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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공부방 이야기

in #kr-life6 years ago

학부모에게 어려운 말씀을 하셨군요.
학생에게도 어렵게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변했다니 정말 다행이예요. 어쩌면 선생님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예전에 저녁에 퇴근하다가 라디오를 들었어요. 어떤 고등학생이 사연을 남긴 것을 DJ이가 읽어주었는데. 그 학생이 학원 숙제를 전혀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고, 선생님께서 "너 도대체 왜 숙제를 안하니? 도대체 이유가 뭐니?!"라고 추궁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사연에 이렇게 썼더군요.

"숙제 안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라디오를 듣다고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 학생들이 숙제를 안하는데는 이유가 없구나.' 어른이 된 제가 어린 학생들을 이해하는 건 참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형님이 가르치는 그 학생이 더 많이 변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자신의 속도대로 변하겠죠. 그리고 언젠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형님은 좋으시겠습니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멋진 일을 하고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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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전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냥 저냥 시간만 보내면 아이가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해 줄 사람도 방법도 없어지니까, 방법이 없다면 오픈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솔직히 말씀 드리는 편입니다.

마지막 말씀이 참 좋네요. 저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합니다.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서 정말 한 아이의 인생이라도 내가 바꾸어 준다면 나는 성공한 선생이라고요...
그냥 제 마음속에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막내가 좀 나아져서 다행이네요.
매일매일 즐거웠으면 합니다.
스팀이 빨리 닭값이 되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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