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나도풍란과 콩짜개덩굴의 동거

in #kr-life5 years ago

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SAM_4779.JPG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베란다 일부에 흙을 채워 조그만 화단을 만들고 이 전 집에서 키우던 식물들을 그리로 옮겨 심었다.
매주 일요일 물 한 번 주는 걸로 초록이들에게 내 임무를 다한 듯이 지내다 보니 요즘 화단이 황폐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지난달에는 새 흙을 사다가 분갈이를 해줬다.

지난주에 화분에 물을 주다 보니 풍란 꽃망울이 보였다.
우리 집에 온 이후로 꽃을 보여주지 않더니 자그마치 4년 만에 보는 풍란꽃이다.
이 번 주엔 꽃이 피어서 거실로 화분을 들고 와 코를 가까이 대니 상큼한 향기가 제법 진하다.

풍란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아이는 콩짜개덩굴이다.
베란다를 화원처럼 가꾸며 살고 있는 선배언니네에서 분양받아 와 어느 해인가 풍란과 콩짜개덩굴을 한 화분에 같이 심어 키우고 있는데 내 정성이 부족한지 매해 이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면적이 좁아지고 있다.

나도풍란은 난초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남해안의 섬과 제주도에 분포한 기록이 있으나 무분별한 채취로 멸종 위기에 처해 야생에서는 보기 힘들며, 현재 조직 배양에 성공해 제주도에서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착생란으로 풍란과 닮아서 나도풍란이라 불리며, 연록색의 흰 꽃이 6~8월에 핀다.

콩짜개덩굴은 잎은 포자주머니가 달리지 않는 영양잎과 포자주머니가 달리는 포자잎의 2가지가 있는데 포자는 6월에 포자잎 주맥의 양 옆으로 포자낭이 무리 지어 달렸다가 9월에 포자가 흩어진다.
콩짜개덩굴과 콩란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별개의 식물이다.


SAM_4780.JPG




나도 풍란

• 분류 : 난초목(Orchidales)>난초과(Orchidaceae)>나도풍란속(Sedirea)
• 학명 : Sedirea japonica (Rchb.f.) Garay & Sweet
• 꽃말 : 인내


SAM_4768.jpg

2015년 5월, 처음 데려 왔을 때의 풍란




콩짜개덩굴

• 분류: 양치식물 > 고란초과(Polypodiaceae)
• 학명: Lemmaphyllum microphyllum
• 별칭: 콩짜개고사리, 콩조각고사리


SAM_4781.jpg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의 콩짜개덩굴. 콩조각처럼 생긴 잎은 영양잎이며, 길다랗게 생긴 잎이 포자잎으로 잎 뒷면에 포자가 생긴다. 오른쪽 아래 기다란 잎이 포자잎이다.




100.jpg.jpg

Sort:  

big-tree-3443533_960_720.jpg

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활기찬 한 주 되셔요~^^

나도 풍란, 콩짜개덩굴... 이름들이 재밌네요^^ ㅎㅎ

관심을 갖고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셔요~^^

Congratulations @mistytruth!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a post every day of the week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___________^&

꽃을 키우는 정성이대단하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요즘 스팀잇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네요~
이쁘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콩짜개덩굴.... 고놈 귀엽네요. ㅎㅎ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예뻐서 잘 키우고 싶은데 자꾸 줄어들어 안타깝네요~^^

콩짜개덩굴 이름이 뭔가 정겨워요~ ^^
풍란은 처음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보이는걸 보니 정성을 많이 쏟으신것 같은데요~ 어렸을때 집에 풍란이 있었는데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
사진으로나마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

콩짜개덩굴... 생김새랑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죠~? ㅎㅎ
나도풍란이랑 콩짜개덩굴을 한 화분에 심어도 되는건지 모르고 같이 키우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1
JST 0.034
BTC 66540.93
ETH 3186.50
USDT 1.00
SBD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