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의 하루[파멸편]

in #kr-pen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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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다. 핸드폰을 보니 아침 8시 20분.
첫 수업은 9시이니 아직 여유가 있다. 조금만 더 이불에서 뒤척거리자….

잠시 잠들었나 보다. 시계를 보니 8시 40분을 가리키고 있다.
급하게 씻고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곤 집을 뛰쳐나간다. 학교까지 거리가 멀지 않기에 가까스로 지각은 면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강의 시작 3분 전에 강의실에 도착한다. 미리 와 있는 사람들 중 아는 얼굴이 보이지만, 절친한 사이는 아니어서 어색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고 앞에서 세 번째 줄에 앉는다.

강의에 집중해서 공부해보고자 하는데 군대를 다녀오면서 그 동안 배운 내용을 다 잊어버린지라 그다지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우선 강의 내용을 열심히 필기한다. 나중에 공부하면 알아볼 수 있겠지.

강의가 끝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짐을 싸고 보니 하나 둘 강의실을 나간다. 같이 점심 먹을 친구가 애매해 혼자 학생식당으로 향한다. 다행히도 요즘엔 혼밥하는 사람들이 많아 덜 어색하게 혼자 밥을 받아 먹을 수 있다.

오후 강의가 있으나 시간이 애매하게 빈다. 잠시 카페나 도서관에서 방금 들은 강의를 복습하면 어떨까 하다가 벌써부터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적당히 시간을 떼우기로 한다.

코인 노래방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떼우고 나니 다시 강의 시간이다. 역시나 공부할 의욕은 있기에 나름 앞자리를 선점하고 교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인다.

하지만 여전히 잘 이해는 가지 않고, 칠판을 그대로 받아 적는 손만 바빠진다. 이번 시험기간에는 상당히 머리가 아파질 것 같다…
강의가 다 끝났다. 이후 특별한 약속이 있는 건 아니어서 집으로 향한다. 강의 복습은 잠시 뒤로 미루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저녁 시간이다.

오늘은 치킨이 먹고 싶어 주문 배달을 하고, 맥주 한 캔과 같이 먹은 뒤 적당히 뒷정리를 하고 잠에 든다.

주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으나 딱히 할 일은 없다. 주말이니 좀 더 뒹굴거리자 하곤 다시 잠에 든다.
뒹굴거리다 보니 점심이다. 왠지 햄버거가 당겨 추리닝에 모자를 눌러 쓰고 프랜차이즈 집을 찾아 간다. 포장을 받아 집에 와서 먹으며 노트북으로 유튜브를 탐색하다 보니 어느덧 저녁이다.

저녁에 만날 사람이 있나 해서 물어보니 다들 집에 내려가 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으로 향해, 라면 두 봉지를 사 와 끓여 먹고는 다시 시간을 떼운다.

내일이면 월요일이다. 아침 강의가 있는 걸 알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아 폰을 들고 이불속을 뒤척이다 보니 새벽이다. 이젠 정말 잠들어야지 하고는 눈을 감고 눕는다.


복학하면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다 떠오른 내용들입니다.
설마 저렇게 되진..않겠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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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금방 친해지고, 금방 적응할껍니다~ 걱정 뚝!! ㅎㅎ
이제 3주 후면 개강인가요?

같이 다닐 친구 한둘쯤은 있겠죠 뭐ㅎㅎㅎ
3월 4일에 개강합니다!

저는 6년만에 복학을 했는데... 같은 나이 친구가 있더라구요!!
첫날 바로 친해졌고,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연락하고 살아요^^

전 간만에 학교 친구들과 연락이나 해봐야겠네요ㅎ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친구들 금방 만들거예요 ^^ 힘내요 복학생 화이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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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군대갔다온 동기들이 많으니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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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적응합니다.
다 시간이 약이에요.
복학하면 동기들도 보일테고...

나이를 먹어도 대학 생활이 그립습니다.

과가 작아서 그래도 다 알고 지내는게 다행이네요ㅎㅎ

상킁한 새내기들을 상상하시기를^^ 보클~

무서워서 새내기들한테 말도 못걸죠ㅋㅋㅋㅋ

학창 시절 하루 하루가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학교다닐때가 제일 재밌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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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복학후 생활이 떠오르네요 ㅎ;;;

제 복학후는 어떻게 될지..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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