하겠네요 ㅎㅎㅎ

제가 쓰는 포스팅 하나하나가 일기가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중에도 일기장 들추듯 들춰볼 수 있으니까요...

스팀잇에 생각들을 나열하는 포스팅들도 하나의 일기죠 ㅎㅎ
어찌보면 더 조심하는 글들이니.. 나중에 봐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일기장 다시 보면 그때 왜그랬지.. 싶은 일도 꽤 많아요 ㅋㅋㅋ 이불 뻥!
나중에 읽으려고 쓴다기 보다는, 쓰는 그 순간 마음을 정리하기위해 쓰는 거 같네요.

ㅎㅎㅎㅎㅎ 이게 마음을 정리해야하는데 대충정리해서 나중에 봐도 이해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아요 ㅎㅎㅎ

일기는 쓰고 잊어버리고 그걸 찾으면 버리고 싶은 신기한 물건이죵^^

ㅋㅋㅋㅋㅋ 맞습니다. 쓰는 순간 머리속에서 지워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일기장을 찾았더니... 아.. ... 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까운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

일기는 과거에 흑역사를 기록하는 아주 나쁜 습관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파님의 일기도 궁금해지는군요

나도 어렸을때 썻던 일기들 가끔 다시보는데 재밌더라구요 ㅋㅋㅋㅋ
근데 고등학교때 썻던 일기는... 이놈이 가끔 일기에다가 질문을 막 적어놔서
읽기가 괴로움... 넌 지금 성공했니? 여자친구는 만들었니? 이때 내가 무슨 심정인지 기억나니? .. 등등.. 무슨 생각으로 적었는지는 모르지만 내 자신을 되게 반성하게 만들더라구요....ㅠ 그래서 고등학교 일기는... 잘 안보게됩니다..

저도 일부분은 재미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최근에 라자르님과 비슷한 과거로 부터온 메시지를 봐서 엄청 짜증납니다... ㅠㅠ
... 그래서 미래의 저를 위해 다시 작성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역시 사람이 머리가 크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어렸을때 처럼 축구를했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이렇게 썻으면 즐겁게 읽어줄텐데.....
이놈이 부끄러워지게 계속 물어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년 뒤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끔찍 ....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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