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드림 - 모래 호텔 마지막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pe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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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바로 나였다. 남자의 절벽 퍼포먼스는 내가 환생을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부터 그 남자인 나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대신 눈앞에 작은 창고가 나타났다. 사람 두 명 정도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집이었는데, 너무 작아서 처음에는 간이 화장실인 줄 알았다. 외벽의 페인트칠이 다 벗겨지고 하나 밖에 없는 창은 거미줄로 막혀 있었다. 문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나는 이미 그 안에 들어와 있었다.




밖에서 볼 때는 한 평 남짓했는데 안은 끝이 보이지 않는 넓고 어두운 공간이었다. 벽에 페인트 칠이 되어 있고 목수가 만든 간이 사다리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공사가 진행 중인 것 같았다. 가구나 집기가 없이 텅 비어 있었는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검은 천장에 그네가 하나 매달려 있었다.

그네에 시선이 가자, 그것은 천천히 앞뒤로 움직였다. 나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 촬영 버튼을 눌렀다. 아무도 타지 않은 그네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촬영을 중지하고 찍은 그네를 재생했다. 화면 안에는 두 명의 여자아이가 그네를 타고 놀고 있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꽃이 피어 있는 정원에서 아이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화면 안에 모래 호텔의 간판이 보였고 호텔 정원에서 어린 나와 미쉘양이 그네를 타고 놀고 있었다.

the end.








올해 초에 꾸었던 꿈인데, 앞으로 제가 미쉘양과 모래 호텔이라는 공간을 만든다는 암시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층에는 카페, 2층에는 미쉘양의 도자기 공방, 3층에는 제 작업실, 4층, 5층은 모래 호텔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점찍어둔 건물은 사실 영도가 아니라 해운대역 근처에 있어요. (제발 예지몽이길!) 정답을 맞추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Rucid Dream


모래 호텔 1
모래 호텔 2

거울 속 존재들
Rucid Dream - 1. 빛나면서 감추고 있는 것
Rucid Dream - 2. 올로이드는 꿈의 안내자
Rucid Dream - 3. 신들의 고향
Rucid Dream - 4. 베일은 벗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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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꾸신 꿈 이야기군요. 모래호텔 기대합니다ㅎㅎㅎ 저 해운대 자주 가요^^ 1년에 두어번 정도는 꼭 가거든요!

해운대 자주 오시는군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외가친척 대부분이 부산에 있습니다. 어렸을때는 동갑내기 사촌이랑 광안리 방파제에서 줄낚시로 게도 잡고,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조개도 잡고 했어요^^ㅎㅎㅎ 친구같은 사촌들이 부산에 있으니 자주 가게 되네요~!

루시드드림이 무엇인지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궁금해지면 앞으로 경험하실 일만 남았습니다:)

역시 나였군요..ㅋㅅㅋ 모래호텔 만드시면 저두 초청해주세욥>_<

네. 모래 호텔 생기면 스팀잇에 제일 먼저 광고를 할 걸요^^

두분의 요정께서 이루실 꿈을 모래요정이 분명히 조아라 할것입니다. 모래요정 바람돌이 소환

까피까피룸룸 까피까피룸룸!

피터님 감사합니다. 전 모래요정의 마법의 비밀을 알고 있지요:)

지금 부산에 가 계시니 곧 실현될 예지몽일 수도 있겠네요.

음... 이런 거군요...
루시드 드림이라는 것이...
루시드 드림이라는 것이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까지를 말하는 건가요?
아니면 그것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한다는 예지몽까지 말하는 건가요?

아무튼 많이 신기하네요..

자각하는 건 루시드 드림이구요, 루시드 드림이 아니어도 미래의 일을 말해주는 꿈은 예지몽이예요.

자각몽과 예지몽은 다른 거네요...
자각몽이면서 예지몽인 것도 있고, 자각몽이 아니면서도 예지몽이 있는 거니까요.
자각몽이면서 예지몽이 아닌 것도 있고요. 자각몽이 아니면서 예지몽도 아닌 것이 있고요..

음... 알건 같은데, 꿈을 다양하게 꾸지 않는 저는 확실한 구분은 어렵네요.^^

2편을 못봐서 복습하고 왔네요 ㅎㅎ 모래호텔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_^

fenrir님 감사합니다:)

우와~맞추게 되다니 행복한걸요~!!
왠지 그 꿈에 함께인 듯한 기분이네요~^^

오렌지님 축하합니다^^ 원하시는 것 이루시길 바랍니다!

정답 맞추었어요! ㅎㅎㅎ 저도 가끔 꿈을 꾸는 도중 대상이 저라는 걸 나중에 아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빈 그네에 어린 나와 미쉘양이 있다고 해서 갑자기 소름 촥! 뭔가 서막을 알리는것 같네요! 화이팅!!!

에빵님 감이 좋으신 것 같아요:) 꿈도 잘 맞으실 듯!

예지몽이 맞는 것 같아요. 보얀님. 살짝 소름 돋았어요!

라운디라운드님 예지몽 맞는 것 같다니 정말 예지몽일 것 같아요:)

모래호텔 꼭 만들어주세요..!!ㅎㅎ
힘들때마다 쉬러가고 싶어요ㅎ

네! 경아님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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