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포스팅 공모전 참가] 부자 엄마, 가난한 아빠... 과감한 결정

in #kr-moneyedu6 years ago

아래 글에 대한 도전입니다.

[5월 포스팅 공모전] 돈에 대한 교육, 그 경험과 지혜를 알려주세요
https://steemit.com/kr-moneyedu/@floridasnail/5-100sbd-e-book

우리 부모님들도 모두 그러셨고 우리도 아이들을 행복한 환경에서 키우고자 열심히 돈벌려고 노력하는데요. 정작 우리는 돈과 경제에 대한 실제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았었는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돈과 경제에 대해 교육시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관련해서 부모님께 어떤 교육을 받은 기억은 거의 없다.
나도 아이에게 이런 것들을 가르치기 참 어려워 한다.

오늘 얘기는 교육이라고 하기에는 좀 결이 다르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 얘기로 '돈'을 생각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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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unsplash.com/photos/Q4W8GjjKjuw>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경제경영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읽어보았지만 생각나는 내용은 딱 하나밖에 없다.
"돈을 위해 살면 안되고, 돈이 돈을 벌게 해야 한다."

책 내용을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제목이 간지가 있어 채용하려는 것이다.
이야기의 주제와 연결해서 제목을 지어봤다.

"부자 엄마, 가난한 아빠... 과감한 결정"

어머님의 과감한 결단과 아버님의 망설임(?)에 대한 것이다.


우리집은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초등학교때 드디어 내집 장만을 하셨다.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는데, 우와 어찌 그리 좋던지^^

이정도면 아주 가난했다고 말할 형편은 아니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 사정을 고려할때
부자는 아니었지만 먹고사는데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 시점의 집 가격이 약 400만원이었다.
지금은 상상이 안되는 가격이겠지만 당시 가격은 그랬다.

집을 장만하려는 계획을 아버님께 처음 얘기하셨을때
아버님의 반응은 예상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도 좋은데 무리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필요가 있을까?"

어머님은 무리해서라도 대출을 받자고 하셨고,
아버님도 첫 집 장만에 마지못해 승락을 하셨다.

그 집에서 약 6년을 살았다.
어머님은 이사를 가고 싶어 하셨다. 봐둔 집은 두 곳.

한곳은 집은 좋은데 땅이 좁은 곳이었고
한곳은 땅은 2배 넓은데 집이 낡고 허름했다.

가격은 각각 1200만원과 1600만원.
땅이 넓은 곳이 조금 더 비쌌다.

융통 가능한 돈은 살고 있는 집값 600만원과
예금 200만원 총 800만원이었다.
1200만원 집을 사려해도 무려 400만원을 대출 받아야 했다.

당연히 아버님의 반응은
"지금도 좋은데 왜 이사를 가려 하는가?" 였다.
참 일관되시다^^

여기서 어머님의 단호한 결정이 뒤따른다.
"아버님 몰래 어머님 단독으로 계약을 해버리신 것"이다.

훗날 어머님께서 이 결정에 대해서 말씀 하셨는데
너무나 떨리고 다리도 후들거려 며칠동안 끙끙 앓으셨다고 한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400만원이 아닌 800만원을 대출받아서
그 1600만원짜리 집을 샀어야 했다.
하지만 그 누가 알았겠는가... 부동산에 그렇게 광풍이 불지를...

우리는 그 집에서 한 10년 정도 살았다.
10년이 지나 그 집을 무려 2억에 팔았다.
(아마 그 1600만원짜리 집은 4억은 족히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 때 그 집을 사지 않았다면...
아마도 무척 힘든 세월을 사셨을 것이다.


"난 부모님으로부터 무엇을 배운 것일까?"

사실 이러한 교훈에서 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대한민국의 이 무시무시한 부동산 광풍에서 얻은게 전혀 없으니
'돈'에 대한 교육이 전혀 되지 못한 것이리라.

조금은 '무식'해야 하는데, 난 너무 똑똑했고 (헛똑똑이 ㅠㅠ)
난 너무 시대를 앞서갔다. (역시 헛똑똑이 ㅠㅠ)

때로 인간은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어머님은 그때 무슨 용기로 그런 과감한 결정을 하셨을까?

그 때 한번 그렇게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잠 못 주무시며 했던 것과 같은 그런 결정을, 이후로는 전혀 못하셨다.
어쩌면 그것이 그분들의 '과감함의 한계'였을 것이다.

비록 내가 돈과 관련해서 엄청난 것을
부모님께 물려받거나 배운 것은 많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을 배웠다.
그것은 '돈'에 있어서의 '성실함'이다.

아버지는 내게 늘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한가지 일을 50년간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니다.

비록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셨지만
그 '성실함'은 나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었음을 언제나 감사하고 있다.

어느 날 난 어머님께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아버지'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고, 어머님은 그 말을 아버님께 전해 주셨다.

아버님이 엄청나게 즐거워 하셨음은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그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보람이자 행복이 아니었을까...

"난 과연 내 아이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


'돈'이란 과연 무엇일까?
경제 관념을 형성해 가는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엄청난 후진국에서 이제는 선진국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선진국에서의 경제 관념은 후진국의 그것과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제 나는 내 아이에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그리고 '스팀잇'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나 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시대는 급변하고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우리가 기도문처럼 외우는 스팀 100불 시대가 정말 온다면
지금이라도 우리는 집팔고 논팔아 전재산을
스팀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는 그 누구도 확실히 알 수는 없는 일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언젠가 나의 어머님이 하셨듯
'과감한 결정'을 해야 할 순간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의 초기, 그 과감한 결정을 내렸던 사람들은
아마도 이미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어쩌면 10년 뒤, 지금을 되돌아 보면서,
왜 그때 '과감한 결정'을 하지 못했을까 후회할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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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모가 똑똑해야 자식도 스마트한 삶을 살수 있는 세상입니다. 부모로써 자식에게 단지 돈 그 자체를 물려줄것이 아니라 부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물려주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가 힘들어집니다. 전 솔직히 부모님을 그닥 존경하지 않는게 그저 성실함만 강조하지 부를 만들어내는 지혜는 많이 부족한것 같아서요.

아마도 1%의 부모만이 부를 만들어내는 지혜를 가지고 있고 물려주지 않을까요^^

혜안이라는게 필요한것같습니다. 하지만 통찰력 이라는게 깊은 고심에서 우러나왔어도. 미래를 위한 옳은 판단을 했을때 '통찰력이 있다' 라고 얘기할수있는것이여서 미래를 위한 답을 맞추기는 정말 어려운것같습니다. 과감한결정이라.. 정답은없지만 저도 항상 질문을 해봅니다. 나중에 내가 이결정에 후회를할까? 아니면 이결정을 하지않은걸 후회를할까 ? 그 고민을하면 거의 대부분은 실패가두려워도 시도가좋은것이면 하게되더군요. 저는 그기준을 내 기준으로 삼고 많은 실패를 통해 배워가는 중입니다. 물론 그것들이 성공으로 돌아올때도 있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죠^^
다만 성공의 확률을 높여갈뿐, 실패는 더 큰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다시 성공의 확률을 높여줄 것입니다.

지역은 다르지만 저희집도 비슷했던거 같아요 ㅎㅎ 집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의견을 따르는게 여러모로 이로운듯^^

10년뒤 아들이게 과감한 결정을 한것에 대한 후회가 없도록 차근차근 준비해야겠습니다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모든 결정은 늘 후회를 동반하죠^^
그저 그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지만서도...

순간 순간 아쉬움이 덜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여자말을 잘들어야 하는거 같아요
저는 네비말하고 마님말을 잘듣는중이에요
아 우리집 보물 1호 말하고 ...
즐거운 하루되세요🍀

저도 마나님 말만 듣습니다.^^

음.....yhoh님은 어머니의 혜안과 아버님의 성실함으로 현명한 결단을 할겁니다

어머니의 혜안과 아버님의 성실함... 멋진 함축이네요^^
감사합니다. 현명한 결단... 너무 어려워요 ㅠㅠ

부모님의 성실함 덕분에 현재의 여유로움이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글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론은...
'암호화폐 가즈아로 부모님의 보은에 보답하자' 입니다 ㅋㅋㅋ;;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yhoh님!! ^,.^ 꾸벅...

보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빨리 가즈아 되어야 할텐데 ... ^^

물리적으로 대면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쓰시는 글들과 생각, 사상들을 종합해 보면, 제가 딸이라면, 정말 존경할 만한 분이라 사료됩니다. ㅎㅎ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는 친구들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가정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몸소 배운 사람들은 밖에서도 사랑받고 인정받는 것을 보았어요. 남의 집에 와서 우리 부모님을 디스하려는건 아니고, 저는 단 한번도 아버지를 존경해 본적이 없어요. 아니 증오하다 보니 아버지는 늙으셨고 나는 어른이 되어 있더라구요. 너무 어린 마음에 엄마를 힘들게 하는 모습만 보였는데, 지금 내가 삶이라는 걸 살고, 우리 남편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 때 그 내 남편 나이였던 아버지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 건강하신 것이 감사할 뿐이예요.

존경하는 분이긴 하지만 어머님을 힘들게 하신 적이 많죠^^ 그때 그시절 모든 남자들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것 또한 그당시의 한계겠죠 ㅎㅎ

암호화폐가 저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역전의 기회^^ 좋네요...

I love bitcoi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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