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요일은 냉온탕이다

in #kr-gazu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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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인적으로 일요일 아침을 가장 좋아해.

그 있잖아..
일요일 아침에 창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올 때 말이야. 잠이 덜 깬 상태에서 그 햇빛이 감은 눈을 비추면 말이지. 온몸에 나른함이 느껴져. 그때 내 마음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른 호수 같은 평화가 찾아와..
그때는 말이지. 정말 눈을 뜨기가 싫어.

그러다 오후가 되면 말이지. 서서히 내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해. 지난 주에 정리하지 못한 이슈들이 머리 속에서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껄끄러운 인사들을 만나 설득할 일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 지난 주부터 내놓으라고 압박을 받고 있는 문서는 아직 절반도 안 되어 있고 말이야.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마음이 무거워지기 시작해.

가족과 함께 맛난 걸 먹으러 가서도 말이야. 난 이걸 떨쳐내지 못할 때가 많아. 그래서 비싼 돈 내고 먹은 밥이 얹히기도 해. 짜증나는 일이지.

나의 일요일은 항상 온탕에서 깨어나 냉탕에서 잠드는 일이 반복되는 날이야. 오전에 교회에 갔다가 오후가 되면 일부러 마음 속 부담감을 덜기 위해 가족과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때가 많아. 그래도 그 좋은 시간들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볼 때면 은근슬쩍 연민의 감정이 생길 때도 있어.

저녁을 먹고 발악을 하기 위해 운동을 하러 가. 사나이가 이 정도 일로 기가 죽을 수는 없잖아? 운동을 해서 땀을 빼고 나면 약간 기가 살아. 그런대로 이튿날부터 시작되는 생활전선에 뛰어들 마음의 준비가 되는 거지.

언제쯤이나 부담스럽지 않은 일요일 오후를 맞을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 힘내자구..
Don't worry. Be happy!! My dear steem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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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나 부담스럽지 않은 일요일 오후를 맞을 수 있을까?

백수가 되면 괜찮을까?ㅋ
아니다, 백수가 되면 매일매일이 부담스러울 수도~ㅎㅎ
부담가져도 해결 안 되는 건데... 그냥 즐겨~!^^

그러려고 하는데 그게 뜻대로 잘 안 되네..ㅎㅎ

난 출근할 회사가 없는데도 일요일 오후가 싫어...
뭘까? ㅎㅎㅎ
일요일 오후가 싫은 것도 습관인 걸까?

전 일요일 오전에 운동을 하고 오후에 쉬며 월요일을 준비합니다. 현충일이 있는 주네요. 힘내세요^^

kr-gazua 에서는 반말을 써야 해..ㅎ
그러고보니 이번 주와 다음 주는 수요일이 휴일이군..ㅎ

모두가 공감하는 어깨가 축축쳐지는
시간일 것 같은데요^^
월요병 따윈 훌훌 던져버리자구요!!!
행복 가득한 저녁시간 보내시고
내일도 홧팅입니다^^

kr-gazua 에서는 반말을 써야 해..ㅎ
그래 이깟일로 어깨가 쳐져서는 안 되겠지..ㅎ
화이팅 해봅시다..^^

앗!!나 매일 까먹어ㅜ 그래도 홧팅^^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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